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아래 첫집!
올만에 불러보는 명칭이네요.
언젠가 지리산 의신마을에 갔을때,
그 태백산맥에 소화같은 느낌을 주던 여인네집도 산아래 첫집이였는데,
세월지나니,
산맥줄기 잘라가면서 들어선 펜션때문에 다시는 그 산아래 첫집의 발걸음을 옮기지 않았는데,
영월군 북면에 위치한 산아래 첫집!
비라도 많이 내리면 개울을 건널 수 없다는,
그래서 개울 건너 차 세우고 온뭄을 개울물에 맡기면서 건네와야 된다는 글을 보고,
그런 행운이라도....하면서 동네에 들어서니,
아니, 저집이야? 느낌이 고것이 아닌데..하면서 살짝 무늬만 언덕인 길을 올라서니,
오잉! 또다른 길이 보이면서,
산골 아닌 산골의 모습을 한 꼬불꼬불,
반대편에서 또 다른 차량이라도 만나면 서로 난감해지는 상황이 되는 외길을 지나,
딱^**^ 만난 산골 초가집의 입구인 개울가!
입구 들어서자 마당 한가운데 서서 한컷!
야~~
이 넓은 땅,
올매나 바지런하기에 시골집이 이리도 한깔끔하고 있다요??? 하면서
바지런한 주인장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네요.
정갈하게 쌓아올린 저 돌담 보시요!
옆에 때굴때굴 열린 머루와 포도 보이시지요?
아니, 이것 파시는 거에요?
팔기는,
팔때까지 야가 남아 있깠소?
엥? 뭰소리라요?
오시는 손님들, 웬 손이 그리도 빨라요?
그빠른 손길덕에 남아 있는 것 없소이다
인심이 엄청스레 좋구만요.
포도서리하러 또다시 움직일 수가 있어야 될텐데....
주인장님 혼자서 만들었다는 황토집!
대들보며,
방안의 천장을 올려다 보면서,
참으로 솜씨가 좋으시구만....
툇마루에 앉어서 밭데기의 풍신난 콩잎도 볼 수가 있고,
옥수수도 보이고, 당귀도 보이고, 올려다 볼 수 있는 산등성이도 보이니....
그야말로 내한테 저집 전세 주면 어떻가요? 샬라님!
한 2년만 전세 주소?
참말로....
여인네들이 좋아하게끔 만드셨네요.
아니,
어데가서,
조로콤 툇마루에 앉어서 야채 씻고, 손 씻고, 발 담그고(?).....
참으로 신선 놀음 할 수가 있어서 좋더이다...
비내리는 장마철에,
방구들 뽀송뽀송 말리느라 장작불 놀이도 할 수가 있는 잔재미도 느낄 수 있었으니,
기분이 빵빵하게 업 되었답니다요.
전국 팔도 돌아다니면서 이곳 저곳에서 많은 것을 먹고 하였지만,
툇마루에 소박한 밥상 차려서,
밭데기의 풍신난 작물도 바라보면서,
머얼리 떨어져 있는 산등성이도 아니고,
코앞에서 턱^*^하고 지키고 있는 산세와 산등성이 바라보면서,
해지는 줄 모르고,
중부지방 빵빵하게 늘어나고 있는줄 모르고,
샬라님의 풍신난 명품 농작물 풀데기에,
행복한 이틀을 보내고 왔습니다.
곤드레 삶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이제서야 시간을.....
첫댓글 넘 맛깔나게 올려주셨네요 가고 싶어요
캄솨합니다..다녀 오시면 그것도 넘 짧게 다녀오시면 휴유증이 심하게 오네요...조금 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시면 더욱 더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조거 만들려고 팔각정 지붕 뜯을때 지는 옆에서 앵두따고 있었는디!
넘 예쁘게 지어 놓으셨네요! 남샬라님!
풍신 나다...그거 올만에 들어 보네유 우리 고향 방언인디 ㅎ
나도 요 글에 답글 매달 시간도 읍는디 하도 이삐게 올려주셔서 맷까닥 걸쳐놓고 나갈라고요 ㅎ
만나바서 참 방가밧꼬요 고마밧씨요 ^^ 또 만나유 꼬오옥~~~~~~!!
저두 꼭 만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