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92회> 비슬산(1,083m)
* 일 자 : 2012년 5월 27일 (일) 날씨: 맑음
* 산 행 지 :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및 수창면, 경북 청도군 각북면
* 산행코스 : 유가사 주차장 (10:50) ▶비슬봉(12:40, 점심) ▶마령재(13:30) ▶조화봉 (14:30)
▶대견사지(14:45) ▶소재사 주차장 (15:50)
* 참석인원 : 16명
※ 글: 허길행 고문, 사진제공: 한인우 고문, 사진 편집; 정준조 회원
◈ 산행후기 : <만세 : 허길행 회원>
〇 아침 7시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를 출발한 버스는 10시 45분에야 산행 출발지인 유가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예상보다 20분정도 늦은 것이다. 연휴인데다가 도시락 준비에 거리도 멀어서인지
참석인원이 16명 밖에 안 되었다.
〇 등산의 시작은 주차장에서 유가사로 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출발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길을 헛갈리게 한다. 도로를 따라 유가사 일주문 앞에 도착하니 생각지도 안은
우회도로가 있고 유가사 방향표시가 있었다. 새로 개설된 자동차 도로인 모양이다. 일주문을
지나 조금 가니 먼저의 우회도로와 만난다. 절 입구의 돌탑과 홍예문이 멋있다.
〇 유가사에 들르지 않고, 입구의 돌탑들이 있는 곳에서 수도암 방향을 접어든다.
이곳 역시 포장도로이다. 여기에서도 헛갈리게 한다. 수도암 못미처에서 우측으로 리본이 달려
있고 뚜렷하게 길이 나 있어 숲 길로 접어들었으나 곧 길이 희미해진다. 희미한 길을 뚫고 나오니
다시 수도암에서 도통암으로 가는 포장도로와 만난다. 처음부터 약 5분가량 헤맨 것이다.
〇 도통암으로 오르는 포장도로와 샛길을 따라 오르다가 도성암 못 미처에서 왼편 등산로로 접어든다.
입구에는 리본이 무수히 걸려 있고 길도 넓은 편이다. 나무는 굵지 않으나 소나무 숲이 울창하여
걷는 맛이 난다. 날씨는 몹시 더우나 숲속에서는 더위를 느끼지 못한다.
〇 경사진 길을 30〜40분 오르니 약간 평평한 쉼터가 있고, 여기에서 일찌감치 정상행사를 하자고 한다.
후미를 기다려 정상행사를 하고, 계속 오른다. 전망바위(유명한 도통바위)는 길옆에 평평하게 누워
있는데, 그 곳에서 내려다보니 바로 밑에 도통사가 보이고 펑퍼짐한 푸른 숲이 바다를 이루어
경치가 일품이다
〇 도통바위에서 한참을 오르니 능선길 봉우리를 만나고, 능선을 따라 10여분을 오르니 비슬산
(일명 대견봉)이다. 도착시간은 12시 40분. 예상보다 40분이나 늦었다. 정상에는 한명이 간신히
올라설 수 있는 좁은 바위위에 비석이 서 있어 정상임을 알려준다. 그 앞의 평평한 바위에 서니
눈아래 아래로 유가사, 도통암 등 절들이 포근히 자리 하고 있고, 멀리 낙동강을 끼고 있는 현풍
등지의 들과 산들의 전망이 마음을 확 트이게 한다. 이곳에서 평평한 바위에 자리를 잡고 둘러
앉아 점심을 먹으니 솔솔바람에 꿀맛이다.
〇 정상에서 헬기장을 옆으로 끼고 돌아 20분가량을 내려가니 B팀의 하산 지점인 마령재에 이른다.
이곳에서 아주 작은 고개를 지나서면 계속 오르막인데 경사는 대체로 완만하다. 1005m 봉을
옆으로 지나 조금 가니 고원지대에 그 유명한 진달래 군락지가 나타나는데, 아직 잎이 나오기
전이라 나무들만 앙상하다. 길은 타이어를 가공하여 깔아 놓아 걷기에 좋다.
삼거리에서 조화봉을 향한다.
〇 조화봉 옆에는 기상관측소가 우뚝 서 있다. 조화봉 가는 길에는 칼바위로 불리는 이 지역에 특이한
돌무더기가 있어 눈길을 끈다. 관측소 6층 전망대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니 경관이 매우 좋다.
〇 관측소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 100여m를 내려와 옆 능선길로 조화봉에 오른다. 조화봉 도착시간은
14시 30분. 정상에 청도군 산악회에서 세운 비석이 있다. 능선을 따라 오던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임도를 지나 대견사지 방향으로 접어든다. 옆에 하산길이 있으나 대견사지의 빼어난 모양새에
지나칠 수 없어 대견사지를 들른다.
〇 대견사지는 절터의 주변에 부처바위, 코끼리바위, 거북바위, 층바위 등 빼어난 바위가 많고,
석탑과 마애불이 있어 한번 둘러볼만 하다. 조화봉에서 대견사지까지는 약 10분 거리.
〇 대견사지에서 오던 길을 다시 100여m 내려와 하산길로 접어드니 계속 내리막길이고, 자연휴양림
거의 도착하여 완만한 포장도로가 나온다.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포장도로를 따라 좀 지루하게
내려오다 보니 자연휴양림 입구에 이르고 옆에 소재사가 나온다. 소재사는 들르지 않고 절 앞
다리를 건너 한참을 내려오니 주차장이다. 주차장에 마지막 일행이 도착한 시간은 16시.
〇 홈페이지에서 논공읍 하리의 약산온천을 발견하고, 목욕을 하기 위해 찾아갔으나 부도가 났는지
공사 중이라 허탕을 치고, 논공읍에서 어렵게 목욕탕을 찾아 목욕을 하고, 오는 길에 북상주 I.C
부근에서 <공검한우마을, ☎ 054-541-1616> 쇠고기 전골로 저녁을 맛있게 하고 서울에 도착하니
10시 10분. 산행지가 먼 거리이었으나 가족 같은 분위기에 좋은 경관으로 인해 즐거운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