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흘산(2)-경남남해
가천마을-설흘산-매봉산-육조바위-주차장
안동용상산악회 - 용상새마을금고 07시 출발
설흘산 산행안내도
가천마을 설흘산 등산입구(임도)
가천마을 버스정류소
다랭이 전답
건너본 육조바위
안부 사거리 안내
봉수대까지 100미터
설흘산 봉수대 설몀
봉수대 모습
설흘산 정상 표지석과 만남
2001년 건립한 481미터 정상표지석
매봉산 등로
헬기장
응봉산까지 500미터 안내
설흘산 전경
앵강만과 우도
2008년3월15일 건립한 정상표지석
응봉산 돌탑
응봉산 정상 휴식처
정상석과 돌탑 해발471미터
삼거리 등로 안내 - 가천마을 하산
다랭이마을(가천마을) 전경
육조바위 뒷쪽 암릉
우뚝솟은 괴암
응봉산 방향 하산
암수바위 입구 대장군
숫바위
암바위
선구마을 500년 팽나무
가천마을 주차장
******
설흘산
******
경남 남해에는 진작부터 널리 알려진 금산 말고도
아름답고 좋은 산들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남해군 남면 바닷가에 있는 설흘산(481.7m)이다.
이 산은 땅 위에 있는 산이 아니다. 자연이 바다 위에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섬이 많은 해상국립공원이 아니라도 바다와 어우러진 그림같은
산들이 참으로 많은 것이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대전 - 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남해안의 아름다운 산들을 찾아가 즐기는
일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서울에서도 아침 일찍만 서둘면
남녘 바닷가의 아름다운 산들을 하루에 다녀올 수 있다.
산행은 바닷가 사촌마을에서 시작하여 매봉(응봉산, 412.7m)을 지나
설흘산 주봉을 거쳐 역시 바닷가의 가천 마을에 이르는 약 5 km의
암릉 줄기가 바다를 절벽 아래로 내려다보며 뻗쳐 있어
그야말로 바다 위에 그린 한 폭의 그림 같다.
설흘산이 아름다운 것은 주능선이 아기자기한 바위로 되어 있고,
그 양편이 거의 직벽인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으면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바위로 된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며
푸른 바다를 조망하는 멋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특히 내륙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풍경이다.
바다 건너에 여수시가가 보이고, 향일암으로 유명한
돌산도가 앞바다에 길게 놓여져 있는 광경도 멋이 있다.
높이가 481.7m로 바다에서 시작하는 산행이라 꽤 힘들 것도 같은데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바위투성이의 산등성이지만
위험하거나 어려운 곳도 없다.
******************
암수바위(미륵바위)
******************
설흘산의 산행에서 챙겨 보아야 할 볼거리가 산행기점
또는 종점이 되는 가천 마을에 있다. 정식 이름이
'남해 가천 암수바위'로 '미륵바위'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남성의 양물과 임신한 여인의 배를 닮은 자연의 돌로
경남 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숫바위는 높이 5.8m에 둘레 2.5m, 암바위는 높이 3.9m에 둘레 2.3m다.
가천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0월23일에 온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풍농과 풍어를 기원하는 푸짐한 제를 올리고 있다.
자녀가 없는 사람들은 자녀를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다.
이 암수바위의 유래가 또한 재미있다. 영조 27년(1751년) 이 고을의
조광진 현감의 꿈에 어떤 노인이 나타나 '내가 가천에 묻혀 있는데 그 위를
소와 말들이 지나다녀 견디기 어려우니 나를 파내어 일으켜 주면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하더라는 것이다.
현감은 꿈에 노인이 지적한 가천의 현장에서 현재의 암수바위를 파내어
세워놓고 논 다섯마지기를 제수답으로 내주었다. 그래서 매년
암수바위를 발견한 음력 10월23일에 제사를 지내오고 있는 것이다.
1920년에는 욕지도의 한 어선이 풍랑으로 가천 앞바다에서
표류하게 되었는데, 암수바위의 화신인 미륵노인이 나타나
구해준 뒤로는 '미륵바위' 라는 이름이 또 붙게 되었고,
구출된 그 어부들이 평생을 암수바위에 제사를 지냈다는 이야기도 있다.
설흘산의 정상에 서면 동쪽 멀지 않은 곳에 노(櫓)처럼 생겨서
노도(상주면)라는 이름의 작은 섬 하나가 내려다보인다.
이 섬이 조선조 숙종 때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쓴
김만중이 귀양살이를 한 섬이다.
********
***
첫댓글 쪽빛 남해를 배경삼은 평화로운 가천마을 다랭이밭의 풍경은 가히 세계적입니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빼어난 양석과 음석은 이 마을의 보물이고 신앙의 대상이었습니다. 학가산 회원들께서도 기회를 한 번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안동호 님. 좋은 곳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