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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극단 놀자 원문보기 글쓴이: 놀자
1. 공연 일정
작 품 명 : 루나자의 춤
(Dancing at Lughnasa)
연 출 : 송 선 호
작 가 : 브라이언 프리엘 (Brian Friel)
번 역 : 한 명 희
주 관 : 극단 놀자
공연 일정
- 2009. 4. 7 - 4. 8 (오후 7시30분) :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 2009. 4. 13 - 4. 18(오후 7시 30분. 토요일도 같음) : 드림아트홀
공연 문의 : (042)252-0887 / 010-3434-7664
2. 작가와 작품소개
브라이언 프리엘(Brian Friel)
브라이언 프리엘은 Ireland의 County Tyrone의 Oma호라는 작은 도시에서 학교 교사인 아버지와 공무원인 어머니 사이에서 1929년 1월 10일에 태어났다. 그는 Synge, O'Casey, Beckett를 잇는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극작가로 현재까지 아일랜드의 작은 시골마을에 살고 있으며, 대부분의 작품은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존재하는 도네갈(Donegal)이라는 북아일랜드의 지역명과 그의 상상 속에 있는 발리벡(Ballybeg)이라는 시골 마을은 가장 아일랜드적인 장소로서 그의 많은 작품의 배경이 되고 있기도 하다. 프리엘은 청년시절 단편 작가로 활동을 하다 극작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1964년 『Philadelphia, Here I come』의 대성공 이후 최근작 『Molley Sweeny』(1994)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극작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체호프나 뚜르게네프의 작품을 번안 또는 번역하기도 하였다. 그의 출세작 『Philadelphia, Here I come』은 도네갈에서 미국으로 이민가려 하는 아들과 그의 아버지간의 갈등과 사랑을 소재로 세대간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정서적 침체와 감정의 결빙을 서로 다른 기억이라는 모티브로 다루고 있다. 그는 영국의 지배하에 있는 북아일랜드 출신이라는 점과 아일랜드 문제를 천착하는 그의 작품 경향으로 인해 민족주의적인 색채가 짙은 작가로 평가된다. 실제로 그는 같은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이면서도 아일랜드 문제에 비교적 무관심했던 사뮤엘 베케트(Samuel Beckett)와는 달리 시종일관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아일랜드의 역사와 아일랜드인의 당면문제를 다루고 있다. 아일랜드가 영국의 식민지로 남아있었기에 잃어버린 조국에 대해 강한 민족애를 지니고 있다. 1968년 이후로 그가 쓴 작품은 거의 이런 문제점을 다루고 있으며 작품에 나오는 예술가들은 다 천주교 신부들이거나 비슷한 사람들이다. 『Dancing at Lughnasa』에 나오는 Fr. Jack이 그 예이다. 개인적 또는 가족사적인 갈등과 사랑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던 초기 작품들의 성향은 70년대를 지나며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갈등상황에 놓여있는 인간의 정체성 탐구라는 주제로 즉 바깥 세계로 향해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Freedom of City』이후의 작품들; 『Gentle Island』, 『Translation』, 『The Communication cord』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1979년~1980년에 프리엘은 『Faith Healer』, 『Translations』, 『Aristocrats』, 『Dancing at Lughnasa』등 최상의 작품을 썼는데 그것은 북아일랜드 내의 정치적인 문제가 그의 작품 속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90년대 들어 그에게 토니상 최고의 연극상을 안겨주었고 세계 곳곳에서 롱런을 하며 극작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Dancing at Lughnasa』는 1930년대 발리벡이라는 침체돼 있는 시골의 한 가정의 몰락을 회상이라는 모티브로 그리고 있다. 북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천주교 신자인 등장인물들은 개인의 감정과 공인으로서의 감정사이에 불일치를 발견하고 그들은 스페인 내란, 산업 혁명, 아프리카 제의로 본래의 평화롭던 삶이 붕괴되는 것을 경험한다. 비록 이 작품의 배경에는 정치적, 종교적 메시지가 바탕에 깔려 있음에도 극 전체를 관통하는 인생에 대한 관조적인 느낌이 더 지배적이며 다분히 '프리엘적(的)'이라고 특징지을 수 있는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변화의 소용돌이에 놓인 아일랜드를 그리면서도 인간 갈등을 그리는 과정에서 삶에 대한 관조를 이끌어낸다는 점, 이러한 보편성이야말로 그의 작품이 세계 곳곳에서 롱런하는 힘일 것이다.
3. 작품줄거리
1936년 격동기 아일랜드 도네갈 지역의 발리벡 읍내 외곽에 5명의 먼디(Mundy) 자매가 살고 있다. 여교사인 케이트는 엄격한 카톨릭 가정인 먼디가의 장녀이며 카톨릭 교회의 규율과 원칙에 다라 행동한다. 가사를 책임지고 있는 장난스럽고 괄괄한 성격의 매기, 우아하고 내성적인 아그네스, 천진하면서 '단순한' 로즈, 외로운 낭만주의자 미혼모 크리스, 모두 미혼이다. 크리스의 사생아로 카톨릭 가정의 명예에 오점이 된, 그러나 너무나도 사랑스런 8살 난 소년 마이클이 청년이 되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극은 진행된다. 마이클은 추수의 신 루(Lugh)에게 감사하는 축제 즈음 가족들이 함께 했던 마지막 여름을 회상한다. 가난과 카톨릭적인 엄격함, 검소함, 정숙함으로 지루한 일상을 뒤흔들어 놓는 사건들이 이 여름에 일어난다.이 마을에 들여온 마르코니표 라디오는 수시로 음악을 전송되다 중단되다 하면서 자매들의 억눌린 삶에 콘트롤 보드 역할을 한다. 그들은 축제 댄스파티에 참석여부를 놓고 분위기는 들떠있고 엄격한 케이트와 나머지 자매들은 대립한다.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로 일을 하다 원주민의 문화를 받아들여 본국으로 송환된 큰 오빠 잭의 25년만의 귀향. 가족의 자존심이었던 오빠는 영어를 잊어버리고 아프리카에서의 기억과 도네갈의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으며 온 가족의 근심이 될 뿐 아니라 카톨릭 학교의 교사로서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케이트가 해직당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벌써 8년이 넘게 매년 잠깐씩 들러 크리스에게 구혼을 하다가 기약 없이 떠나곤 했던 마이클의 아버지 게리 에반스의 연이은 두 차례의 방문 또한 지루한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그는 여전히 낭만적인 방랑자로 언제나처럼 크리스와 아름답게 춤을 추고 청혼을 하더니 이번엔 지원병이 되어 스페인으로 떠나게 된다.정신지체에 가까운 로즈는 유부남 대니 브래들리와 사랑에 빠지고 가족 몰래 축제가 있었던 장소를 다녀온다. 관습과 종교사이에서 가족들은 다시 의견충돌을 하게 된다. 여기에 이 시골마을에도 산업화의 바람이 불어 공장이 들어서면서 아그네스와 로즈의 개인 수입원이었던 장갑 짜는 일도 끊기게 된다. 이렇게 모든 것이 어쩔 수 없이 밀려드는 변화에 대한 불안을 감춘 채, 온 가족은 그 여름의 마지막 온기를 나누기 위해 마지막 남은 계란과 밀가루로 식사를 준비하고, 게리와 잭은 서로의 모자를 교환하는 의식을 치른다. 그 마지막 여름 태양의 따스함으로 기억되는 가족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묶어두고 싶은 듯 장면은 거기서 멈춘다. 그리고 청년 마이클은 그때 그 순간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이후 그들의 변화된 삶에 대해 진술한다. 모든 인물들은 부유하는 영혼처럼 꿈인 듯 현실인 듯한 흔들림으로 객석의 현실 공간과 시간을 흔들어 놓는다.
4. CAST 및 STAFF
1) 연출가의 말
연출자 송 선 호(극단 유랑선 대표)
이 작품은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인생의 소중한 기억”에 관한 이야기로, 따뜻하면서도 가슴 시리고, 나른하게 만드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회복해야 할 무대의 근본적인 힘을 느낀다. 그 힘은 결국 문학이다.
아일랜드의 시골 마을 이야기이지만 우리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체홉의 “세 자매”와 줄곧 비교되곤 한다.
일반적으로 커다란 사건 없이 일상을 중심으로 극의 주제를 드러내는 면에서 그렇고, 내적으로 강렬한 욕망을 지닌 사람들이면서 제도적인 사회에서 그 욕망을 펼쳐내지 못하고 패배하고는 햇살아래 조용히 쉬며 늙어가는 인생을 조망하는 면에서 그렇다.
특수하게는 여성이 극의 주인공이라는 점이 그것인데, 체홉의 세 자매와 마찬가지로 <루나자에서 춤을>은 주목할 만한 여성 캐릭터를 보여준다.
체홉과 마찬가지로 브라이언 프리엘은 <루나자에서 춤을>에서 주옥과 같은 시적언어들을 내뿜고 있으면서, 또한 그와는 다르게 비언어적인 표현방법들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는데,
그것은 바로 춤과 음악 그리고 회상의 방식을 무대에 전면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인생의 순간을 춤이라는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이 작품은 매 순간 다이나믹하고 생생한 장면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이다.
이 작품은 흔히 볼 수 없는 3시간여의 장막 리얼리즘 작품이다.
황혼의 삶을 뜻하는 아름다운 무대와 과거의 향수를 은은히 느낄 수 있는 음악을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춤추며 노래하고 서로를 사랑하면서 가족의 행복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용감한 다섯 여성들의 과거사를 통해서, 우리를 키워주고 성장하게 한 어머니들의 사랑과, 변화하는 세월속에서도 지켜야할 ‘행복의 가치, 가족의 가치’를 편안한 마음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은은한 연극적인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연출가 송선호
와세다대 대학원 연극학 수료,
연출작 : 바다와 양산,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 로미오와쥴리엣,
가을날의 꿈 외 다수
2005. 동아연극상 작품상, 올해의 예술상 수상
2004.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Best 3 작품 선정. 제1회PAF연출상 수상
2) CAST
마 이 클 / 오경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날보러와요,외투,유령,거울보기,20세기 소년소
녀 창가집, 햄릿...유령선, 비이, 행복한 죽음, 죄와벌-죄를 고백함 외 다수
/ 유기백
판도라의 종, 부모님 전상서, 하류인생, 해안선, 올드미스 다이어리 외 다수
케 이 트 / 이정미
학생부군신위, 바다와 양산, 가을날의 꿈, 민영이야기, 마담 드 모카, 세익스피어
의 여인들, 칼이수마, 피그말리온, 이브의노래, 넌센스,국물있사옵니다, 캔디다
외 다수 출연
영화 : 엄마는 괜찮아요, 여기보단 어딘가에, 수진이와 달수, 라이방 외 다수
아그네스 / 박현미
바다와 양산, 존경하는 엘레나선생님, 검정고무신, 시집가는 날, 사랑 주세요 ,
탑 걸즈 외 다수
매 기 / 정효인
세자매, 우동한그릇, 동물농장, 해피투게더, 거짓말하는여인, 미라클, 길위의 가
족, 엄마, 배우 우배 외 다수
로 즈 / 김소희
아름다운 인연, 잘자요 엄마,아빠는 새가 아니다, 고추말리기, 경로당 폰팅사건
외 다수
크 리 스 / 오승희
오레스테스 3부작, 남은집, 판도라의 종 외 다수
제 리 / 한규남
칼리쿨라1237호, 8인, 멕베드, 강철왕, 인류 최초의키스, 맨하턴일번지, 아주오
래된 집, 미친세상에게 사랑한다고 말해,햄릿..유령선 외 다수
/ 오상헌
강풀의 순정만화, 서스펜스 햄릿, 아가씨와 건달들, 브로드웨이 42번가, 카르멘
더 뮤지컬, 내래 조선에서 왔습네다 외 다수
잭 / 최창우
남은 집, 유리부토소프의 갈매기, 돼지와 오토바이, 햄릿..유령선, 로미오와 쥴리
엣, 불의가면, 한놈두놈 삑구타고, 태, 이름을 찾습니다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