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나 캐릭터도 훌륭하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대단한 것이,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사실상 최초로 캐릭터 상품이라는 것을 만들어 역시 최초로 성공을 거둔 작품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군자도 이런 군자가 없을 고길동선생님 집에 쳐들어온 불청객들의 행패가 만화의 주요스토리지만 그 안에 많은 익살과 은근한 풍자가 섞여 지금봐도 재미있습니다. 애니메이션보다는 만화판이 약간 연령대가 높게 설정되어 있죠. 여튼 ...어릴때는 참 길동이 아저씨가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커서보니 둘리녀석들이야말로 나쁜놈들이었습니다..하지만 제 친구왈 "진짜 나쁜놈들은 철수와 영희야, 지들이 주워온거잖아" .......과연..=_=
이 작품의 경의적인 성공으로 부각이 은근히 안되는 측면이 있는데, 김수정이라는 작가는 근본적으로 서민지향입니다. 둘리도 그렇지만, <일곱개의 숟가락>이라는 작품도 그렇죠. 언제나 아둥바둥하며 살아가는 소시민의 일상을 그리려 노력하던 작가였습니다. 둘리는 그래도 캐릭터들 특성상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많지만, <일곱개의 숟가락>이나 <천상천하>같은 작품을 보면 그날이 그날같은 근데 또 그날이 그날 같지 않은 넉넉치 않지만 마음은 넉넉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서민의 삶이 잘 녹아있죠. 그래서 그의 작품들이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들이었으니까요.
첫댓글 저만해도 둘리는 가물가물한데 요즘애들은 둘리 보긴 봤을라나?ㅋㅋ
호이
둘리가 어벤져스보다 훨씬쎔
둘리 후속작인 베이비 사우르스 돌리도 있다는 사실 ㅋ 둘리랑 갑툭튀 암컷 공룡 사이에서 돌리가 태어나고 또치는 아프리카, 도우너는 깐따삐야 별에서 각각 꼬치와 호도그를 보내오는데...
그냥 농구하고 싶네요....ㅎㅎ
나도....
근데 얼굴 잊어버리겠다...윤수야..
아 추억돋는다 흐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