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일회(一期一會)
무이정암 혜원갱(慧苑坑) 노총수선, 암중란(岩中兰) 그리고 홍심 전통철관음
청차중 하나인 암차는 중국 복건성 무이산에서 나는 것으로 대홍포는 무이암차의 대명사라 할정도로 유명한 암차 입니다. 대홍포는 말그대로 붉은 홍포 인데, 명태조 주원장의 전설이 깃든 차 입니다.
흘러내려오는 여러가지 전설중에 대표적인 것이 명태조 주원장시절 한 선비가 과거길을 가다 괴이한 중병에 걸려 괴로워하던중 산중의 기이한 도인을 만나 도인이 어떤 나무잎을 따서 달여 복용하였더니 말끔이 나아서 과거길에 다시나서 등용을 하게 됩니다. 관직에 있는지 얼마 되지 않아 황후가 괴질에 시달리게 되는데 어의의 온갖 처방에도 차도가 없어 홍무제는 애를 태우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신하가 과거의 도인이 알려준 신비한 나무잎의 경험을 빌어 주원장에게 알려줍니다. 급히 공수된 나무잎을 달여 황후에게 복용하였더니 말끔하니 나았습니다. 이에 감동한 주원장은 그 신비한 나무에 황제의 홍포(大红袍)를 하사하게 됩니다. 구전이기에 여러가지 버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전설이 있기에 대홍포로 대표되는 암차의 역사가 명대 부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무이산 무이암차의 역사는 남북조시대(479년)에 만감후(晩甘候)라는 이름으로 부터 시작하였고 송나라 때부터도 어차원이 있었으니 그 깊이가 대단하다 할 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청차류의 제다법과 전파에 영향을 미친 청차의 원조라 할 수 있습니다.
암차는 여러가지 품종이 있는데 4대 명총(백계관, 반천요, 수금괴, 철라한) 또는 10대 명총을 많이들 이야기 하며
대홍포, 작설, 기단, 노총수선, 육계, 석유, 기란, 황관음, 백서향, 철라한등 수많은 품종이 있습니다.
그중에 노총수선은 관목이 아닌 소교목이나 교목으로 그 뿌리가 깊어 차의 기운과 깊이가 남다르며 오래 묵혀서 음다하면 그 향미와 기운이 더욱 깊어지는 차이기도 합니다. 흔히 1년차 3년약 7년 보물이라는 요즘 백차에서 이야기 하는 차를 묵혀서 음다하는 것의 최초 원조 기록은 바로 무이암차 입니다. 송대의 사서에 '우리집에는 몃십년 된 암차가 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시중에는 정암차가 무수하게도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정암은 무이산의 암산(岩山)구역에서만 나는 것을 정암차라고 합니다. 약간 애매한 구역은 반암이라고도 합니다. 싼 가격에 돌아다니는 차는 암운을 절대로 느낄수 없는데, 정암, 반암에도 미치지 못하는 밭에서 나온 품종에 탄배의 힘을 빌어 암운처럼 씌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짜 정암은, 아니 반암이더라도 최소 한번 포다에 중국 현지가로 한화 5만원 정도 되어야 암차의 향미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정암을 경험하고 나면 마치 무등산 명품 수박과 그냥 노지의 당도 떨어지는 모양만 그럴싸한 수박을 먹는듯 한다고 할까요.
일기일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평생 한번의 연이라는 것인데. 무이 정암 혜원갱의 노총수선이 바로 그렇습니다. 한번 포다하는데 60만원정도가 소요됩니다.
정암차는 과거에도 귀하다 했으나 지금은 귀하다 못해 존귀한 몸이 된지 오래입니다. 정암 구룡과 육계같은 경우도 한번 포다하는데 80만원 정도 됩니다.
정암차가 비싼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예컨데 보이차라 한다면 그 생산량이 보이차중 가장 귀하다는 노반장만 해도 소수차까지 합한다면 거의 80톤에 육박하고 빙도도 빙도 5채의 소수차 까지 합한다면 거의 10톤에 육박합니다. 정암차는 이에 비한다면 극히 적은 양인데 이것을 수많은 부호들이 서로 차지하려 하니 마오타이는 저리가라 할정도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사동의 일승창 다장 송원근 선생님과 인연이 되고 본인의 탄생일에도 뜯기 힘든
정암 혜원갱 150년 수령 노총수선을 귀한인연으로 품다하게 되었습니다.
송원근 선생님의 암차 개봉이 심장이 잘리는 듯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혜원갱 노총수선 150년 정암 11년 진기
때기향(달고나). 엄청부드러움
맥반석 같은 향이 난다. 돌을 아주 미세하게 갈아서 털어 넣은 듯한 느낌같이
아주 바위의 맛이 배이스에 깔려있다. 그동안 여러 암차를 경험해오면서 긴가민가 했던 느낌이 아주 확실하다.
살구씨 같은 향. 계화향. 모과향. 차한잔에 송선생님 표현 코에서 캐챱이 줄줄 흐를것 같은 감동이 온다
엄청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미끌미끌함
머리가 시원해진다. 머리의 경혈을 따라 시운한 기운이 찌릿찌릿 흐르는게 느껴진다 눈도 밝아졌다. 예전에 명운당 승설재 김영숙 선생님께 정암과 반암과 암차구역이 아닌 차가 무엇이 다른지 여쭈어 본적이 있었습니다.
정암이 아닌 차도 좋은 차엽으로 잘 만들면 맛은 비슷한데 "정암과 가장 크게 다른것은 기운이다" 라고 하시던 것이 기억 났습니다. 맞습니다. 기운이 많이 다릅니다.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기운들이 막힌 혈을 뚫고 다니는 것이 느껴질 정도 입니다. 이런느낌은 보이차에서도 진짜 100여년 정도의 호급차가 아니면 안느껴지니까요.
암중란 정암 13년차
바위 위에 핀 난꽃이 비가 갠 후 햇빘이 내릴때 마르면서 나는 난꽃과 바위향 대나무 속의 향기 묵향.
울릉도 울향 석향.
약간 화ㅡㅡㅡ 아주 매력적입니다. 그냥 홀딱 반했습니다. 그냥 지름신이 내리 꽃힙니다... 사고싶습니다...ㅜㅜ
전통철관음.
홍심품종 . 교목. 수선품종
전통방식. 암차방식 밀도감. 근기가 오래감. 단맛이 오래감
진짜 연유맛. 엄청 부드러움. 연유맛. 연유맛. 연유맛.
더하기 화향. 밤꿀맛
연유향이 나는것 같다가 아닌 그냥 연유다!!!
첫댓글 진짜 대단합니다. 100%공감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실. ^^ 일승창의 무이정암, 노총수선...... 암중란. _(())_
암향이 압도적이고 패기로운건 석유가 그렇져 ㅎㅎ 패기로운데. 암향 감못잡는분들도 이건 마시면 바로 알겠다 싶더라고요~ 화려한건 혜원갱인데 저는 우란갱쪽이 더 맞더라고요 ㅎㅎ 좀더 깊은 무언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