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집으로 말씀을 묵상할 때
기독교 출판계에서는 매년 매월 여러 출판사에서 묵상에 도움이 되는 묵상집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출판사 혹은 교단 내 자체적으로 묵상집을 제작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보편적으로는 많이 알려진 묵상집으로는 생명의 삶, 매일성경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때에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묵상집의 활용방편입니다. 물론 묵상집 자체에서도 그러한 어떻게 진행하고 살펴보아야 하는 지 기술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는 방편을 나누어 보는 것입니다.
먼저는 성경(기록된 하나님의 계시)과 함께 묵상집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묵상집으로만 묵상을 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러한 경우에는
해당본문의 앞뒤 문맥을 온전하게 살피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보편적으로 묵상집은 매일 한 장 혹은 문단을 중심으로 묵상하도록 되어 있기에 앞뒤 문맥을 살펴보려면 전날 혹은 뒷날의 본문까지 살펴보아야 하는 데, 보편적으로는 해당일의 본문을 중심으로 보기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해당일 해당 본문의 앞뒤 문맥을 충실히 살피기 위하여서라도 성경(기록된 하나님의 계시)책을 곁에 두고 같이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묵상집 자체에서 제공하고 있는 성경 각권의 읽는 방편을 살펴 읽어보는 것입니다. 이를 테면 “요한복음 어떻게 묵상할 것인가?” 하며 묵상집에서 이번 달 혹은 이번 년도에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성경의 각권을 따라 해당 각권의 개요, 내용분해, 주요하게 살펴보는 중점 등을 기술하고 있는 부분을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을 읽는 것은 해당 본문이 아니라 그 본문이 가지고 있는 해당 성경의 권 전체에서 중심적으로 흐르는 핵심, 주요하게 살펴볼 부분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나무가 아니라 전체적인 숲을 바라볼 수 있음입니다. 그러므로 해당본문을 비롯 개인적으로 은혜 되는 구절을 따라 그릇되이 해석되거나 적용될 수 있는 부분들을 보완해 주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해석의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묵상집은 본문을 읽고, 오늘 나에게 주시는 교훈, 적용점을 찾도록 하고 있는 데, 이와 함께 지체들도 묵상할 때에 해당본문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 본문이 무엇을 기록하고 말씀하시는 가?에 대한 생각보다는 오늘 내 마음에 오는 감동, 교훈, 해야할 것을 찾아내는 데 집중하는 경우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사실 시중에 출간되는 묵상집들 중에도 때로 그 활용방편에 성경해석, 성경탐구의 과정을 주요하게 다루거나 묵상하는 방편의 과정중에 넣고 있지 않는 경우가 있어 더욱 그러합니다. 이러므로 말미암아 묵상이 오늘 내가 해야할 일, 살아내야 할 교훈을 얻는 데 중점을 두게 되어 해당 본문이나 내용을 주의 깊에 읽고 살펴 탐구하는 과정을 놓치게 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묵상하는 본문이 무슨 내용인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는 알지 못한 채 오늘 내가 해야할 행위만 남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해당 본문의 내용과 의미를 충실히 알지 못하고 교훈과 적용을 가져오므로 그릇된 혹은 자의적 해석에 기반한 적용과 교훈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묵상에 있어 성경해석, 탐구의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이렇게 짧으나마 세 가지 정도를 살펴봅니다. 이렇듯 성경(기록된 하나님의 계시)책과 더불어 앞뒤 문맥을 주의 깊게 살피며, 해당 권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혹은 묵상할 것인가?) 전체적인 개요와 내용, 흐름을 살펴보고 해당본문의 내용, 기록하고 있는 바를 주의 깊게 읽고 살펴 탐구하여 기록에 합당한 교훈, 적용점을 찾아가므로 기록된 하나님의 계시, 말씀을 묵상함에 작으나마 유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시편 119:97
글. 배병두 집사(대구 서문교회 사랑부 교사) 20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