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KBS, SBS 방송3사의 어이없는 피스컵 죽이기
2007 피스컵에 최정예 멤버로 출전하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리그 6연패)
정말인가. 눈과 귀를 의심하였다. 금번 7월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수원 등 전국 7개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2007 피스컵 방송 중계일정을 알고 싶어 피스컵 조직위에 문의했더니, 공중파 방송 3사가 중계를 하지 않는다는 답변 때문이다.
깜짝 놀라 이유를 물어보니, 금번 아시안컵(7.7~29)과 U-20 월드컵 2007 대회(7.1-23) 중계일정이 2007 피스컵과 겹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7월 내내 공중파에서 축구만 방영할 수 없지 않느냐는 이야기이다.
듣자하니 어느 일면 이해도 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피스컵 조직위도 아시안컵 경기와 겹치지 않기 위해 2007 피스컵 일정을 무리하게 조정하여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번 TV 공중파방송 3사가 하나같이 중계를 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같은 처사는 형평을 잃은 TV 공중파 방송사들의 횡포이며, 결과적으로 ‘피스컵 죽이기’ 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음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피스컵이 단순한 통일그룹이라는 민간차원의 친선경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피스컵은 그간 1,2회 대회의 우여곡절 끝에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인 가운데, 지난 6월 25일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공식승인을 받은 국제대회이며, 차기 4회 대회는 이를 발판으로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개최를 내부방침으로 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2005년 제 2회 대회때는 유럽에서 생중계되어 수많은 팬을 확보한 한국적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이를 위한 방송 3사의 국익적 측면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공중파라는 상징성이다. 물론 TV공중파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낮아진 것도 사실이다. 이미 피스컵조직위도 이를 대비하여 금번 2007피스컵을 각종 케이블TV, 인터넷(판도라 TV)으로 생중계하여 방영할 예정이나, 그래도 아직까지도 공중파라는 상징성에서 비추어 본다면 이는 마땅히 재고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과거 2003년 제 1회 피스컵에 참가하기위해 내한했던 히딩크의 아인트호벤을 KBS스포츠뉴스는 올림픽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위해 내한했다는 황당한(?) 보도로 피스컵 죽이기에 앞장섰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른다. 물론 2007년은 그런 차원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셋째, 피스컵 참가팀들의 면면을 봐서 그렇다. 한마디로 그들은 티셔츠를 팔기 위해 내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바로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금번 프랑스리그를 6연패한 리옹은 주니뉴, 고부, 쿠페 등 최정예 멤버가 출전하며, 그리고 기타 다른 팀들도 최상의 팀으로 온 것만 봐도 그렇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들에 대한 외면은 자칫 세계적인 망신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는 생각이다. 축구팬들도 국대경기 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추구경기를 즐길 권리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MBC, KBS, SBS 방송 3사는 아시안컵과 U20월드컵대회 중계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서라도 적어도 7월 12일 피스컵 개막전과 21일 피스컵 결승전 만큼은 공중파로 방송을 해야 할 것이다.
2002년 한국 월드컵 4강의 환경 가운데 탄생한 피스컵이 더 이상 공중파 중계취소라는 열악한 한국의 축구환경을 세계속에 알려서는 안되겠다.
2007피스컵 공중파 방송을 속히 검토하길 바란다.
2007년 7월 2일
피스컵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 관 련 기 사 원 문 ===
1. FIFA, ‘피스컵코리아’ 공식대회 승인
‘2007 피스컵코리아’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 대회로 승인 받았다.
피스컵 조직위는 25일 “최근 FIFA로부터 피스컵을 공식 국제대 회로 승인한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 모하메드 빈 하맘 회장의 지지표명에 이어 FIFA의 승인을 받음으로써 피스컵이 세계 축구인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2007 피스컵코리아’는 7월12일, 성남-볼턴전을 시작으로 서 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 일화-볼턴(잉글랜드)의 개막전을 시작 으로 서울, 수원, 성남, 고양, 부산, 대구, 광양 등 전국 7개 경기장에서 10일 간 펼쳐진다'2007 피스컵코리아'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 대회로 승인받았다.(6.26. 문화일보)
2. 프랑스 챔피언 리옹, 피스컵에 최정예 멤버 출격
프랑스 리그 앙(Ligue 1)의 6연패를 달성한 프랑스 축구의 절대강자 올림피크 리옹이 오는 7월 한국에서 열리는 '2007 피스컵 코리아' 대회(12일~21일)에 최정예 멤버를 출격시킨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년 연속 8강, 4년 연속 16강에 성공한 리옹은 이번 피스컵에 참가하는 최고의 스타군단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스컵 조직위원회는 27일 피스컵에 나서는 8개 클럽들의 최종 참가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K리그 대표로 성남 일화가 참가하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볼턴 완더러스(아넬카)와 레딩FC(도일), 스페인의 라싱 산탄데르(지기치)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 리버 플레이트, 멕시코의 치바스 과달라하라, 일본 J리그의 시미즈 S 펄스 역시 대체로 주력 선수들을 합류시켰지만 리옹 선수단은 단연 눈에 띈다.
하지만 리옹은 새로이 영입한 마티유 보드메르와 카데르 케이타를 비롯해 주력 선수들을 모두 이끌고 내한한다. 리옹은 초대 대회였던 2003부터 3회 연속 출전으로 피스컵과 인연을 맺고 있다. 하지만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3년에는 PSV 에인트호벤, 2005년에는 토트넘 홋스퍼에게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만큼은 우승컵을 안고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브라질 대표 출신으로 세계 최고의 프리키커로 손꼽히는 주니뉴 페르남부카누를 비롯해 체코 대표 공격수 밀란 바로시, 스웨덴 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 심 셸스트룀, 프랑스 대표 선수인 플로랑 말루다, 시드니 고부, 실뱅 빌토르, 에리크 아비달, 그레고리 쿠페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공격수 프레드가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 브라질 대표로 참가한 것 외에 1군 스쿼드의 모든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이다.
제라르 울리에 감독의 후임으로 리옹의 지휘봉을 잡은 알랭 페렝 감독은 피스컵을 통해 다음 시즌 리그 7연패 도전와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서겠다는 심산이다.
리옹은 리버 플레이트, 레딩FC, 시미즈 S펄스와 함께 B조에 속해있으며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 리옹의 경기일정
13일(금) 밤 8시 리옹 - 시미즈, 부산
16일(월) 밤 8시 리옹 - 레딩, 서울
19일(목) 밤 8시 리옹 - 리버플레이트, 수원 (6.27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