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그냥 집에서 쉬다가 결국 오후에 열차를
타고 싶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집 밖으로......
그냥 한바퀴 돌며 경치구경을 할 생각을 하고 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한바퀴를 도는데 있어 특이한 점이라면 새마을, 무궁화,
통일호를 한번씩 타게 되는 것이죠.
코스와 열차는 간단합니다.
#183 새마을호 청량리(16:00)->제천(18:16)
#1146 통일호 제천(18:35)->조치원(20:36)
#478 무궁화호 조치원(20:47)->영등포(22:08)
이렇게 됩니다.
#183 새마을호 표는 우리 까페 회원이며 청량리역
9번 매표소(철도회원창구)에서 일하시는 (닉 : 청량리매표소, 이름 :
채원영)님에게 구입하였습니다.
에구 비싼......
그래도 편안한 의자에 앉아 밖을 바라보는 것도 좋죠.
새마을호를 구입하니 약간은 놀라시는 표정(하긴
제가 새마을호를 타는 일은 일 년에 한 손가락으로 세어보아도 충분할
정도니)
잠깐 정광휘님도 만나면서 이야기를 하다 열차에
오르게 됩니다.
약간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상태에 흐리지만 이런
풍경도 멋질 것 같군요.
16:00에 생각보다 제법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빈
좌석 거의 없음) 천천히 출발.
덕소를 지나기 전 달리며 보이는 분위기 있는 까페(연인들이
방문하는 곳)와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미사리, 더 나아가면 아담사이즈의
팔당역과 팔당댐, 다산 정약용 없이 설명을 할 수 없는 능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수하는 양수리, 양평, 용문사를 가는 관문인 용문역, 섬강이
어디메뇨...... 송강 정철의 간현,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만나며
치악산으로 많이 알려진 강원도의 중심도시 원주, 진짜 멋진 벚꽃이
만발하여 사진 찍기 정말 좋은 반곡, 언제 보아도 신기한 금대2터널(치악
또아리굴), 유령이 나올 듯한 치악터널, 순교자의 정신이 흐르는 구학,
그리고 충북선과 만나 제천입니다.
멋진 구경은 여기까지인 듯.
제천역에 도착하니 이제 날이 어두워졌군요.
잠깐 철도자료를 얻으려 했으나 시간상의 이유로
생략하고 다시 조치원까지 표를 구입합니다.
이 열차도 제법 사람이 많을 듯 한데 오늘은 사람이
없네요.
아까보다는 약간은 불편한 의자......
충북선은 복선화되어 있어서 상당히 빠르죠.(경부선
속도......)
공전역과 박하사탕 촬영지인 진소천 철교(간만에
지나지만 지난번 고생하며 걸은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쉽게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를 지나 삼탄역을 지나면서 이상하게 피곤이 엄습하기 시작하는군요.
그래서 약간 잠을 청하기도 하고요.
어느새 많은 역(충주역 등)을 지나 청주공항역에
정차를 합니다.
열차 안은 아까에 비해 사람이 많군요.(제가 잠을
잔 사이 많이 탑승하신 듯)
오근장을 지나면서 반대로 내리는 손님 때문에......
청주를 지나 마지막역인 조치원역을 남기고는 손님이
거의 없는 유령열차가 되었습니다.
객실에 저 혼자......
잠깐 이재철 차장님과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조치원역에 도착해서 표를 구입하고 편의점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삼각김밥과 우유를 구입하고 열차를 기다립니다.
열차에 탑승하고(주말에 본선구간은 사람이 많으니......)
잠이 들고......
영등포역에 도착해서 간단한 기차타기를 마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