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
자린고비는 영조 때의 음성 사람 조록인데
인색하다 하여 남의 손가락질을 받아가며
재산을 모아 기근 때 굶는 백성을 구제하여
당상벼슬에 올랐었다.
굴비를 천장에 매달아 놓고
밥 한 숟가락 떠먹고
굴비 한 번 올려다보고 했다는
전설의 주인공이다.
이 자린고비의 어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굴비를 천장에 매달아 놓고
올려다 보며 밥을 먹었다는
'절인굴비'가 자린고비가 되었다는 설이고
두 번째는
靑丘永言에 부채를 들고
머리를 흔들어 20년 썼다는
이야기에 연유한다는 설이고
세 번째는
선조 때 이항복이
젊어서 절에 가 공부할 때
스님 더러 '게장'이라
소리쳐 달라면서
밥을 먹었다는 설
네 번째가
어느 한 인색한 부호가
부모제사 때 쓰는 지방을
때마다 불살라 버리는 것이
아까워 기름으로 절여두고
해마다 꺼내썼다 하여
절인고비가
자린고비가 됐다는 설이고
다섯 번째는
어우야담에 나오는 고비는
충주 사람으로 부자가 됐는데도
인색하여 먼 나들이를 할 때면
그동안 처첩이 먹을 양식만 내 놓고
곳간문을 잠그고 떠나곤 했는데
어느날 곳간을 잠그고 나갔는데
못 들여놓은 미라루를 보자
그 표면에 얼굴도장을 찍어 놓고야
떠났다는 설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비를 찾아와
돈버는 비법을 묻곤 하자
바지를 벗겨 반나신으로
나무에 오르게 한다음
가지 끝으로 옮겨가
두 손으로 매달리게 했다.
그러고서 한 손마저
놓으라고 시켰다.
놓으면 떨어져 죽을지 모르는데
돈 벌어 무슨 소용이냐고 하자
고비가 말하기를
재산을 아끼기를
그토록 악착같이 하고
하반신이 드러나는 창피를 무릅써야
돈이 들어온다고 했다고 한다.
서수남 하청일 - 구두쇠 인생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자린고비 이야기
강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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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1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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