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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소래포구(蘇來浦口)는 수도권의 가장 유명한 젓갈 판매지로, 김장철이면 젓갈을 사러 온 아주머니들이 소래포구를 꽉 채운다. 그러나 소래포구의
명성은 젓갈로만 얻어진 것은 아니다. 소래포구를 가로지르던 협궤열차와 포구의 포근한 분위기로 인해 연인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소래포구의 명성은
껑충 뛰어올랐다. 그러나 소래포구에서 바다의 시원함은 찾아볼 수 없다. 바다에서 좁게 패여 들어온 곳에 소래포구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래어시장」 |
「소래포구 일몰」 |
어느 시장이건 규모가 좀 큰 시장이면 그 시장 특유의 생동감이 느껴지게 마련이다. 소래포구는 자체의 생동감과 포구만이 가질 수 있는
고즈넉함과 어수선함 등이 잘 어울려 있는 곳이다. 특히 물이 찬 새벽 무렵 밀물 때 조업을 나갔다, 다시 물이 들어오는 저녁 무렵 귀항하는
어선들, 즉 일일조업을 나가는 어선들로 인해 매일 신선한 꽃게, 왕새우, 광어, 놀래미 등이 가득해 수도권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저녁
무렵 통통배로 불리는 15t 미만의 작은 어선들이 승봉도, 장봉도, 굴업도 등 서해바다 연안해역에서 잡아온 꽃게, 왕새우 등을 경매하는
수협공판장의 풍광과 일몰풍경도 가히 압권이다.
「갯벌과 협궤철도」 |
「협궤철도」 |
그런 소래포구가 생기게 된 유래는 193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가 당시 이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던 천일염(天日鹽)을 수탈하기
위해 수인선 철도를 건설하면서 인부들과 염부꾼(염전에서 일하는 사람)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 나룻배 1척을 소래포구에 정착한 것이 소래포구의
시작이다. 그 후 1960년대에 마을이 형성되어 마을사람들이 새우잡이를 시작하자 수인선을 이용하여 수원, 인천 등지에서 상인들이 몰려오고 일반
소비자들이 구경 삼아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소래포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한다.
문의 - 소래인천수협지소 : (032)427-2701 인천광역시 문화공보실 : (032)465-3824
찾아 가는
길
< 자가운전 >
소래포구는 제2경인고속도로의 종점에서 좌측으로 해안도로를 통과해 가거나 남동IC에서 빠져나와 남동공단로를 지나 논현동에서 소래포구로
가는 두 갈래 길이 있다. 외지에서 가는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월곶IC를 이용하는 편이 길 찾기가 쉬운데, 주말에는 교통체증이 심하므로 각오하고
가야 한다. 소래포구 주차료는 30분당 8백원~1천원 정도.
< 대중교통 >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이 가장 편리한데,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에서 내려 길을 건넌 뒤 21번 버스(동인천 경유, 20~30분
간격 운행, 40~50분 소요)를 타도 되고, 주안역이나 동암역에서 내려 38번 버스(인천터미널 경유)를 타도 된다. 21번 버스를 탈 경우에는
소래포구의 종점에서 내리게 되고, 38번을 탈 경우에는 소래포구 입구에서 내리게 되는데, 소래포구는 각각의 정류장에서 5분 정도를 걸어 들어가면
된다.
음식점
소래포구에 있는 횟집은 모두 50여 곳. 우럭, 광어, 놀래미, 농어 등 싱싱한 횟감을 준비하고 있는데, 대개 산낙지, 해삼, 멍게,
왕새우 등 10여 가지의 기본 밑반찬을 내놓고 있다. 3백여 곳의 활어, 선어, 건어물을 파는 좌판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 물량장에서도 회를
먹을 수 있는데, 횟집보다 싼값에 회를 즐길 수 있다. 즉석에서 회를 먹을 경우 양념과 각종 야채를 포함해 1만 5천~2만원이면 4인 가족이
넉넉하게 맛볼 수 있는데, 노천횟집이나 방파제에서 회를 먹으려면 깔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포구(어시장) 내 횟집으로는 선창시장 입구에 위치한
대하횟집(032―441―3244)이 원조로 유명하며, 이 집에서 자랑하는 메뉴는 꽃게잡탕과 해물잡탕이다. 이외 공영주차장 주위에 있는 전망 좋은
횟집과 남해횟집, 호남회센터 등이 최근에 개업해 깨끗하다.
주변
볼거리
해양생태공원, 송도유원지, 월곶포구 등
Comment
소래포구는 꽃게, 새우는 물론 각종 싱싱한 젓갈과 해산물을 값싸게 살 수 있는 곳이다. 보름과 그믐에는 오후 2시장이 열리고 그
다음부터는 조수간만의 차이로 매일 40분씩 늦어진다고 하는데, 수산물이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는 보름과 그믐 이후 5일 동안이며, 새우와 꽃게는
4~6월, 9~11월경이 성수기이며, 새우젖은 9~10월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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