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지하철 2호선(다사 문양 ~ 고산 사월) 역 주변으로 대형 고층 아파트가 백수십여개 단지, 약 5만가구가 추가로 들어서는 등 대구도심이 지하철 2호선 노선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그러나 특정 지역에 주택 공급이 폭증하면서도 일부 구간에서는 2호선 개통(올 9월) 외에는 도로 여건은 별로 나아지지 않아 교통량 증가로 인한 불편과 무분별한 재건축 붐으로 인한 도심 난개발 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2호선 서쪽으로는 강창역 인근에 달성군 다사읍 죽곡단지와 대실역 인근에 죽곡2단지가 조성되고 있거나 조성 예정에 있다. 각각 20만여평에 약 5천가구, 11만여평에 3천500가구 들어서는 대단지다. 달서구 이곡, 용산, 죽전역 인근에는 이미 대단위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 있어 아파트가 새로 들어설 토지는 거의 없다.
그러나 도원동 롯데캐슬(910가구), 신당동 한화 꿈에그린(833가구) 등 신규 아파트도 2호선 개통 전후로 완공될 예정이다. 서구 내당역 주변에서는 단독주택 거주자들이 452가구 규모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반월당을 중심으로 시내 중심가에서는 주거환경개선사업(3개소2천202가구), 재개발(2개소 1천672가구), 재건축(3개소 1천933가구), 민간아파트(2개소 1천93가구) 등 모두 10개, 6천900가구의 대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수성교를 지나 사월까지 이어지는 2호선 수성구 노선에서는 무려 76개의 재건축, 오피스텔, 민간 아파트가 건설 중이거나 추진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가 다 건설되면 약 3만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수성구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동주택 87건 가운데 85% 이상이 2호선 주변에 몰려 있다. 이 뿐 아니라 오래된 주택가인 범어동과 수성동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매입을 추진하거나 사업타당성 조사를 하는 업체도 20개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한꺼번에 고층 아파트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문제점도 불거지고 있다.
상당수 아파트 건축이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공사 소음에 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수성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인구의 4~5배를 넘는 규모의 아파트들이 건설되고 있는데도 소방도로 등 도로 여건은 그대로여서 지하철 2호선이 어느 정도 흡수한다 하더라도 교통량 증가로 인한 불편과 도심 난개발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첫댓글 하하하 조용한 서변동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