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Ⅰ)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vs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 성령의 선물, 열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옴. 그리스도 안에 있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 - 우리 믿음의 대상.
이 둘은 비슷하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을 사랑함"의 차이와 같습니다. 흔히 'of'는 소유격이지만 목적격, 주격, 동격으로도 사용됩니다. 그래서 of에 대해서는 번역, 해석에 논쟁이 생기곤 합니다.
the faith of Christ Jesus는 그런 논쟁 가운데 있는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성도들 중에는 이것이 그리스도의 믿음인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인지 논쟁을 벌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of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faith란 단어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faith는 전성명사나 명사화된 단어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동사 ‘웃다’에서 ‘웃음’으로, 형용사 ‘높다’에서 ‘높이’로 등의 경우는 전성 명사입니다. faith는 동사로나 명사로도 쓰이는 단어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love는 명사나 동사가 모두 됩니다. faith는 순수한 명사입니다.
문제는 영어가 아닌 한국어입니다. 한국어로 '믿음'은 '믿다'-'믿음'이란 전성명사입니다. 이것은 believe- belief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영어 단어로 faith에는 동사적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즉, 믿음(faith)을 명사화된 동사로 생각해서 "...를 믿는 믿음"인 줄로 주장하는 것은 영어문법적으로 오해이며 오류라고 봅니다.
the Spirit of Christ - 그리스도의 영.
the life of Christ - 그리스도의 생명.
the body of Christ - 그리스도의 몸.
the wisdom of Christ - 그리스도의 지혜.
the blood of Christ - 그리스도의 피.
the righteousness of God - 하나님의 의
위의 예들에서 보듯 of의 격(주격, 소유격, 동격, 목적격 따위)을 결정해 주는 것은 of란 전치사가 아니라 그 앞에 있는 단어입니다.
The Son of God. 하나님의 아들. of가 다른 식으로 전혀 해석될 수 없습니다. 앞에 있는 Son이 of의 격을 결정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of의 격에 따라 the Son을 해석할 수 없습니다.
of는 the Son과 God의 관계를 규명해 주는 역할만 합니다.
그럼 오늘 논의의 주제인 the faith of Christ는 어떨까요? of는 faith와 Christ의 관계를 규정하지 우리와 그리스도의 관계를 규정하지 않습니다. 고로 이 말씀은 "그리스도의 믿음"(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X) 외에 달리 해석될 여지가 전혀 없다고 믿습니다. 이것은 교리적으로도 더 명확하고 타당하다고 봅니다.
1) 그리스도는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십니다. 믿음은 그리스도로부터 옵니다.
2) 믿음은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3) 믿음은 성령의 선물입니다.
4) 믿음은 성령의 열매입니다.
5)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믿음을 나누어 주십니다.
6)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부터 오는 것입니다.
7) 믿음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입니다.
자, 성경 구절을 좀 더 살펴봅시다.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with faith and love which is in Christ Jesus)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딤전 1:14)
“집사의 직무를 잘 수행한 자들은 자기를 위해 좋은 지위를 획득하며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 면에서(in the faith which is in Christ Jesus)큰 담대함을 획득하느니라.”(딤전 3:13)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 안에서(in faith and love which is in Christ Jesus)네가 내게 들은 건전한 말씀들의 틀을 굳게 붙들고”(딤후 1:13)
“또 어린아이 때부터 네가 거룩한 성경기록들을 알았는데 그것들은 너를 지혜롭게 하여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해(through faith which is in Christ Jesus)구원에 이르게 할 수 있느니라.”(딤후 3:15)
믿음의 대상은 다양하지만 믿음의 출처, 근원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믿음이 아닌 다른 믿음은 구원하는 믿음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흠정역에 번역된 faith of Jesus Christ는 100%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라고 믿습니다.
* 롬3:22, 갈2:16, 2:20, 엡3:12, 빌3:9. 약2:1.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신학적 견해에 따라 설교하고 주장하고 비판하지만 주의 말씀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주석서들, 신학자들, 부흥사들이 "~를 믿는 믿음"으로 주석하고 주장하곤 합니다. 그와 같이 믿고 해석한다고 완전히 틀리다고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크리스천이라면 예외없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이, 문제없이 수용되지만 본문 자체의 기록만으로는 "그리스도의 믿음"이 좀 더 타당하고 맞다고 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듯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우리는 믿음으로 걷고 달리고 선한 싸움을 싸우며 삽니다.
2.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Ⅱ)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을 받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분들 중에는 "내가 믿어서" 구원받았다고 자랑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으로 인해 내가 하나님을 믿어줬으니 하나님은 당연히 나를 구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여깁니다. 이는 선행, 종교, 도덕 대신에 믿음이라는 것을 넣은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나를 구원하는 것은 내 믿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입니다. 킹제임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함께 여섯 번에 걸쳐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9:14-24을 보면, 자기 아들이 악한 영에 사로잡힌 어느 아버지가 예수님께 나아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아버지는 "주여,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지 아니함을 도와주소서"(막 9:24)라고 고백합니다. 이 사람은 도대체 예수님을 믿는 것일까요, 믿지 않는 것일까요?
그는 예수님을 믿으면 자기 아들을 구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어찌 되었건 주님을 "믿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향하여 도와 달라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이런 결단이나 의사 표시가 자기 아들을 구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자기에게 완전하고 확실하고 안정적인 "믿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주께서 도와주시기를 간청한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이란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믿어준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이란 그 믿음이 내 것이 아닌 예수님의 소유라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이란 그 믿음이 내 속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 예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말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이 하나님의 의로 우리를 의롭게 하고, 우리가 그분의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고, 우리에게 약속을 주며, 우리가 그분 안에서 발견되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믿음을 가지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믿음의 창시자이신 주님으로부터 그리스도의 믿음이 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은 우리의 관념적인 지식이나, "믿습니다"라는 나의 결단이나 헌신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일 때, 그 말씀을 통해 우리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이 오며, 그 말씀에 근거한 믿음이 나의 마음과 생각까지도 붙들어주는 것입니다.
물에 빠진 자가 "구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구조대원을 불러 그에게 자신을 맡기는 의사 표시이지만 그의 외침이 그를 구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를 실제로 구조하는 것은 그를 물에서 건져내는 구조대원의 능력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주님을 믿겠다고 고백할 때(I believe),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faith of Christ)이 우리를 구원합니다.
* 자료 출처1 : https://jikye.tistory.com/m/1413
자료 출처2 : https://jikye.tistory.com/m/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