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동초등학교19,20회

카페 게시글

취미-영화,여행 등 스크랩 살랑살랑 봄바람 쐬며… 버스 타고 서울 한바퀴 - 2014.4.15.조선

하늘나라(홍순창20) 추천 0 조회 140 14.04.15 16:2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살랑살랑 봄바람 쐬며… 버스 타고 서울 한바퀴

박근희 기사
100자평(0)
입력 : 2014.04.15 07:00

[서울 이색 버스 여행]

서울시티투어버스 중 천장개방형 2층 버스를 타고 봄볕과 봄바람을 느끼며 도심의 명소를 여행하는 가족들. 2층 버스에 올랐을 뿐인데 익숙한 서울이 낯설게 느껴진다.

따뜻한 햇살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마음이 몹시 요동을 칩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몸과 마음은 다시 제자리. 무엇을 하기에도, 무엇을 안 하기에도 참 애매한 반나절이라는 시간동안 짤막하게 봄을 즐기는 법을 귀띔해드립니다. 이색 버스 타고 '서울 여행자'가 돼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시티투어버스
DDP 출발해 강북 명소 돈다

서울시티투어버스(1544-4239, seoultrol ley.com) 천장개방형 2층 버스에 오르니 따뜻한 봄볕이 마중 나온다. 버스가 출발하자 봄바람이 목덜미를 파고든다. 버스는 담장 너머 고궁의 벚꽃 풍경을 선물하기도 하고 새순 돋는 가로수와 나란히 서기도 한다. 2013년 2월 첫 운행을 시작한 서울시티투어버스 '도심-전통문화' 코스는 DDP를 출발해 방산/중부시장·을지로3가·롯데호텔 맞은편(서울시청, 덕수궁)·통인시장(청와대, 서촌)·세종문화회관·광화문·서울역·남대문시장(화폐박물관)·명동·종각/보신각(청계천)·인사동·종묘(세운전자상가)·광장시장 등을 거쳐 다시 DDP로 돌아온다. "강북 도심의 주요 명소와 전통시장을 두루 돌아볼 수 있어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에게도 인기가 많다"는 게 손원규 서울시티투어버스 이사의 말. 탑승객 정현우(40·종로구 평창동)씨는 "버스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동안 16년째 살고 있는 서울이 새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탑승권을 소지하면 하루 종일 승하차가 가능하다. 서울시티투어버스 천장개방형 2층 버스는 하루 9회 운행된다. 회차에 따라 일부 코스가 추가되기도 하며 탑승 시간이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탑승을 원한다면 사전 문의 필수. 탑승료는 성인 1만5000원, 6~18세 1만원. DDP 개관을 기념해 4월 30일까지 DDP 입장권 및 초대권 소지자에 한해 성인 3000원, 6~18세 2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강남시티투어 트롤리버스
이국적 버스 타고 강남 구경

서울 강북에 서울시티투어버스가 있다면 강남구에는 강남시티투어 트롤리버스(02-3448-5519, gangnamtour.go.kr, 이하 트롤리버스)가 있다. 트롤리버스는 강남구에서 지난해 연말부터 운행하기 시작한 관광 버스로 강남구 압구정역 5번 출구 국민은행 압구정점 앞에서 출발해 압구정로데오거리·청담명품거리·봉은사·코엑스·양재천·광평대군묘(필경재)·선릉과 정릉·LG아트센터·도산공원·가로수길 등과 강남구 내 주요 호텔을 거친다. 이 버스는 하와이를 비롯한 괌·사이판 등에서 운행 중인 트롤리버스를 벤치마킹해 국내 지형에 맞게 만들어졌다. 이국적인 버스 외관만으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버스 내엔 와이파이와 태블릿PC를 활용한 전 좌석 개인별 VOD 시스템(한·중·일·영 4개 국어 안내)을 비롯해 노년층의 이용 편의를 위해 차량 탑승을 도와주는 자동차량보조발판 등을 갖춰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버스 뒤쪽엔 오픈형 와이드 창문을 설치해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하루 11회 운행하며 서울시티투어버스와 마찬가지로 탑승권을 소지하면 하루 종일 승하차가 가능하다. 성인 1일권 1만2000원·2일권 1만8000원, 13~18세 1일권 1만원·2일권 1만5000원, 48개월~12세 1일권 6000원·2일권 1만원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시 성인 1일권 1만원·2일권 1만6000원, 13~18세 1일권 9000원·2일권 1만4000원, 48개월~12세 1일권 5000원·2일권 9000원의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타요버스
아이와 손잡고 꼬마버스 타요

어린 자녀와 손잡고 '어린이들의 드림카'로 통하는 화제의 '타요버스'를 타고 버스 나들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타요버스(국번없이 120)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인기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 제작사인 ㈜아이코닉스가 지난 3월 26일 '대중교통의 날'을 맞아 4월 26일까지 한 달간 한시적으로 운행하기로 한 임시 운행 버스다. 하지만 운행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및 ㈜아이코닉스는 타요버스를 기존 4대에서 100대로 늘리고 운행 기간도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연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로 외관을 꾸민 '타요버스'

현재 운행 중인 버스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의 이름을 따 간선버스인 370번이 '타요버스(파란색 버스)'로, 지선버스인 2016번이 '로기버스(초록색 버스)'로, 지선버스인 2211번이 '라니버스(노랑색 버스)'로, 광역버스인 9401번이 '가니버스(빨간색 버스)'로 불리며 도심을 오가고 있다. 여기에 간선버스 101번 등이 '타요버스'로 추가 운행되고 있다. 기존 운행 중인 버스에 타요 캐릭터를 래핑한 것이기 때문에 버스 운행 코스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타요버스 여행을 계획했다면 탄 김에 버스 노선 내 나들이 명소에 들러보는 것도 방법이다. 370번 버스는 강동공영차고지를 출발해 어린이대공원후문 아차산역·동대문·종묘·광화문·서울역사박물관(경교장)·서울풍물시장 등을 거친다. 2016번 버스는 중랑공영차고지를 출발해 뚝섬역 1·4번 출구·효창공원앞역 등을, 9401번 버스는 분당 구미동차고지를 출발해 조계사·세종문화회관·서울역버스환승센터·숭례문 등을 거친다.

한편 타요버스는 포털 사이트에 '서울시 타요버스'로 검색한 후 탑승 차량을 선택하고 '타요찾기' '로기찾기' '라니찾기' '가니찾기'를 누르면 버스 운행 상황을 알 수 있다. 탑승료는 일반 버스 요금과 동일.

글=박근희 기자 | 사진=김종연 기자 | 모델=데이비드 범가너·윤민영·지오 범가너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