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새길
구덕산 정상에서 바라다본 승학산과 승학산 황금억새밭
수목산악회 제298차 부산시 승학산-구덕산568m-엄광산 산행 보고
대상산 승학산496m 구덕산568m 서 사하 사상구 엄광산504m
날짜 2013년 2월 6일(수요일)
산행 거리 및 시간 15km 6시간50분
모임 시각 장소 6일 오전9시 동아대학교 사하캠퍼스 정문
산행 출발 시각 장소 6일 오전9시20분 동아대학교 사하캠퍼스 정문
산행 매듭 시각 장소 6일 오후4시10분 중앙공원 아래편 대주목욕탕
참가 7명 안기호회장 김태영 조종임 최문규 이상민 조정선 김철우회원
산행코스
09:20 동아대 사하캠퍼스 정문 출발-09:40 천봉(天峰 묘지봉)-10:40 승학산496m봉-11:10 억새밭 전망대 -11:40 승학산문화마당 도로 삼거리 점심식사-12:15 식사 후 산행 시작-12:40 재넘이 마루터 구덕산 아래 고개 도로 삼거리-13:00 구덕산568m-13:10 기상청 구덕산 레이더센터-14:00 구덕문화공원-14:05 구덕꽃마을-14:45 엄광산504m-15:35 구봉산408m-1
6:00 중앙공원-16:10 목욕탕 중앙공원 아래편
교통 수단 대중교통 이용
회비 15,000원
식사 점심 1끼분(행동식)
장비 우의 방풍복 식수 당일 겨울산행 장비
기타 목욕-중앙공원 아래 대중탕, 식사-목욕탕 옆 초원의 집
산행 대장 김철우 010-9318-8382
도움준분 최문규
산행 이모 저모
어제부터 내린 비가 오늘 새벽에 그친 탓인지 아침에도 엷은 안개로 흐릿하다. 동아대 사하 캠퍼스 정문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길로 들어서자마자 나무계단 길. 낙동강 강물을 스치며 온기를 머금은 바람이 산꾼을 어루만지면 환영을 한다.
오른편 길을 따르지 않고 산줄기 앞쪽 봉긋한 봉우리를 오른다. 천봉(天峰) 이나 묘지봉으로 부르는데 표석이나 알림판도 보이지않고 사람 흔적도 거의 없다. 되돌아 와 오른편의 길을 내려오니 동아대 뒤편 고개.
승학산 등산길은 해토머리다. 바람과 햇볕이 땅에 스민 물기를 걷어 가기는커녕 언땅을 녹여 질퍽거려 걷기가 힘든다. 아직 한겨울인데 길은 완연한 봄이다.
언제든 멋진 조망을 보여주는 승학산(496m). 낙동강 하구의 섬과 강물과 도시가 너무 잘 어울리고 그 너머엔 바다가 드넓게 펼쳐진다. 사하구와 엄궁일대, 낙동강 저편 강서일대와 김행공항, 멀리 김해시까지 거칠게 없다. 영도도 손에 잡힐듯하고. 산줄기에서 산자락까지 뒤덮은 승학산 황금억새가 햇볕을 받아 찬란하다. 1999년 해넘이를 보러 이산에 왔을 때 젊은 부부 두사람이 2020년에 끄내 볼 것이라며 타임캡슐을 땅에 묻고 있었던 게 생각난다.
겨울날씨라고는 하지만 장갑을 안껴도 손이 시리지 않을 정도. 황금억새밭을 빙둘러 도로 삼거리인 승학산 문화나루터에서 점심을 먹고는 앞에 솟은 산을 오른다.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니 이곳도 도로 삼거리인데 ‘재넘이 마루터’라는 팻말을 달았다. 앞에 솟은 산이 구덕산.
왼편도로는 구덕꽃마을, 오른편은 승학산 문화나루터, 맞은편은 구덕산이나 기상레이더로 간다. 가운데 있는 임도는 사하구로 내려간다. 이 고개에서 구덕산 산길이 새로 꾸며져 된비알이지만 한달음에 오른다. 구덕산을 올라서면 산길 삼거리. 맞은편은 구덕꽃마을로 바로 내려가고 한쪽은 둥글게 쳐져 있는 철망에 닿는다. 철망 왼편을 돌아야하고 오른편은 길이 없다.
철망 왼편은 빈터로 이어지고 구덕산 표석이 있다. 남쪽 산줄기에는 커다란 공을 머리에 인 하얀 건물이 우뚝하다. 이곳이 얼마 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 기상청 구덕산 레이더센터. 둥근 공을 머리에 인 하얀 건물은 사하구나 서구 등 시내에서나 낙동정맥, 승학산, 엄광산을 등산 할 때도 항상 눈길을 끌었다.
오늘 이 건물 5층 전망대에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창밖에 펼쳐진 강 바다 산 도시을 내려다 보았다. 항시 멀리서 바라보며 궁금하게 여겼던 이 하얀 건물을 직접 들어가 보고 설명 듣고 전망을 즐긴 것은 오늘 또 하나의 큰 즐거움이다.
구덕산쪽으로 와 구덕산을 오르기 전 오른편 간이건물 옆에 달린 리본을 따라 내려간다. 이 길은 한동안 곧장 내려가다 갈림길인데 왼편이 구덕문화공원길. 구덕꽃마을 삼거리에서 도로 따라가다 내원정사 입구에서 산길을 올라 엄광산에 올랐다. 엄광산은 팔각정과 표석이 있고 지금 동쪽 꼭대기는 철탑공사 중.
산줄기에 난 넓은 길을 걸으면 산줄기 넘어 낙동정맥 종주로가 내려간다. 수정산과 구봉산으로 갈라지는 산줄기에서 구봉산쪽 길을 간다. 구봉산에서는 남항과 북항 영도 중구 서구가 한눈에 들어오고 남구 일부도 환하게 드러난다. 북항 1,2,3부두 자리는 완전히 헐리어 넓은 빈터다. 그 뒤 감만동과 영도를 잇는 북항대교 높은 교각이 하늘에 치솟았다. 완공되면 부산의 명물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작은 봉우리 두어개를 넘어 오른편 기슭을 비스듬히 내려오면 도로다. 도로는 중앙공원(민주공원) 입구 주차장 겸 빈터와 이어진다.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매듭 한다. 아침9시 20분 동아대학교 정문을 출발. 오후4시10분 바로 아래 목욕탕에 도착했으니 6시간50분을 산행했다.
도심이라 많이 걷지 않은 것 같지만 GPS는 실거리 15km라고 알려준다. 더구나 구덕산 기상레이더 센터에 들린 것도 기분좋은 등산의 일부분이다. 시민들이 궁금해 하고 또 보고 싶어하는 공공건물은 특별한 보호필요가 없을 경우 공개해 시민들의 의문을 풀어주는 게 바람직스럽다. 기상청의 레이더센터 공개에 고마움을 전한다. 또 공개행정의 시범과 모범을 보여주는 것 같아 기뻤다.
구덕산 레이터 센터서 구덕산으로 가는 도로
구덕꽃마을 위쪽 구덕산 문화공원
엄광산 고스락에 자리잡은 팔각정
첫댓글 너무 야단치지 말아 주세요
쥐도 몰리면 그 속으로 들어 간담니다.
언제나 다정하고 회원을 챙겨 주는 국장님
변함은 없겠지만 새해에도 전과 다름없이 보살펴 주세요
건강과 가정의 행복 즐거운 나날이 1년 내내 이어지기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