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Casino, 1996
미국 범죄 178 분청소년관람불가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샤론 스톤, 알랜 킹
<카지노>는 마틴 스코세시의 영화 전반에 걸친 빠르고 강렬한 편집, 긴장감을 지속시키는 음향, 심도 있게 묘사된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와 갈등 그리고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샤론 스톤의 명연기를 통해서 인간의 욕망과 집착이 어떻게 파멸을 불러오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걸작 범죄 드라마입니다.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의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마피아와 도박사들의 유착 관계 속에서 나온 실화들을 각색하여 영화로 만들었으며 리얼리티와 극적 요소가 혼합된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라스베이거스는 마피아의 주요 거점이었고, 카지노는 그들의 돈 세탁과 범죄 활동의 중심지였는데 영화는 이러한 환경에서 펼쳐지는 세 명의 주요 인물들의 삶을 다룹니다.
스코세시 특유의 빠른 편집과, 카메라의 유려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영화의 내러티브는 세 명의 주요 인물이 각각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구조를 취하며 이는 관객에게 각 인물의 심리를 동시에 엿볼 수 있게 하여, 사건의 진행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듭니다.
뛰어난 마권영업자 샘 "에이스" 로스스틴은 마피아로부터 카지노 탠지어스를 감시하는 책무를 떠맡는다. 명목상 탠지어스는 필립 그린의 소유. 에이스는 카지노를 영업할 아무 자격이 없다. 계속해서 직책명을 바꾸며 경찰의 감시를 따돌리며, 에이스는 야심과 영업수완, 탁월한 게임감각으로 곧 큰 성공을 거둔다. 에이스는 도박 테이블에서 사기치는 매춘부 진저에게 반해 관계를 갖게 되고 청혼하지만 진저는 포주이며 옛 연인인 레스터를 잊지 못한다. 한편 마피아는 에이스를 견제하기 위해 난폭하고 사나운 니키를 라스베가스로 보낸다. 그는 마피아에게 정기적으로 상납하며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데, 폭행으로 라스베가스 전 카지노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니키는 동생 도미니크와 또 다른 사업을 벌이고 공포정치를 시작한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지는 범죄와 권력의 얽힌 이야기를 그렸으며 주인공 샘 "에이스" 로스스틴은 전직 갱단의 회원이자 카지노 운영을 맡고 있는 인물로, 그는 카지노의 운영과 관리에 관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그는 사랑과 배신에 휘말리게 됩니다. 샘의 부인인 '진저'와 그의 옛 동료인 '니키 산토로'의 갈등은 점차 그를 더욱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만들고, 영화는 이들의 욕망과 충돌이 어떻게 카지노와 범죄의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마틴 스코세시는 <좋은 친구들>(1990)에서 보여준 독특한 범죄 영화의 스타일을 <카지노>에서도 이어가며 그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스토리텔링의 진화적 방식'은 인물의 시점으로 이야기 구조를 교차시키며, 이를 통해 관객은 각 인물의 내부적인 갈등과 감정을 더욱 직접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영화의 편집은 매우 빠르고 치밀하며 주요 사건들이 발생할 때마다 강렬한 음악과 빠른 컷을 사용하여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특히, 영화 속 1970-80년대의 록과 클래식 음악은 그 시대의 분위기와 완벽하게 일치하며, 영화의 리듬을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영화는 샘, 진저, 니키 각각의 시점을 교차시켜 보여주며, 이를 통해 영화는 사건의 전개뿐 아니라 인물들의 심리적인 변화를 더욱 깊이 다루고 있으며 이 시점 전환 기법은 관객이 각 인물의 의도와 감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영화사 역대 최고의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맡은 샘은 마피아의 명령을 받고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를 운영하는 외형적으로 매우 냉철하고 계산적인 인물이며 뛰어난 경영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카지노를 관리하면서 부패한 시스템과의 싸움과 동시에 인간적인 갈등에 휘말립니다.
그의 캐릭터는 '어떻게 하면 사람이 타락하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예시이며 감독의 전작 좋은 친구들에서 보여준 냉철함과 따뜻함을 함께 보여주는 관리자 역할의 연기가 빛을 발하며, 가정사와 인간관계로 고생하는 로버트 드 니로의 명품 감정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로버트 드 니로 전기> 참고
진저는 샘의 아내이자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 캐릭터이며 샘의 명성과 돈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추구하지만, 점차적으로 탐욕에 눈이 멀고 샘을 배신하게 됩니다.
샤론 스톤은 이 캐릭터를 통해 화려하고 동시에 파멸적인 여성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이 역할을 통해 감정적으로 복잡하고, 인간적인 결함을 지닌 여성 캐릭터를 그려냄으로써 영화의 긴장감을 더욱 강조했고 진저의 감정선은 스콜세시가 자주 사용하는 '주인공의 인간적 약점'이라는 테마를 잘 대변합니다.
어찌보면 본 작품이 입에 오르내리게 되는 데에 지대한 역할을 한 숨은 공신들 중 하나로, 이전 작품들부터 뛰어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공고히 한 샤론 스톤의 미쳐 날뛰는 듯한 표독스러운 연기를 볼 수 있으며 이런 명연기는 그녀를 생애 첫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로 이끌었습니다.
니키는 샘의 오랜 친구이자 갱단의 하수인이며, 자신의 폭력적인 성향과 범죄적 본능을 억제하지 못합니다. 그의 존재는 영화의 폭력성과 무자비함을 강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니키의 행동은 결국 카지노와 주변 인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그의 등장으로 영화는 더욱 극적인 전개를 보이는 영화 내내 폭력과 패역의 상징적인 존재로 등장합니다.
지금까지의 스코세시 작품에서 보여준 포악하고 잔인한 갱스터의 모습의 정점에 달하는 조 페시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카지노>는 마틴 스코세시 감독의 범죄 영화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특히 <좋은 친구들>과 비교할 때, <카지노>는 보다 넓은 사회적 배경을 다루며,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부패와 범죄의 세계를 집중하고 영화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심리적인 갈등을 통해, 단순히 범죄를 묘사하는 것 이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의 다른 마피아 영화들에 비해 작품 전반에 장중하고 대하드라마의 느낌이 물씬 나는 게 특징입니다.
이 영화 이후로 스코세시와 로버트 드 니로는 <아이리시맨>에서 조 페시와 함께 24년 만에 재회합니다. <아이리시맨>에는 카지노에서 지배인으로 나온 돈 리클스(짐 노튼 분)가 조 갈로의 생일 파티에 등장하고 실제로 돈 리클스는 조 갈로의 생일 파티에 스탠드업 코미디를 했다고 하며, 이미 사망한 그를 카지노 멤버들이 다시 뭉친 <아이리시맨>에서 추모하는 의미도 있는 듯합니다.
<좋은 친구들> 리뷰 참고
작중 로버트 드 니로가 맡은 '에이스 로스스틴'은 시카고 마피아 아웃핏의 하수인 프랭크 로젠탈(Frank Rosenthal)이 모티브,
조 페시가 맡은 '니키 산토로'는 시카고 아웃핏 정규조직원이자 행동대원 앤서니 스필로트로(Anthony Spilotro)가 모티브,
샤론 스톤이 맡은 '진저'는 모델이자 라스베이거스 쇼걸 출신 제랄딘 맥기(Geraldine McGee)가 모티브이며
두 주연들이 모시는 마피아 두목 '리모 가지'는 당대 시카고 아웃핏 두목 조셉 아이우파(Joseph Aiuppa)가 모티브입니다.
<카지노> OST
'House of the Rising Sun'
<카지노> 최고의 명장면 1
조 페시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욕을 찰지게 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며 특히 사막에서 로버트 드 니로를 만나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실히 하며 걸쭉한 욕바가지와 함께 성질을 부리는 부분은 영화의 손꼽히는 명장면이며 조 페시의 마피아 연기를 언제나 극찬했던 실제 마피아 카포레짐(중간보스) 출신 인물인 마이클 프란지스는 이 장면에 대해 매우 현실적이라고 평했습니다.
<카지노> 최고의 명장면 2
영화의 엔딩 장면인 옥수수밭 장면은 지금까지도 너무나도 현실적인 장면으로 많이 회자됩니다.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100
첫댓글 몇년 빠르긴 하지만 나홀로집에와 괴리가 굉장히 큰 조페시였습니다ㅎㅎ
상상하기 힘들죠ㅎ
맞아요. 나홀로집에 그 호구 도둑인가 싶었던 조 페시만 생각나네요. 진짜였음 조페시
그쵸..근데 사실은 이쪽이 본캐고 나홀로집이 부캐라ㅎㅎ
본캐 확실한걸 나중에.알았습죠ㅋㅋ.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부케를 잘 잡았더라구요. 본캐가 너무 무서워서
넷플에 있던데 주말에 꼭 한번 봐야겠어요!!!
명작입니다 고딩때 봤는데 아직도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