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아트페어에 참여한 강찬모 김영애 성하림 송진영씨 이달 말까지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국내 유명 성화(聖畵) 작가 33명이 참가한 크리스천 아트페어가 열린다.
아프리카 구호기구 피스프렌드(대표 황학주)가 탄자니아 예술학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기획한 전시회로 가톨릭과 개신교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의 신앙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다양한 성화의 세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가톨릭 작가로는 강찬모(토마스)ㆍ김영애(사비나)ㆍ성하림(리나)ㆍ송진영(베르틸라)씨가 참가했다.
▲ 피흘리는 예수 강렬한 색채가 인상적인 피흘리는 예수 와 러시아 이콘 성모 를 전시한 강찬모씨는 성화는 그릴수록 부족하고 해도해도 어렵다 고 털어놨다. 강씨는 인간 감정이 배제된 영성이 담긴 성화는 보는 것 자체만으로 깊은 울림을 준다 며 성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지만 늘 어려움이 따른다 고 말했다. 강씨는 한지와 천연물감 등 다양한 소재와 독특한 기법으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작가다.
▲ 제7처 예수 두 번째 넘어지시다 그림 위에 실작업을 더한 독특한 14처 작품을 선보인 김영애씨는 타피스트리(실로 엮어 만든 섬유예술작품) 성화작가로 유명하다. 김씨는 2009년 의정부 덕소성당에 가로 4m 세로 3m 크기 대형 타피스트리 작품 피에타(Pieta) 를 걸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른 작가들이 신앙을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하는지 알 수 있었다 면서 나 자신과 신앙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라 더욱 뜻깊다 고 말했다.
▲ You are my sunshine 성하림씨는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주로 풍경을 그렸던 성씨는 3년 전부터 태양을 그리고 있다. 성씨는 9일 기도를 바치고 난 뒤 밝게 빛나는 해에서 영감을 얻었다 고 설명했다. 성씨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기운을 뿜어내는 태양은 마치 하느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서 종교적 색채가 드러나지는 않지만 하느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그리려고 노력한다 고 말했다.
▲ 되찾은 아들 송진영씨 그림은 카나의 혼인잔치 영광스러운 변모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등 이야기가 있는 성화로 눈길을 끌었다.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하느님 말씀을 그려보겠다고 결심한 송씨는 성화를 그려보니 나 스스로 성화(聖化)돼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고 말했다. 네 작가는 이구동성으로 이런 대규모 성화전시회가 열리기 쉽지 않기에 많은 이들이 전시장을 찾아줬으면 좋겠다 면서 성화전시회가 더욱 자주 열려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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