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를 바꾸면 인생이 변한다
모든 사람은 성공을 원한다. 그러나 어디 성공이 쉬운 일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공으로 가는 길은 의외로 간단하다. 태도가 좋으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의 요인으로서 태도와 재능 중 어떤 것이 중요할까. 대다수의 리더십 전문가들은 태도를 선택한다. IQ가 높은 사람보다는 태도지수인 AQ(attitude quotient)가 높은 사람이 성공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오늘 리더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은 태도가 좋은 사람들이다.
태도가 중요한 것은 상황에 대한 반응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능력은 간발의 차이다. 운동선수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육상이나 수영선수를 보자. 1등과 2등의 차이는 정말 미미하다. 야구선수도 마찬가지다. 최고의 타자와 보통의 타자는 불과 1할의 차이에 불과하다. 기업에서도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도 따지고 보면 능력에 있어서는 백지장 한 장 차이인 셈이다.
이런 차이가 어디서 나오는가, 바로 태도의 차이이다. 태도가 중요한 것은 상황에 대하여 나타나는 반응이기 때문이다. 상황은 항상 가변적이다. 상황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태도가 결정해 준다. 산업사회에서는 성실과 근면이 중요한 태도의 덕목이었다. 지식사회에서는 성실과 근면만으로는 부족하다. 적극성, 도전성, 협조성, 창의성이 강조된다. 이들 대부분이 태도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능력도 태도의 산물임을 알 수 있다. 태도가 좋은 사람에게는 능력개발의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그래서 LMI리더십의 창시자인 폴 마이어 회장은 '태도는 만능이다(Attitude is everything)'고 단호하게 주장한다.
유태인은 미국에서 600만 명에 불과하지만 그 영향력은 대단하다. 노벨상을 가장 많이 탄 민족이기도 하다. 그러면 유태인은 선천적으로 머리가 좋은 것인가. 아니다. 그들의 태도가 머리를 좋게 만든 것이다. 유태인들은 나라 없는 서러움을 통해 터득한 게 있다. 물질적인 재산을 아무리 쌓아도 상황이 변하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히틀러 치하에서 살았던 유태인들이다. 그들은 재산을 몰수당하고 상당수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다. 나라 없는 민족이 살 수 있는 길은 자신의 머리에 투자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유태인들은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의사나 과학자 등 전문적인 분야에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이른바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를 가장 많이 한 민족이 된 것이다. 이스라엘의 수상을 지낸 골다 메이어의 말은 이를 증명해 준다.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유일한 자산은 정신력이다. 우리에게는 석유로 벌어들일 달러가 없다. 지하자원도 없다. 더욱이 우리는 세계적인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지도 못?실정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우리 국민들의 정신력뿐이다. 국민들이 정신력을 잃으면 미국마저도 우리나라를 구원해 줄 수 없을 것이다."
태도란 행동으로 표시되는 자기 내면의 감정이다
이런 맥락에서 리더십이란 태도관리라고 정의할 수 있다. 먼저 리더 자신이 좋은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태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는 게 바람직하다. 태도란 행동으로 표시된 자기 내면의 감정이다. 그러므로 태도는 한 마디도 표현되지 않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외부로 표출된다. 미국의 리더십 전문가인 존 맥스웰은 태도에는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1. 태도는 진정한 우리 자신의 미래의 모습이다.
2. 태도의 뿌리는 내부이나 그 열매는 외부이다.
3. 태도는 가장 좋은 친구 아니면 가장 나쁜 친구이다.
4. 태도는 말보다 더 정직하고 일관성이 있다.
5. 태도는 과거의 경험에서 생겨난 외부의 모습이다.
6. 태도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거나 쫓아내는 역할을 한다.
7. 태도는 표현될 때까지 만족하지 않는다.
8. 태도는 우리의 과거의 도서관 직원이다.
9. 태도는 우리의 현재의 스피커이다.
10. 태도는 우리의 미래의 예언자이다.
태도는 직장과 사회생활의 성패를 좌우한다
태도의 중요성은 최근 중앙일보가 40대 대기업 신입사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서 여실히 입증되고 있다. 기업들이 면접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는 '인성 및 태도'로 나타났다. 사람 됨됨이를 보는 항목이다. 아무리 전공지식이 뛰어나고 영어를 잘해도 기본적인 품성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배점 비중을 20% 이상씩 반영했다. 그 다음이 직무지식과 영어능력이었다. 지난 해 삼성전자는 10년만에 대학을 졸업한 늦깎이 한 사람을 뽑았다고 한다. 그는 서울의 중위권 대학 공대 출신으로 학점도 거의 바닥권 수준이었다. 대신에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회 경험을 하고 남에게 없는 능력을 익혔다. 지르박, 탱고, 힙합 등 댄스 실력도 갖추었다. 삼성전자 임원이 "춤 한 번 춰 보라."고 주문하자 자신의 춤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게 주효했다. 그의 다양한 인생경험과 남을 배려하는 태도가 높은 점수를 받아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했다.
떨어진 사람들 역시 태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나은행 신입사원 공채현장 집단토론에서 지원자들은 10분씩 그룹을 지어 20분간 토론을 벌였다. 각자 2분 정도의 발언시간을 얻게 되는 셈이다. 그런데 A씨가 5분이 넘게 이야기를 늘어놓는 바람에 B씨는 주어진 시간에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B씨는 최하점을 받았다. 면접위원들은 "흐름을 잘 타지 못해 발언 기회를 못 잡는 사람, 기회가 와도 엉뚱한 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A씨 역시 나쁜 점수를 받았다. 집단토론에서 평가의 주안점은 얼마나 남과 잘 어울리며 해결 방법을 찾아나가는지를 보기 때문이다. A씨는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협조성 부족, B씨는 적극성 부족이 불합격의 원인이었다.
태도야말로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도 우리 국민의 태도에 달려있다.
태도변화를 통해 리더십과 일하는 자세를 바꾸자
우리나라의 장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경제주체들의 일하는 태도가 과거 고도성장기 때와 다르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역설적으로 해석하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면 앞으로도 발전의 소지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흔히 '마른 걸레도 다시 짜서 쓴다'는 선진국에서는 물이 별로 나오지 않아 개선의 여지가 크지 않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마른 걸레를 다시 짜면 물이 나온다'는 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만큼 태도변화를 통해 리더십과 일하는 자세를 바꾸면 생산성 향상의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리더 자신은 지식사회에서 적합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 보자. 그리고 조직 구성원들의 태도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보자. 리더와 구성원들의 태도가 변하면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상당부분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