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人に 迷惑を かけるな(남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
한국의 부모들이 자기 자식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일까?
아마 '벤쿄오시로(べんきょうしろ. 勉强しろ. 공부해)'가 아닐까 싶다. 그럼 일본 부모들이 자식에게 제일 많이 하는 잔소리는 무엇일까. '히토니 메이와쿠오 카케르나(ひとに めいわくを かけるな. 人に 迷惑を かけるな.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일 것이다.
'메이와쿠(めいわく,迷惑)'는 사전에는 '폐'라고 나오지만 시쳇말인 '민폐'에 가까운 뜻이다. '폐를 끼치다'는 '메이와쿠오 카케르(めいわくを かける. 迷惑を かける.)'라고 한다.
앞의 '히토니(ひとに,人に)'는 '사람에게'라는 뜻인데, 일본어에서 '히토(ひと,人,사람)'는 종종 '다른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동사의 원형 뒤에 '나(な)'를 붙이면 '~~하지마'라는 반말 투의 명령어가 된다. 이것들을 모두 합치면 '히토니 메이와쿠오 카케르나(ひとに めいわくを かけるな. 人に 迷惑を かけるな.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가 되겠다.
일본의 아이들은 부모들에게 이 말이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는다. 이 정도 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인지 앞에 '토니카쿠(とにかく,어쨌든 간에)'나 '젯타이(ぜったい,絶對,절대로)'를 붙여서 말하기도 한다. '젯타이 히토니 메이와쿠오 카케르나(ぜったい ひとに めいわくを かけるな. 絶對 人に 迷惑を かけるな.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
이런 말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공공장소에서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전철 안에서 신문을 반으로 접어보거나, 길거리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걷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역효과도 하나 있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해도 된다'는 논리가 성립하는 것이다. 원조교제를 하는 여고생들도 자신들을 정당화할 때 이렇게 말한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