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암을 다녀왔습니다.
17명이 승용차 넉 대에 나누어 타고 다녀왔습니다.
근래에 가장 많이 모인 인원이었습니다. 우리 신우회가 점점 그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천진암,
우리나라 천주교 발상지입니다. 누군가가 어찌 발상지라고 감히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또 누군가는 예루살렘과 천진암, 세계를 통틀어 이렇게 단 두 곳이 발상지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선교사도 없이 목자도 없이 중국에서 들여온 책으로 공부하여 우리나라의 천주교를 일으킨 곳이 천진암입니다.
이벽 세례자 요한 성조의 묘를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 권철신, 권일신 형제,
왼쪽에 이승훈, 정약종의 묘소가 있었습니다.
지난 5월 1일에 복자품에 오르신 요한 바오로 2세께서 교황이실 때 승인하신,
오로지 한 사람을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는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성지입니다.
우리는 각자 지향을 가지고 큰절로 재배하고 사도신경과 주님의 기도를 바쳤습니다. 천국에 오르신 17분의 영혼을 주님께서 받아주셨습니다.
유진길 성인과 정하상 성인의 묘역에 가서도 역시 큰절로 재배하고 사도신경과 주님의 기도를 바쳤습니다.
저는 천진암 성지는 여러 번 갔었지만 이 두 분의 묘역은 처음이었습니다. 이광성 바오로 회장님의 ‘빽’으로 차를 타고 바로 그 아래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 청소년 수련원의 정문을 통과하여 가는 길이니 ‘빽‘ 이 없으면 어림도 없습니다.
‘빽’이 통용된 것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그곳의 사무국장님이
옛날 바오로 회장님의 사목회 총회장을 하실 때 같이 사목위원을 하던 분이라
'빽‘ 이 빵빵합니다. 아직 개관도 안 한 박물관 관람도 ‘빽’이요, 점심 먹으러 올라가던 길도 ‘빽’이었습니다. 샛문 빗장을 풀고 올라갔으니까요.
아참! 점심은 김종애 루치아님이 내셨습니다. '엄친딸' 을 '의사사위' 에게 시집보내셨으니 기쁘게 내시고 기쁘게 받아먹었지만 요즈음 루치아님 점심 내러 다니느라 매우 바쁩니다.
그곳 변기영 신부님, 참 재미있는 분이셨습니다. 시골 할아버지 같다고나 할까요? 강론도 원두막에 앉아 동네어르신들과 이야기하듯 하십니다. 그러나 결국은 작은 정성을 모아 대성전을 짓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는 것이었습니다. 100년 걸려 지을 성전이니 우리 살아생전에는 성전축성식을 볼 수가 없지만
성전축성식 당일에는 우리가 천국에 올라 지상을 내려다보며
“저기 내 자손 아무개가 있구나!”
“참 아름다운 성전이다!”
얼마나 기쁘고 아름다운 광경일까를 우리에게 열심히 설명하십니다.
돌, 아니 바위덩어리를 깎아 만든 제대는 우리를 제압했습니다.
우리는 제대에 빙 둘러서서 기도를 바쳤습니다.
우리가 언제 감히 이런 제대를 만져볼 수나 있겠습니까?
바오로 회장님이 아주 큰돈을 성전 봉헌기금으로 내시고
우리는 각자 조금씩 미사 예물도 바치고 봉헌금도 바쳤습니다.
밥 먹는 시간은 항상 즐겁고 우리들의 우정을 다지는 기회.
백숙, 도리탕, 민물 매운탕들 취향대로 골라 먹고, 막걸리로 건배하고,
누군가가 가지고 온 수박을 쪼개 나누어 먹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8월을 기약하며.....
8월 18일(목)
강원도로 옥수수 축제를 갑니다. 많이 참석해 주세요.
천진암성지 순례에 참석한 회원 (17명)
첫댓글 우리 일행을 포함하여 일곱 분의 고해 성사를 위하여, 몬시뇰님께서 12시 미사를 이야기하시면서 20분이나 늦추셨습니다.
감사 감사드립니다. 이곳에서의 고해성사를 매우 중요하고, 많은 분이 참여하시기를 바라셨던 것입니다.
모든 친구들, 보람있고 멋진 시간들 보내셨군요. 게다가 빽도 있었다니... 언제였었는지 잘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누가 데리고 가 준 곳이었는데 참 좋았던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오고싶다 라는 생각을 했던것 같기도 하구요...
이광성 바오로님 박영선 베네딕또님 이화연 마리로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차편을 알선해 주신 병석 스테파노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맛난점심 먹게 해주신 김종애 루치아님 감사합니다. 모란까지 일부러 들리셔서 무거운 사람 픽업 해 주시고 또 데려다 주신 베네딕또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름을 맨 꼭대기에 올리시지 않으셔도 되는데.. ㅎㅎ.. 점심식사 후에 화장실 간 사이에 저를 혼자 남겨두고 ㅠㅠ 샛문을 잠그고 다들 가셔서 아직까지도 놀라서 가슴이 벌렁 벌렁 한답니다. 저는 길눈이 무척 어두워서 어디로 가야하나 한참 생각하고 샛문을 안에서 간신히 열고 나왔지요. 그래서 성조들의 무덤에는 못갔답니다. 저 혼자
그곳에 두고 오면 제가 얼마나 무섭겠어요? ㅎㅎ 그래서 베네딕또님 놓칠까봐 부랴 부랴 돌아왔어요 ㅠㅠ 그래서 연령을 위한 전대사는 받을수 없었는데요.. 가만 생각해 보니까.. 저보다 저를 더 사랑하신 분들이니까 아직까지 그곳에 계실리가 없다.. 진즉에 천국에 계신다.. 하고 깨달았답니다 ㅎㅎ 옥수수 먹으러 갔다가 또 저만 옥수수 밭에 두고 오시는 일이 있으면 어쩔가 걱정이 되어서 지금 찰옥수수 사다가 먹었습니다 ㅎㅎ 너무 너무 맛있네요. 저보다 저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옥수수 밭에 가구요..
아이구 또 사고쳤나보네요. 인원 파악은 '아까 맨크럼' 이 기본인데 어찌하여 아담한 님이 아니 계신 것을
아무도 몰랐단 말입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아직까지도 놀란 가슴이 벌렁 벌렁 하신다니 거듭 미안 미안 합니다.
다음 모임에서 마음을 푸시고, 미안한 마음을 갚을 기회를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그러니까 시방 옥수수 밭에 놀러가자고 데이트 신청 하시는 것입니까? ㅋㅋ.. 사오정 버전입니다 ㅎㅎ
그럼요. 원주 번개팅에 함께 하십시다.
성당 봉사활동을 하면서 하느님께서 주신 봉사직을 통하여 만들어 주신 것이니 빽이라 말씀하시면
하느님께서 주신 당신의 빽이 아닐런지요?
E.Y.Elizabeth 님, 묘역에 가서 기도해야만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성지에서의 미사 참례만 하여도 된다니까요.
우째 그런 일이 벌어졌단 말입니까? 지송하기도 하여라.....
옥수수 축제에 가시면 바오로 회장님이 특별 관리하실 것 같으니까 꼭 참석하시고
특별관리 받으신 재미난 후기 좀 올려주세요.
이화연 maryrosa 님 그렇군요..
옥수수 축제에 못갔어요.. 왜냐면 저는 더위를 못참기 땜에..
화연님도 옥수수 축제에 못가신다고 하신것 같은데
후기는 누가 쓰죠? ㅎㅎ
정말 궁금해요.
특별관리는 이 다음에 받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