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마지막을 산행으로 하기로 결심하고 형들과 동생들과 함께 소백산에 오르기로 하였다. 비도 온단 말도 있고 차시간도 애매하여 고민 중.. ‘우리에겐 걸릴것이 없다.’ 는 신념하나로 5월 19일 모두 502방으로 모이기로 하였다. 3시에 모여서 가기로 하여 나도 수업이 끝나고 집에서 산 배낭을 챙기고 학교로 향하였다. 3시가 되기전 형들과 동생들도 모여 짐을 함께 꾸리고 3시 40분경 신호형을 앞장세워 민구형, 영재형, 준이형, 휴가나온 영봉이, 형모, 석환이, 민곤이와 또 정구형(00학번이고 저희와 잘어울리고 산을 좋아해서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과 함께 4시가 되어 갈때쯤 대전역으로 향하였다. 나도 소백산은 1학년때와 2학년때 모두 가보았지만,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은 처음이라서 일딴 제천으로 향하기로하고 기차를 타로 갔다. 4시 30분 기차여서 학교에서부터 뛰어가다 걸어가면서 역에 도착하니 이런... 차시간에 맞춰 도착을 했지만 사람들이 표를 산다고 줄을 서있었고 또한 매정하게 양보도 없는 것이 아닌가? 일딴 기차라도 세우고 기다려달라고 하려는 마음에 민곤이와 뛰어봤지만 우리가 갔을땐 기차의 뒷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일기예보도 좋지 않았었는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할 수 없이 우리는 다음 열차를 타기로 하고 역앞에서 일딴 한 잔하기로 하였다. 다음 열차표를 끊으려고 영재형과 다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 한 분이 다가오셔서 딸의 집에 가려고 부산을 가는데 KTX를 어떻게 끊고 타냐고 물으시길래 영재형과 난 끊어 드리겠다며 우리 앞에 줄을 세워드렸고 할머니와 기다리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할머니의 표를 끊어 드리고 나서 끊으려는데 할머니께서 착한 마음의 영혼이 맑은(??) 소유자라며 만원을 건네 주시는 것이 아닌가! 영재형과 사양하였지만 할머니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불길하던 예감은 이때부터 길조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역전에서 술을 한잔하며 끼니를 간단하게 때우려고 튀김등을 사서 먹고 기차시간이 되어 기차에 올랐다. 전날 축제에 오신 형들과 술을 거하게 한잔한 우리는 기차자리가 제 앞칸이라서 하는 수 없이 일딴 쉬어 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8시30분경 제천역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단양에 가는 기차가 바로 서는 것이 아닌가! 열차 승무원이 타면 벌금이 있다짐나 우리들을 보고 1시간을 더기다려 가야되니 오늘만 한번 봐주겠다며 태워주는 것이었다. 계속되는 좋은 일에 마음은 기뻤다. 단양에 9시가 넘어 내린 뒤 버스를 타고 대강쪽으로 향하였다. 산으로가기는 힘들어 일딴 영재형의 외가댁에 하루 묵기로 하고 외가댁으로 향하였다. 대강면에서 장을 보고 고기도 사고(고기는 너무 비싸서 후지로 2만원정도 샀더니 배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걸어서 외가댁으로 향하였다. 1시간넘어 고개를 걸어올라가 나온 영재형의 외가댁에서 숙모님도 반겨주시고 쌀도 챙겨주셔서 우리는 얼른 짐을 풀고 밥을 해놓고 고기를 꾸우며 하루의 밤을 보냈습니다. 가지고간 막거리를 담구어 놓고 소주를 마시며 형들과 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밤이 깊어지며 울리는 산새소리와 함께 술과 고기로 배를 채우고 2시경 정리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자기전 간단한 맥주를 한잔 하며 잠을 청하였습니다. 6시가 되기전 일어나보니 동생들이 벌써 밥을 해놓아 밥을 먹고 방을 정리하고 짐을 챙겨 7시 30분이 넘어 영재형의 삼촌 포터를 타고 소백산 아래서 내려 희방사 매표소를 시작하여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날씨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이었습니다. 선두에 영봉이와 서서 한걸음씩 내디디며 희방사에 도착하여 모두 물을 뜨고 소백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영봉이는 작년에 엄청속을 썩이며 못오르더니 휴가를 나와서 보니 체력이 많이 좋아져있었습니다. 완전 최고의 체력으로 올르는 모습에 대견하고 뿌듯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살구(석환이의 애칭)가 또 말썽을 부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껄떡고개를 오르며 체력을 소모한 석환이 한걸음씩옮기며 그래도 따라오기는 하는데 많이 쳐지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살구는 산행 다음날부터 헬스장에가서 살을 빼고 있습니다.^^ 천문대까지 올라가서 잠시쉬고 사진을 한 방찍은뒤 다시 정상을 향해 내딛였습니다. 정상에서 다올라온뒤 선구자를 부르고 아침에 싸온 밥(남은고기와 김치를 볶은 밥과 짜장을 비비밥)을 먹고 가져간 스위트 콘(사진에 석환이가 들고 찍은 사진이 있음)에 약간의 반주로 피티 하나를 헤치우고 내려왔습니다. 거의 다 내려와서 계곡에서 살짝 몸을 담구어 주면서 오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다 같이 내려와 버스를 타고 제천역으로 향하였습니다. 기차를 타고 되돌아오며 하나의 피티도 헤치우고 나서 학교로 와 짐을 풀고 산행을 마쳤습니다. 시작은 날씨와 교통편의 걱정에 그리 순탄치는 않았지만 기분 좋고 재밌는 산행이었습니다. 아무사고도 없고 다친사람도 없으며 문제가 없어 기분이 좋았고 저희가 산에 갈 때 걱정해주시는 형들이 있기에 항상 사고가 없네요~!^^ 다음 산행을 기약하여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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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만원....담산행에도 기대하마.차카게 살자 ㅋ
저도 갔었어야 하는데 ..담번은 꼭 가겠습니다.!
형 정말 고생 많으 셨습니다.!!이번 산행 진짜 재밌었다고 하는데 ㅠㅠ다음산행은 같이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ㅋㅋㅋ만원의 행복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