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대 명절 러이끄라통 ลอยกระทง
11월 12일 수요일은 태국 음력 12월 15일 보름, 한국 음력으로는 10월 15일 보름이죠. 태국 음력과 우리 음력은 두 달 차이가 납니다.
태국 음력이 2달 빠른 셈입니다.
‘응안러이크라통’ 이라고 부르는 태국인 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명절로서
태국력 12월 보름에 행해지는 축제입니다.
간단히 ‘러이끄라통 ’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날을 맞아 태국인들은 위 사진에 보이는「끄라통」이라고 하는 조그마한 연꽃 모양의
바나나 잎으로 만든 작은 배에 불을 밝힌 초와 향 ·꽃 ·동전 등을 실어서 소원을 기도하며
강물이나 운하 또는 호수로 띄워 보냅니다.
그리고 나서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흥겹게 놀지요.
이 축제는 태국의 축제 중에서 가장 낭만적인 축제로 사람들은 이렇게 함으로써 물의 신을 기리고 전년도의 죄를 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끄라통」을 띄워보낼 때 각자의 액운과 재난을 함께 띄워보낸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또 각자 앞날의 소망을 말하거나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때 촛불이 꺼지지 않고 멀리 떠내려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밝은 보름달빛 아래 고요하고 잔잔하게 흐르는 물을 따라 촛불을 깜박이며 부드럽게 까딱까딱
흔들거리며 떠내려가는 많은 끄라통을
보는 것은 미학적 즐거움이자 그야말로 장관의 극치입니다.
떠내려가는 「끄라통」은 보통 수명이 짧습니다.
출발지에서 멀리 떠내려가면 아이들은 물의 흐름을 따라 더 따라 내려가고 헤엄을 치며 따라가서 「끄라통」을 잡기도 합니다.
만약 아름다운 「끄라통」이라면 손아귀에 넣고자 쟁탈전이 벌어기도 하고 평범한
「끄라통」이라면 그냥 무시하지만 그러나 「끄라통」안에 넣은 동전을 챙기는 것은
잊지 않습니다.
러이끄라통」은 공휴일도 아니고 기념적인 의식행사가 없고 단지 「끄라통」에 있는 초와 향에 불을 붙여 물에 띄우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안에 넣는 동전과 춧불 그리고 향이 일종의 의식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의식이 물의 여신에게 용서를 구하는 행동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간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물을 더럽힌 것에 대해 용서를 청한다는 것이죠.
러이끄라통」은 어떤 인정할 만한 의식은 아니고 단지 모든 국민이 참여하여 즐기는 것이며 불교나 브라만 의식과도 관계가 없는것 같습니다.
「러이끄라통」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 해마다 물의 정령에게 제사를 지내며 다가오는 모든 죄를 씻고 고난을 물리치고자 물에
떠내려 보낸다는 설입니다.
북부 치앙마이와 동북부인들은 커다란 「끄라통」을 만들고 횃불을 밝히고 그 안에
식량과 의복을 넣고 떠내려 보냈습니다.
이것은 출발지에서 멀리 떨어진 하류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으며 이러한
행동을 통해 자신이 지은 죄를 씻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러이끄라통」은 물의 여신에게 감사의 제를 올린다는 설입니다.
이것은 경제적 삶의 원천이 되는 물의 풍요에 의존해 사는 농경민에 의한 감사의 축제라는
의미입니다.
셋째, 저녁시간을 밖에서 보내기 위한 축제라는 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즐거운 분위기 가운데 넘칠듯한 물 가까이서 보내고 싶어 아이들처럼 무엇인가를
떠내려 보내려 한다는 심리학적 견지에서 본 해석이라 할 수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흔히 얘기하는 기원은 수코타이 시절 전쟁터에 나간 남편을 그리며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보름달 밤에 바나나 잎으로 만든 작은 배에 촛불과 향에 불 붙여 강에 띄워 보내며 기도한 것이 기원이라는 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연인들이 강 가에 나가 함께 크라통을 띄우며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축제는 수코타이 도에서 가장 아름답게, 그리고 크게 벌리고 치앙마이에서도 볼만합니다.
거주하시는 동네나 콘도에서 아마 끄라통 만드는 행사를 벌릴겁니다.
직접 만들어 보시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강이나 호수에 나가 띄워 보내시죠. 향토 축제에 참가하는 마음으로…
전통 의상을 입고 끄라통을 들고 짜오쁘라야 강변에 나온 3살난 아이 모습입니다.
이 아이는 무슨 소원을 기도할까요....
매년 이날 밤에는 방콕 짜오쁘라야 강에서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매년 열립니다.
카메라 좋아시는 분들께서는 오리엔탈 호텔-로얄오키드쉐라톤 호텔 사이 적당한 강변에 자리를 잡아 삼각대를 설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