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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되찾은 자성염불
안양 . 원만행(강성윤 . 노영희, 대구)
1) 10년 염불하여 만난 관정 큰스님
우리 부부는 일찍이 같은 대구에 사는 진안 거사 부부와 함께 경주 미타사의 법장 스님 지도를 받아 꽤 오랫동안 염불에 전념하고 있었다. 법장 스님이 삼덕봉에서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계속 아미타불 염불을 했으니 작은 세월은 아니다.
‘나무아미타불‘
이 한마디는 우리 집에서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우리가 하는 염불은 다른 수행과 겸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염불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다른 불서는 보지도 않는다. 그렇게 하다가 관정 스님을 알게 된 것은 경주 미타사 법장 스님이 주신 서울 능인선원에서 열린 법회를 녹화한 비디오를 보고나서이다. 그리고 같은 해 가을 우리가 다니는 경주 미타사에서도 관정 스님을 초청하여 법회가 열렸다.
이날 나는 열심히 사진을 찍고 비디오 촬영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 관정 스님의 법문을 자세히 듣지 못했지만 이미 극락에 다녀온 이야기는 책에서 읽었고 법문 내용은 이미 능인선원에서 찍은 비디오를 보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능인선원의 비디오에 비해 오히려 일반적인 법문은 줄이고 법장 스님이 이미 관정 스님의 정토선 염불 실험을 해보시고 너무 전문적으로 질문하는 마당이라 나에게는 어려운 내용들이었지만 틈만 있으면 스님께서 깨우쳐 주시는 법문을 되새기면서 오로지 정토선 염불만 말씀 하셨다. 또 경주에 갈 시간이 없으면 틈만 있으면 염불선원에 계시는 수산 큰 스님을 찾아뵙고 좋은 말씀을 들을 수가 있어서 행복했다. 인자하시고 자상하시던 수산 큰 스님을 뵈면 마음도 몸도 편안해지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자주 가다가 가창에 있는 미타선원도 알게 되었다.
법회가 끝나고 참석자 모두에게 마정수기를 해주실 때도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념이 될 수 있도록 사진을 찍고 비디오를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렇게 해서 비디오를 만들어 「중국 관정대법사님과의 법문답」이란 이름으로 편집한 뒤 사진과 함께 가져다 드렸다.
2) 중단전에서 들리는 ‘나무아미타불’ 염불 소리
이 법회에 참석했던 우리 부부는 그 뒤 바로 지금까지 했던 염불방법을 바꾸어 관정 스님의 정토선 염불을 시작하였다. 절에 갔을 때는 물론 집에서도 열심히 듣고 차만 타면 차에서도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이렇게 4~5개월이 지난 뒤 먼저 원만행 보살이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멀리서 소리가 나더니 점점 가까이 들리더니 귀에서 염불소리가 들리네요.”
“자성염불이 된 것인가?”
“귀에서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밖에서 나는 소리가 귀에서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자성염불은 아닌 것 같아.”
“언제 소리가 나는데?”
“집에서 조용히 있을 때는 물론 버스를 타고 갈 때도 모든 소리가 염불로 들립니다.”
“어떤 소리가 들리는데?”
“내가 염불하는 소리도 들리고, 관정 스님이 염불하는 소리도 들리고, 여러 사람이 합창하는 소리도 들리고.... 아무래도 자성염불이 아닌 것 같은데, 이것이 무슨 소리일까?”
당시 나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 보살보다 더 열심히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집 보살이 먼저 자성염불에 가까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귀에서 염불소리가 들린다는 소리를 듣고 나도 더 분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따지고 보니 나는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느슨하게 했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차를 타고는 물론, 조그만 틈만 생겨도 나는 열심히 정토선 염불을 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그리고 두 달쯤 뒤 내 귀에서도 염불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멀리서 작은 소리만 들리더니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나무아미타불’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처음에 내가 한 염불소리 같이 들리더니 자세히 들어보니 관정 스님이 하는 염불소리가 명확하게 났다. 그리고 좀 더 열심히 염불했더니 이제는 무슨 일을 해도 염불 소리가 날 때는 그 소리의 톤만 들린다. 어떤 때는 관정 스님이 하시던 강한 톤이 나오다가 어떤 때는 내 마음에 따라 아주 부드러운 소리가 나며 소리가 때와 마음먹는 것에 따라 달라졌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사이에 내 몸 속에서 염불 소리가 났다. 바로 가슴팍에서 나는 것으로 흔히 말하는 중단전에서 염불 소리가 자동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바쁘면 잊어버렸다가도 생각만 하면 염불소리가 성성하게 들렸다.
“이것이 자성염불이라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며 나름대로 환희심을 내며 열심히 정진하였다.
3) 자성염불인가? 환청인가?
어느 날 법회가 끝나고 진안거사가 법장스님에게 머리 뒤쪽에서 염불이 들린다고 말씀드리니, 스님이 ‘환청’이라 말씀을 하시면서 ‘마장’이라고 하셨다. 스님 말씀을 듣는 순간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당시만 해도 미타사 스님은 우리를 정토로 이끌어주신 스님이고 부처님 말씀처럼 믿고 따르던 스님이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그 당시 자성염불에 대해 말씀해 주셔도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스님이 ‘환청’ ‘마장’이라고 하시니까 진안 거사와 우리끼리만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확신이 서지 않고 의문이 계속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것이 자성염불인가?’
‘자성염불의 기준은 무엇인가?’
‘누가 이것을 증명해 줄 것인가?’
이런 의문과 불만 때문에 큰 실망감과 상실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다 여러 가지 소문에 시달리고 믿음이 떨어지다 보니 우리 공부는 거기서 멈추어버리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과감하게 다시 법장 스님에게 나의 경계를 물어보았어야 했는데 진안 거사와 상의만 했고, 더구나 관정 스님이 다시 오셨을 때 직접 여쭈어 보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쉽다. 3년 뒤인 2000년 6월 3일 첫 번째 일요일이라 경주 미타사에 가서 법회에 참석하였는데 사찰 건축업을 하는 신사장이 “오늘 관정 스님이 경주 백운암에서 법회를 한다고 해서 우리 부부는 함께 백운암까지 가서 법회도 참석하고 마정수기도 받았다”고 한다. 그 뒤 미타사에도 여러 번 오셨는데 시간 나는 대로 찾아가 뵈었다. 그 때 우리는 마정수기도 중요하지만 수행에서 나타나는 경계를 물어야 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으니 참으로 통탄이로구나!
이렇게 정토선 염불을 놓아버렸지만 어찌 된 것인지 내가 생각만 하면 아직도 중단전에서 정토선 염불소리가 들린다. 쩌렁쩌렁한 관정 스님의 2회 염불이 확실하게 들린다. 이점은 우리 집 보살도 마찬가지다. 생각만 하면 바로 속에서 염불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나는 6~7년 전 정년퇴직을 하고 내가 가지고 있던 기술을 가지고 여러 사찰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주로 앰프를 설치하고 손봐주고 있다.
3년 전 조치원 학림사 수환스님 요청으로 일을 봐주러 갔다. 입구에서 차를 딱 내리는데 내 가슴에서 정확하게 관정 스님 정토선 염불 소리가 났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아무리 둘러보아도 다른 데서는 앰프를 틀어놓거나 염불하는 사람도 없고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주차장으로 지나 계단을 건너 대웅전 앞으로 갈 때까지 염불소리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다. 수환 스님이 촛대를 좀 정리해주고 앰프 조정을 해달라고 해서 법당에 들어갔는데 나는 깜짝 놀랐다. 바로 법당 안에서 똑같은 정토선 염불 소리가 나는 것이다.
‘수환 스님이 관정 스님 정토선 염불을 할 리가 없다.’
생각해서 소리 나는 곳을 가보니 작은 염불기에서 정토선 염불소리가 아주 작은 소리지만 또렷하게 이어져 가고 있었다.
‘아! 우리만 하는 줄 알았더니 여기서도 정토선 염불을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그 소리는 아주 작아 법당 안에서도 아무도 없이 조용해야지만 들릴 수 있는 나지막한 소리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주차장에서부터 내 가슴에서는 똑같이 소리를 냈을까? 누구에게 들으니 자성염불이 되면 다른 사람이 두 번 염불하면 내 자성염불이 두 번 따라서 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여기서는 법당에서 나는 정토선 염불과 내 자성염불이 하나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에 맞추어 자동으로 염불이 들리도록 앰프를 조정해 드리고 촛대도 다 설치해 드린 뒤 수환 스님과 차 한 잔을 들면서 정토선에 대해서 여쭈었더니 뜻밖의 사실을 알려주셨다.
“관정 스님에 관한 책을 읽고 중국에 가서 만나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한국에 오셔서 모실 수 있었습니다. 관정 스님을 두 번 모셔 법회를 했고, 가장 중요한 염불법을 직접 해보고 자성염불까지 한 뒤 확신이 생겨 내가 녹음한 정토선 염불을 대만에 보내 염불기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법당에는 늘 정토선 염불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깊은 인연이라고 아니할 수 없었다. 어느 날 부산에 있는 선원에서 앰프를 손봐주고 있는데 스피커에서 ‘약사여래불’염불이 흘러나왔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그와 동시에 내 가슴에서는 ‘나무아미타불’ 자성염불이 자동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다른 절에 가서도 스피커에 관세음보살 염불 소리가 나도 내 가슴속에서는 관정 스님 정토선 염불이 돌아가 사운드가 서로 부딪친다.
‘이런 현상을 나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4) 정토선 염불의 진가를 찾아서
솔직히 마음속에서는 이런 수행법 때문에 꽤 방황하고 있다. 그런데 몇 달 전 미타선원에 갔을 때 정원 스님이 책을 한 권 보내 주었다. 서울에 사는 서길수 교수라는 분이 정년퇴직을 한 뒤 산사에 들어가 정토선 염불을 3년간 해보고, 작년에 관정 스님의 저작집을 냈고 지금은 관정 스님의 자서전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보니 600페이지가 넘는 큰 책인데 관정 스님이 쓰신 글이 모두 중국말 원본과 한글로 번역되어 실려 있었다. 나도 그 책을 한 권 갖고 싶다고 했는데 책방에도 나와 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 3월 자료수집 차 내려오면서 서교수님이 가지고 왔다면서 특별히 책을 한 권 마련해 주셨다.
그러나 책이 너무 방대해 읽어보겠다면서 차일피일하고 있는데 5월 31일 서교수님이 우리 집에 오셔서 책을 펴놓고 하나하나 깊이 있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리집 보살은 물론 진안 거사님도 함께 참여하여 4시간 이상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법담을 나누었다. 이렇게 법담을 나누는 동안 서길수 교수는 내가 갖고 있는 의문을 확연하게 풀어주는 주장을 하였다.
“안양 거사의 경계는 확실히 자성염불이 시작되었는데 그 다음 단계 수행을 안 하고 그친 상태입니다.”
이런 주장과 함께 그 근거를 자신이 번역한 「정토와 선」 253페이지에 있는 표를 펴놓고 설명해 주었다.
이 표에서 두 번째 단계를 보면 ‘몸 안에서 염불 소리가 들리는데, 귀나 가슴 속, 또는 배꼽 아래 단전에서 염불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들린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집 보살이 귀에서 염불소리가 들린다든가 나처럼 가슴속에서 들리는 것은 다 자성염불이라는 것이 아주 또렷하게 증명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미 시작되었는데 앞으로 가지 않고, 아니 아예 움직이지도 않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정년퇴직을 한지도 꽤 여러 해가 지났다. 이제는 정말 심각하게 생사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이것저것 실험해 보고 왔다 갔다 할 시간도 없다. 확실한 수행법을 하나 찾아 그것에 올인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 약사여래 염불도 했고 일이 잘 되어 달라고 관세음보살 정근도 해 보았다. 그러나 이제는 단 하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염불, 아미타불’밖에 없다.
내가 갈 곳은 정해져 있고, 내가 해야 할 염불도 정해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염불해야 할 것인가? 바로 위의 표에 그 로드맵을 정확하게 제시해 주었다. 이제는 위의 표에서 나온 시간표대로 정진하는 일만 남았다. 이번에 서교수님이 오셔서 다시 정토선 염불 심지에 불을 붙여 주셨다. 가슴속 깊이 간직해 두었던 불씨가 다시 붙일 수가 있었으면 좋겠다.
‘정토선은 극락에서 수행하는 염불이라는데 극락 가려는 사람이 무엇 때문에 망설인단 말인가! 나무아미타불’
‘우리에게 정토염불을 알게 해주시고 관정 스님과 정토선을 연결해 주신 법장 스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그 밖에 물심양면으로 일깨워주시는 여러 분들의 고마움에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모아미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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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다시 정토선 자성염불 된다니 감축 드립니다 저도 정토선 염불한번도 변함엎이 정토선 염불만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하루 한시간 정도는 칭명 으로 집중 정토선염불을 하고 잏습니다만 자성 염불은 계속 이으지는것 같습니다 삼실에 정토선염불 테잎을 24 시간 틀으놓고 20년째 정토선 염불듣고 잏으니 자성염불은 이으 지는것같고 그래도 칭명 이 좋은것 같아요 나무아미타불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
감사합니다
무량공덕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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