노 캐리어
글, 곡, 노래 윤준호
말없이 내던져진 자신을 보면서도
여전히 그 앞에 앉아서 두드렸어
어떻게 된 거 아냐 벗어날 수도 없어
열리지 않는다는 그 맘을 알면서도
오늘도 네 앞에 다가서 웃어봤어
무슨 말 하려해도 아무 소리가 안나
내게 들려줄 그 대답은 오직 노 캐리어
내게 보여줄 그 대답은 오직 노 캐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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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글,곡 김민규 노래 윤준호
너 어디서 구했는지 주웠는지
모르지만 꽤 그럴듯해
아마 모르긴 해도 다른 사람들은
너흴 보고 대단하다 말해주겠지
벗겨줄 수도 있어
너의 요란하지만 어설픈 가면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바둥바둥
전선 위엔 참새 한 마리
네가 나보다 나은걸 증명하려면
보다 더 그럴듯한 방법을 생각해
잘라줄 수도 있어
너의 가까스로 달린 가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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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우챠우
글, 곡, 노래 김민규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너의 목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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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 후레이크
글, 곡, 노래 김민규
지금이 도대체 몇시야 도대체 몇일이야
어제가 오늘 같고 또 내일도 마찬가지
이 식사는 아침인지 점심인지 저녁은 아닐 거란
고민에 잠겨 하루를 보내 어느덧 해는 빌딩 뒤로
* 부시시한 내 얼굴과 새둥지를 한 머리와
어지럽게 널려진 내 방
햇살들이 나의 창을 두드려 그 소리에 잠을 깨
이불을 걷어내고 기지개를 이 시간엔 오래간만인 듯
*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의 재잘거림
지나가는 자동차들 왠지 바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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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들리지 않는 거리
글, 곡, 노래 김민규
어둠 속에 나홀로 있으니 떠오르는 어떤 사람
널 알았음에 버거운 마음이 자릴 잡기 시작했어
나누려 했을 뿐 무거운 짐을 진 너와 함께
되살아 나네 기쁨이 들리지 않던 거리
피할 수 없는 너의 그림자가
내게 손짓하는걸 내게 웃음 짓는걸
알 수가 없는 너의 단어들에
나는 지쳐 가는걸 나는 무너져 가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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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탐방기
글, 곡, 노래 김민규
저 창문밖에 누군가 서 있는 것 같아
날 데려갈지도 날 괴롭힐지도 몰라
어디서 온 건지 어디로 데려 갈런지
좀더 근사한 곳이길 하고 바래보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은 듯
펄펄 끓는 유황불도
꽤 따뜻해 보이긴 하지만
오 주여 나를 굽어 살피소서
그곳으로 가는 특급열차는 오늘도 만원
오 이런 일이
두 눈 앞에 보이는
내가 아는 착한 많은 사람들
삐걱거리는 아침햇살을 맞으며
은밀한 대지의 깊고 어두운 문을 나와
휴 살았구나
안도의 한숨을
난 이곳이 맘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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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글, 곡, 노래 김민규
잠이 들었던 거야
무섭고 어두운 사람들을 피해
이젠 떠나려해
왜 맘을 잡지 못해
돌아볼 주저할 필요 없어
갖고 싶었던 거야
즐겁고 희망에 찬 사람들 모두
이젠 만나려해
왜 맘을 잡지 못해
돌아볼 주저할 필요 없어
날 데려가줄 구름과 불기둥은 어디에
우릴 쫓던 말과 탄 자 모두를 내던져
저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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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글, 곡, 노래 김민규
난 알아 백만 배는 못난 나에게
뭐 씹는 기분이겠지만 이해해 줘
머리 큰 네가 아니면 누가?
듣고 싶지 않아 배부른 너의 투정
더 이상 참아줄 수는 없어
이해할 수도 느낄 수도 물론 없어
그 높은 네 뜻을 어느 누가?
누가? 어느 누가?
머리 큰 네가 아니면 누가?
그 높은 네 뜻을 어느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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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글, 곡, 노래 김민규
너는 절대 볼 수가 없어 내 모습을
가는 곳 어디에라도 따라 다닐 테니
앉으려면 좀 두려울걸 네 등뒤에서
의자를 치워버릴지도 모르니까
* 난 놀랬어 네가 그런 짓을 할 줄은
그런 취미 그런 속옷이 있다는 게
* 다 끝났어 온통 뿌려진 유리가루에
붉게 물든 선명한 네 발자국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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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외출
글, 곡, 노래 윤준호
오늘 난 참을 수 없어
길을 걷다가 할 말을 잃었어
너희들은 어쩔 수 없어
평생을 그렇게 깨닫지 못하고
오늘 밤 잠들 수 없어
하루를 그렇게 부딪힌 사람들
무딘 마음 난 가질 수 없어
상한 영혼 달랠 수 없어
아무 말 없이 보고 있다고
불만없는 건 아니야
제발 그만 좀 제발
오늘 난 잠들 수 없어
오늘 난 참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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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자리
글, 곡, 노래 김민규
구름을 가르며 달리는 내 이름은 켄타우르스
겨냥하는 건 저 별들 너무 높은 표적들
계절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의 변통궁좌
너의 주인은 제우스가 모델인 목성
누군가 지적해 주기 전 모순을 알지 못해
제발 좀 뒤를 돌아봐 너를 지켜보는 눈을
너의 주인은 제우스가 모델인 목성
불의 기질도 지닌 넌
소설과 대설과 동지사이에 태어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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