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사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흥국사(주지 대오)는 고양시의 대표적인 문화포교사찰이다. 문화포교사찰이란 말이 생소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주말수련법회와 불교대학 등 다양한 불교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흥국사를 문화포교사찰이라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제1회 산사 건강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흥국사는 고양시 주민들의 신행공간이자 새로운 문화향유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흥국사는 서기 661년(신라문무왕 원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초기 왕실의 안녕과 국태민안을 기원했던 흥국사가 13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승대덕의 수행처와 병고에 시달리는 중생들의 약사여래 기도처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해올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중생에게 다가가려는 숨은 노력 덕분이다. 흥국사가 고즈넉한 산사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것은 작년. 부처님 가르침에 목마른 불자들을 위해 불교대학을 설립해 기본교육을 시작했다. 또 불교의 미래인 어린이불자 양성을 위해 어린이법회 개설하고, 합창단과 역사체험활동 등 모든 연령을 ‘불교문화’ 속에 아우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흥국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신도들이 사찰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 끝에 올해는 매주 첫 번째, 세 번째 주말에 주말수련법회를 시작했다. 부모님의 손을 붙잡고 산을 오르는 어린아이에서부터 머리가 하얗게 센 어르신까지. 1박 2일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천년의 만남, 참나를 찾아서’라는 수련법회 주제처럼, 참가자들은 스님의 법문을 듣고 새벽 숲길 걷기명상과 참선수행, 선체조 등을 따라하며 지친 심신을 가다듬고 모든 집착과 욕심을 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요즘 흥국사는 5월 9일 개최하는‘산사 건강음악회’준비로 바쁘다. 부처님오신날과 어버이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젊은이와 어르신이 한데 어울리는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신도 30여명으로 구성된 보현합창단은 매주 화,금요일 찬불가 공연연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부처님을 찬탄하고 불심을 닦는 저희의 음성으로 음악회를 찾는 이들의 불성을 깨울 생각이에요.” 보현합창단 윤은순 단장의 각오는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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