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2
톨스토이는 사람 안에는 사랑이 있고, 이 사랑을 사용할 때만 아름답게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아~ 그런 곳이 바로 천국 아니겠습니까? 자기 안에 있는 사랑을 서로 나누고, 서로 세워주고, 서로 행복해하고,... 그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인간의 비극은 우리의 미래를 한 치 앞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두 번째 중요한 톨스토이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오늘은 또 다른 관점에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만물의 영장으로 가장 우수한 능력을 가진 존재라고 자랑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이와 같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흔히들 인간은 언어라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아름다운 문화와 문명을 꽃피울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침팬지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침팬지도 언어의 능력이 있으며, 뛰어난 학습 능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학습 능력과 지능에 놀라, 이들이 인간을 지배할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펼쳐가는 “혹성 탈출”같은 영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원숭이도 인간처럼 학습의 능력이 있고, 지능도 있습니다. 그러나 원숭이들이 문화와 문명을 만들어가지는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인간과 원숭이의 능력 차이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심리학자들(비고츠키 같은 학자들)은 여기서 아주 재미있는 의견을 내어놓습니다. 인간은 원숭이와는 다르게 미숙아로 태어납니다. 그리고 혼자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거의 1년 넘게 어머니의 보호와 학습 아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숭이와 인간의 두드러진 차이가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바로 어머니의 “감탄”입니다. 아이를 키워 본 부모나 이를 옆에서 지켜 본 사람들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합니다.
어머니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아이의 조금만 변화에도 호들갑을 하며, 감탄해 하는 것입니다. “아! 우리 아기가 방금 ○○했어!” 아기는 이러한 엄마의 감탄을 먹고 자랍니다. 이 엄마의 감탄 속에 아기는 정서적 상호작용을 느끼게 되고, 이는 개인의 발달로 어어 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발달이 생물학적 발달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문화적 발달로까지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아이의 내적이고 문화적인 능력은 어머니의 감탄을 통해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른 포유류와 인간이 다른 점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침팬지라도 어린 새끼의 행동에 감탄하지는 않습니다.
“감탄”은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인간의 능력입니다. “감탄”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힘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랑으로 살지만, 감탄으로 살아갑니다. 아기는 엄마의 감탄 속에, 아빠는 아내의 감탄 속에, 아내는 남편의 감탄 속에 힘을 냅니다.
“아! 역시 당신뿐이야!”, “역시 당신이 최고야!”, 오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감탄”의 힘을 보여줍시다. 그러면 그 사람은 최고의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감탄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혹시 아무도 나를 향해 감탄해주지 않으십니까? 그러면 스스로 “감탄”하러 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산에 오르고 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뭐 하러 힘들게 산을 오릅니까? 뭐 하러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여 여행을 떠납니까? 바로 감탄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하나님도 “감탄쟁이(?)”입니다. 창조 사역을 하실 때 보면, 뭘 하나 만드시고 나서 “아~ 좋다!”라고 연발하시는 것입니다. 성서적으로 표현하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신 것입니다.
오늘도 감탄해주고, 감탄 받으며 행복한 하루를 살아가세요. 이것이 행복한 인간이 되는 조건입니다. 사람은 감탄으로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