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취하고 난 다음날은 사하라(사막이란 뜻)로 향해 길을 나섰다
사막지형이니 만큼 이번엔 버스대신 사륜구동차 3대로 나누어 탔다
'English Patient'영화 촬영지이기도 했던
사막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모양을 딴 Oung El Jemel(아랍어로 '낙타의 목'이란 뜻),
'Star Wars' 촬영장등을보며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려보는 재미가 있었다
점심은 이곳이 자랑하는 메뉴 Gula,즉 항아리 겉을 잘라 그 속에 고기,감자,야채와 소스를 넣고 다시 밀가루로 겉을 봉한 후 푹 고은
요리가 입맛을 돋웠는네 양고기와 함께 낙타항아리찜(Gula Jemel)이 맛있어서 놀랐다
버스로 갈아타고 태양의 성으로 알려진 Chebika를 거쳐 사하라 캠프로 향했다
알제리국경이 코앞이다
오후 6시반이 넘으니 서쪽하늘엔 붉은 노을 긴 띠가 여행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비트가 강한 아랍음악대신 모바일에 담아간 잔잔한 한국발라드곡을 블루투스스피커에 연결해 함께 들으니 분위기가 산다
김 필의 '그 때 그 아인',얼마전 종영한 JTBC '나의 해방일지' OST가 꽤 잘 어울린다
긴 이동 끝 도착한 곳은 절대고요 사막,사하라다~
사막의 원주인 베르베르식 간단식사에 준비해간 한국의 컵라면 국물을 곁들이니 시원?하다
이어진 캠프화이어,타오르는 장작주변에 일행들과 다른 투숙객이 만났다
독일의 경찰들이었는데 업무상 출장왔단다
아랍음악에 맞춰 춤사위를 선보이니 고향의 가족에게 현장중계하며 난리다
그들과도 자연스레 친구되어 흥을 나눴다
밤이 깊어가자 사위는 조용해지고 사막 한복판으로 함께 걸음을 옮겼다
발아래 밟히는 모래소리에 귀기울여본다 사각사각~~
머리들어 하늘을 보니 온통 별로 뒤덮였다 이름하여 `별 이불`~
그중에 하나, 떨어지는 별똥별에 소원도 담아본다
텐트대신 캠프호텔서 하룻밤을 묵은 후
사막으로 다시 나와 또 다른 얼굴의 일출과 마주한 후
낙타등에 올라 사막의 사구를 느린 걸음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며 사하라를 만났다
이번에 버기카 라이딩 차례다
한사람씩 운전자 뒤에 타고 로마시대 요새까지 사막을 달리며 질주본능을 일깨워도 보았다
첫댓글 사람의 기억은 그리 오래가지 않으나 글로 표현한것을 보니 기억도 새록새록 날뿐더러 감회가 새롭습니다~~고생한 그레이스한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첫 참가였지만 가는 곳마다 누구보다 여행 만끽할 줄 알던 안동님,
기회될때 마다 또 같이 가시자구요
사하라 모닥불가와 발레타 라이브바, 저와의 커플댄스 흥 제대로였잖아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