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대형 고래인 수염고래류와 소형 고래인 이빨고래류로 분류하지만, 통상 몸길이가 4m 이상이면 고래류, 이하면 돌고래류로 나눈다. 최대 몸 길이 33m, 몸무게 190톤에 이르는 대왕고래(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부터 1m 안팎의 쇠돌고래까지 전 세계에 약 90종의 고래가 산다. 80여종이 소형 고래이고, 대형 고래는 10종 안팎이다. 우리나라 바다엔 34종이 분포한다. 우리 바다에서 대왕고래는 1940년대 이후, 귀신고래는 70년대 이후 관찰되지 않는다. 80년대 이전까지 흔했던 참고래도 개체수가 급감했다.
고래박물관 곽경순 학예사가 설명했다. “범고래는 몸길이 7m 가량으로 소형 고래에 속하지만, 바다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매우 사나운 고래입니다. 시속 60~80㎞로 달리죠. 고래 중에서 가장 빠릅니다.” 옆 벽면엔 반구대 암각화 모형을 설치했다. 300여점의 인물·동물 그림 중 58점의 고래 그림들이 흥미롭다. 특징이 드러난 고래 그림들을 따로 그려 전시해 놓았다. 새끼 업은 귀신고래, 작살 맞은 귀신고래, 물을 내뿜는 북방긴수염고래, 아래턱에서 배꼽 부근까지 주름이 있는 혹등고래, 검은 등과 흰 배를 구분해 그려 놓은 범고래, 머리가 네모진 향고래 등이 매우 상세하게 묘사돼 있다. 고래를 해체하는(고래고기를 발라내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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