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浦 - 文 炳蘭
더 갈 데가 없는 사람들이 와서
동백꽃처럼 타오르다
슬프게 시들어 버리는 곳
항상 술을 마시고 싶은 곳이다
잘 못 살아온 반생이 생각나고
헤어진 사람이 생각나고
배신과 실패가 갑자기
나를 울고 싶게 만드는 곳
문득 휘파람을 불고 싶은 곳이다
없어진 삼학도에 가서
동강난 생낙자 발가락 씹으며
싸구려 여자를 바라볼거나
삼학 소주 한 잔을 기울일거나
벌거벗은 빈 산 돌멩이 만지며 풀포기 뽑으며
서쪽 끝에 와서 삐비꽃처럼 목을 뽑아 올리다
로빈슨 크루소가 되어 버린 사람들
실패한 첫사랑이 생각나는 곳이다
끝끝내 바다로 뛰어들지 못한 목포는
자살보다 술맛이 더 어울리는 곳
술이 취해서 봐도
술이 깨어서 봐도
유달산만 으렁으렁 이빨을 가는구나
"목포의눈물" 에 얽힌 逸話 한 토막 ...
1934년 조선일보사는,
日帝의 갖은 탄압속에서 위협받던
우리 민족의 고유정서를 북돋우기 위한
문화사업의 하나로, OK 레코드와 손잡고
향토 노래가사를 공모했고,
여기서 목포의 無名詩人 文一石 (本名 윤재희)의 작품
"목포의 노래" 가 3천여편의 응모작 중
영예의 1등으로 당선된다.
애절한 離別의 恨을 담은
이 "목포의 노래"를 OK 레코드 사장 李哲은
"목포의 눈물" 로 제목을 바꾸어
손목인에게 작곡을 의뢰,
목포 출신의 어린 가수인 이난영이 부르게 된다.
이난영은 1916 년 여름
목포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양동 42번지
속칭 양동 6거리의 산동네 초가집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북교초등학교 4학년을 끝으로
어머니가 살고있는 제주도로 간다.
어머니가 일하는 일본인 집에서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는 일을했다.
극장을 경영하며 부유했던 이 집에서 난영은
생전 처음 축음기를 보게된다.
천부적으로 노래를 좋아했던 난영은
귀동냥으로 들었던 음악을 축음기 소리에
그대로 흉내 내 흥얼거렸다.
이런 난영의 노랫소리를 듣게 된 집주인이
자신의 극장에 온 순회 악극단에 소개하여
일명 "막간 가수"로 얼굴을 내밀게 된다.
12살짜리 어린 소녀 가수였다.
1932년 16세 되던 해,
삼천리 가극단 단장이 난영을
무대가수로 키우겠다며,
즉석에서 특별단원으로 채용한다.
半年 後...
在日朝鮮人 위문공연차 일본원정을 떠나는
삼천리 가극단에 섞여 일본의 오오사카에 도착했고,
우연히 당시 흥행계의 거물 OK 레코드 사장인
李哲의 눈에 띄게된다.
그는 난영을 작곡가 손목인에게 소개시켰고,
그녀에 맞는 곡을 준비하도록 부탁했다.
그리고,
이옥례라는 본명 대신 난영이라는 예명과 함께.....
"어린 모습이긴 하나 고귀한 자태를 지닌 난초와 같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목포의 눈물" 은 음반이 출시 되자마자 히트 했고,
우리 가요로서는 최초로 일본어로 취입되어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게된다.
일제 강점기 시절...
民族의 恨을 노래한 "望鄕歌" 이며,
해방 후에는 설움받는 사람들의 "시름가" 이기도 했던
목포의 눈물...
그 암울했던 시절,
蘭坡의 "봉선화"가 우리의 魂을 달랬다면,
유행가로 우리의 心琴을 울렸던 노래가 바로
"목포의 눈물" 이라 할 것이다.
木浦.......
제 고향은 아니지만,
아련한 옛 기억을 좇게하는 이름 입니다.
조각 공원이 생기기 오래전,
아주 오래전......
유달산에 오르면 지금은
섬이었다는 사실 마저도 숨긴체로
긴 침묵을 토해내는 삼학도,
그리고 삼학소주...
안개에 덮힌 듯,
희미하게 멀리서 다가오던
아기 자기한 제 각각의 섬들...
눈을 조금 가까이 대면
古城처럼 버티고 서있던 벽돌공장,
갓바위 낚시터...
선창가 허름한 대폿집에서
소주잔 기울이던 그리운 이름 이기도 합니다.
오래전 제가 잠시 들렀던 그리운 이름
목포....
잠시 옛 생각에 젖어 봅니다.
남도 화순 출신의 文 詩人의 고운 글에
잠시 취하며.....
감사 합니다. - 베리타스 삼가.
|
첫댓글 "목포의눈물" 에 얽힌 逸話 감사합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이난영님의 한평생을 보는듯 합니다 ,,, 귀한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저도 목포를 좋아합니다... 가끔 여행을 떠나면 잠시라도 들려 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난영님의 그 애조의 목소리도 좋아하구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사진이 바로 목포의 행구 일부분인가봐요
목포에 관한 이야기 목포의 눈물이라는 노래가 탄생하기까지의 일화도 재미있내요
멀리 계시는 bcmom님, rose님, 설화님, 카라님... 헤버 나이스 위켄 !
그렇습니다, 카라님. 선창가 인근의 유명한 홍어 가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