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 2026.05.11.
왔었어도 흐릿하고
봤었어도 낯설고
들었어도 생각나지 않은 거면
마음이 없었다는 거지.
10년 만에
처지가 달라지고 생각이 바뀌니
보고 싶은 것들이
돌 하나, 풀 하나까지 선명하다.
大藏殿(대장전) 앞에 서면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보이고
뒤돌아서면
옥개석 처마 귀꽃이 아름답다.
난생처음 마주하는
5불 6보살 모셔놓은
大寂光殿(대적광전) 측문짝에 의지해
혼쭐 놓은 영혼을 달래다가
담헌 선생 글씨에 반한 羅漢殿(나한전)
합장하며 삼배하니
미소 띤 마하가섭께서
소원 하나 말하라는데
금강계단 적멸보궁 옆에 두고
작은 願(원), 큰 所願(소원)
가려 나뉘는 인간아!
간사함이 죄악이다.
大慈寶殿(대자보전), 龍華止會(용화지회)
웅장하고 장중한 3층 전각
彌勒殿(미륵전)
중생을 위한 미륵불의 공간에서
어리석은 중생이 깨달음 하나 얻지!
공부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고
보이면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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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시인
금산사
우목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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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
26.05.24 19:3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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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잘 썻다
미소띤 마하가섭이 소원하나 말하라네 말 떨어지지가 무섭게
갑자기 모든 욕심이 사라지네
난도 모르게 미소로 답하네
부끄럽게도 나는 사람인지라.
나는 수행자가 아닌지라. 욕심에 흔들리기도 하고 흉한 몽상에 기대기도 하니 어쩔 수가 없어요. 늘 반성할 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