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을 가공하는 요령이다.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거친 원목을
쓰기 좋게 사각 판재나 각재로 만들어야 한다.
평면을 잡고 직각을 잡는다는 얘기다..
사진은 호두나무 수입 원목이다.
28mm 두께, 폭 250mm, 길이 2500mm다.
수입 원목은 위 사진처럼 대개 피죽을 벗긴 후 판재 형태로 재단되어 수입되기 때문에
바로 가공에 들어가면 된다.
하지만 국산 원목은 피죽이 붙어 있는 상태로 판매되는 것이 많다.
그래서 먼저 쓸만한 부분을 골라내게 되는데
먹줄을 튕겨서 선을 긋고 피죽 부분을 띠톱으로 켜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다음 평면을 잡는다.
아래 순서로 하는 것이 일머리다.
1. 초벌 재단
축경사횡절반톱에서 필요한 길이 보다 4~5mm 정도 길게, 여유 있게 잘라낸다.
잘라내지 않고 먼저 켜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긴 부재를 만들어야 할 경우다.
켤 때는 축경사 (테이블) 톱으로 켜낸다.
그런데..원목이 길이 방향으로 많이 휘어져 있을 때가 있다.
이를 그냥 톱에 밀었다가는 톱과 조깃대 사이에 부재가 끼일 수 있다.
위험하다... 보조 지그를 만들어 켜야 한다.(이는 나중에 다시 설명..)
2. 한쪽 면 평면잡기
수압대패로 먼저 한쪽 면의 평면을 잡는다.
이 때, 나무의 배가 들어간 면 즉, 오목한 면부터 잡는 것이 순서다.
볼록한 면은 수압(손의 누르는 힘)에 의해서 어느 한 쪽으로 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결 방향도 유의한다. 수압대패는 대패날이 아래에 있으므로 순결 방향이 손대패질과 반대다.
아래처럼 가장자리부터 대패쳐지게 되어 점차 평면이 되어간다.
아직 날이 닿지 않은 낮은 곳, 오목한 가운데 부분의 거친 면이 보인다.
3. 나머지 반대면 평면 잡기
한 면이 평평해졌다면 그 면을 아래로 향하여 자동대패에 밀어 넣는다.
자동 대패는 대패날이 위에 있어서 목재의 윗면을 쳐준다.
이제는 배 부른 면 즉, 볼록한 면이 평면으로 잡힐 차례다.
역시 나무결 방향에 유의한다. 손대패질의 순결 방향과 같게 밀어 넣으면 된다.
수압대패질 때와는 거꾸로 볼록한 목재의 가운데 부분부터 대패쳐진다.
아직 날이 닿지 않은 낮은 곳, 가장자리의 거친 면이 아래 사진에 보인다.
4.직각 잡기
양 면이 수압대패와 자동대패를 거쳐 평면으로 잡혔다.
평 판재가 얻어지는 순간이다.
이제는 측면의 직각을 잡아야 한다.
평평하게 잡힌 양면 중 한 면을 수압대패의 직각 조깃대에 밀착시킨다.
힘을 단단히 주면서 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재가 밀착면과 틈이 벌어지면서 90도가 안나올 수 있다.
직각 잡기는 자동대패질하기 전 순서에서도 할 수 있다.
측면 역시 상대적으로 오목한 면부터 수압대패질하는 것이 좋은데
자동 대패에 넣기 전인 이 시점은 조깃대에 밀착시켜야 하는 평면이 한 쪽밖에 없는 때다.
대패질해야 하는 나뭇결과 방향과 오목한 면이 서로 일치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많다..
때문에 양 평면을 다 잡은 후에 직각 내기를 하는 것이 헷갈리지 않고 편하다.. 손맛도 좋고..
5. 재벌 재단
직각 내기는 양 측면을 다 잡을 필요가 없다.
한 쪽만 잡고 원하는 치수대로 켜내면 저절로 다른 측면은 직각이 되므로...
수압대패로 잡은 직각 측면을 아래 사진처럼 축경사 (테이블) 톱의 조깃대에 밀착하고
원하는 칫수의 부재를 얻는다..
이렇게 해서.. 가재단된 각재를 얻었다..
이제 설계 치수에 맞는 정치수 재단을 하면 된다.. (정치수 재단은 나중에 따로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