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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비봉]하설단맥제1구간종주-문수봉 매두막 하설산(제천)-길없는 문수봉을 직접 치고오르고 매두막을 지나 길없는 하설산을 직접 치고내려가는데 시간 다 버리고 밤중에 부슬부슬 오는 비를 맞으며 가슴까지 오는 물살을 헤치고 길로 오르니 “익사사고 다발지역 출입금지” 펼침막이 쳐져있네요 ㅋㅋ그동안 귀신님들과 같이한 탈출이었네요
[백두비봉]하설단맥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일 : 2021. 9. 6(월) 흐림 비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덕산
영진5만지도 : 228, 227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백두비봉지맥이 백두대간 대미산 북쪽 1051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다가 문수봉(文繡峰, △1161.5)에서 비봉지맥은 우측 동쪽으로 내려가고 한줄기를 북서방향을 분기하여 오두현(850, 1.5)-매두막(1115, 1.1/2.6)-850안부(1.8/4.4)-夏雪산(△1034.8, 0.6/5)-670안부(1.3/6.3)-御來산(808, 0.5/6.8)-490안부(0.9/7.7)-△609.5봉(0.5/8.2)-덕산면 월악리 장보구니에서 도전리 달농실을 넘어가는 도로고개 비득재(310, 1.1/9.3)-510봉(0.8/10.1)-십자안부(410, 0.4/10.5)-469봉(0.9/11.4)-송구재 도로고개(370, 0.5/11.9)-585봉(1.6/13.5)-다랑산(多郞山, △591.3, 0.2/13.7)-293봉(1.1/14.8)-264.8봉(0.6/15.4)를 지나 덕산면 壽山리 양지말마을 문수봉이 발원지인 성천이 대미산이 발원지인 광천을 만나는 곳(170, 0.4/15.8)에서 끝나는 약15.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비봉]하설단맥지도1(지도를 클릭하시면 선명한 큰지도로 보실수 있습니다)
[백두비봉]하설단맥지도2(지도를 클릭하시면 선명한 큰지도로 보실수 있습니다)
[백두비봉]하설단맥제1구간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일 : 2021. 9. 6(월) 흐림 비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덕산
영진5만지도 : 228, 227쪽
진행경로
덕산면 도기리 양주동입구 삼거리-저수지 우측 도로-임도끝-1081봉-문수봉-오두현-매두막-1063봉-850안부-하설산-용하교
등로상태
들머리 양주동삼거리에서 오른 임도끝에서 길 흔적이 있거나 없거나 하면서 문수봉으로 올라 이후 5급길이 하설산까지 이어지다가 용하구곡 용하교로 내려가는 길은 없음
독도 등 주의사항
접근로와 탈출로를 주의해야 함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제천시 덕산면 도기리 양주종입구 삼거리에서 임도따라 오르다가 문수봉을 직접치고 올라 이후 하설산까지 진행후 덕산면 억수리 용하구곡 용하교로 탈출함
구간거리 : 12.5 km 접근거리 : 4km 단맥거리 : 5km 탈출거리 : 2.5km 기타거리 : 1km
구간시간 13:00 접근시간 4:00 단맥시간 4:30 탈출시간 3:00 기타시간 0:30 휴식시간 1:00
어제 광천 김영래님 집에서 하루를 신세지고
6시에 일어나 김영래님의 차로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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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배경이 되는 산줄기가 매두막 근방 산줄기임
덕산면 도기리 양주동(오두현입구)삼거리에 주차하고
1차선 농로를 따라 들어간다
430
제천시 덕산면 도기리 양주동(오두현)입구 삼거리 : 7:00
미리 말씀드리자면 물론 거리상으로는 이리로 오르는 것이
문수봉을 직접 오르는 길이니 축지법이 될수 있으나
능선의 난이도가 거의 초특급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급경사라
기어서 오르기 때문에 시간상으로는 모녀재로 오르는 것이
더 축시법을 쓸수 있는 루트가 될 것이다
아무튼 후답자분들은 절대로 이리 오르지말고 모녀재로 오르시기 바랍니다
그걸 모르니 일단은 1차선 농로를 따라 이구석 저구석 쑤셔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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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수수밭과
푸른율무밭의 극적인 대조적인 모습에도
주렁주렁 달린 열매가 탐스럽다
결국에는 저수지가 생기기전
좌측 으로 이어지는 포장농로를 찾아 오르는데
분홍색 물봉선군락지와
노랑물봉선군락지를 지나
차박을 하고 있는 저수지가 너른 공터를 지나
도기저수지 정문앞을 지나
비포장으로 바뀌고
이리저리 길 찾느라 헤매는 바람에
35분이란 시간이 금방 흘러가버렸다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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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 좌측으로 오른다
아마도 마지막 민가인 것 같다
7:40
완전히 망가진 농로길을 따라
개울을 건너
끝까지 오르는 트럭을 보내고
뒤따라 가니 이내 임도종점이다
길이 없을 것에 대비해 미리 긴바지로 갈아입는다
미리 악한길인줄 알았으면 그냥 직진으로 올라서
두리봉을 넘어 문수봉으로 가면 될일인데
그걸 모르고 있으니 우측 계곡을 따라 오른다
530, 3.1
임도끝 : 7:45
어느정도 오르다가 우측 사면으로 오를수 있는 곳을 잠깐 오르면
잡목 우거진 망가진 임도길이 나온다
즉 옛날에는 계곡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이 있었으나
지금은 이용을 하지않아 잡목 풀 넘어진 나무들이 척척 걸쳐지거나
길형태가 무너져 없어져버려 통과 불가한 흔적으로만 남아있을뿐이다
결국 통과를 못하고 우측 사면으로 올라갈수 있는 곳으로 올라가면서
얼마동안 무너지고 없어진 길 흔적을 따르긴 했으나
역시 통과를 못하고
결국은 우측 사면으로 올라갈수 있는 곳을 골라가며 오르다보니
서덜지대가 나오고 음직이는 돌들이라 오르기가 난망하다
0래님은 좌측으로 올라붙고 나는 우측으로 올라붙는데
어디가 능선인지 아리송했으나
좌측으로도 능선이 있는 것 같고 우측으로도 능선이 있는 것 같다
적당히 오르다 슬슬 급경사가 되면서
서서는 도저히 올라갈수 없는 각도가 되고
벌벌 기면서 각종 지지물에 통사정을 하며 오르는데
미끄러지거나 나뭇가지가 꺾이거나 돌이 음직여버리면
반은 죽음상태가 되기 딱좋은 곳이라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며 한발한발 확인해가며 좌측 능선으로 붙었다
나는 능선으로 육산이 나오며 좋은 길은 아니지만 올라갈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공룡이빨같은 암릉이 계속되며 팔자에 없는 릿지를 해야하는데
그래도 일부러 아니면 실수만 안하면 특히 위험한 곳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칼날 암릉을 조심스럽게 오르면
펑퍼짐한 너럭 산사면이 펼쳐지는데 어디가 능선인지 알길은 없다
아무튼 사람이 올라갈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가며 오르다보면
왼쪽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하얀하늘이 보인다
그래서 그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서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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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안보이는 거벽 앞에 서게 된다
그렇다면 그 거벽위가 오록스지도상1088봉 정상으로 추정이 된다
아마도 왼쪽으로 돌면 1088봉을 지난 안부같은데
자신이 없으니
일단은 우측으로 거벽과 숲의 경계능선으로 오르기로 한다
ㅋㅋ그런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길없는 산을 오르는 것일게다
급경사가 시작이 되면서
도저히 사람이 기어서라도 올라갈수 있는 각도가 나오질 않게 되고
우측으로 빙돌아서 올라가는데도 절벽같은 급경사는 여전해서
통사정해가며 손가락을 갈고리 삼아 땅을 찍으며 올라
그 거대한 암벽위에 이르게 되고 우측으로 조금만 가면 1088봉 정상이다
그래도 바위덩어리가 이런 급경사가 아니라 흙이 석인 급경사라
그런 식으로라도 오를수 있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4.5
1081봉 : 10:50 10:55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머리카락같은 부드러운 풀들이 자라고 있는
부드러운 초지능선으로 내려가
1030안부 : 11:00 11:05출발(5분 휴식)
옛날에 사약의 원료로 쓰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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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고귀하게 피는 귀한 투구꽃도 한포기 보며
잔돌길을 오르는데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또 똑같은 급경사를 또 똑같은 방식으로 기어서 오르면
오늘의 최고봉 문수봉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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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분명히 없었던 것 같은 정상석이 있고
없었던 망가진 안내판도 하나 있다
판독불능 삼각점도 있다
20여년전 마눌과 같이
바로 이 문수봉의 이름을 빌어 문수지맥이라고 이름을 붙이자고 한 산줄기를
한밤중에 역으로 올라 대미산으로 진행 눈물샘에서 물한바가지 마시고
여우목으로 내려간 적이 있어 추억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산이다
고라니 한 마리는 왜 밤새도록 우릴 따라다니며 웩웩 소리를 질러댄지
지금도 이해가 안된다
그때는 가장 높은 봉우리의 이름을 차용했지만
지금은 가장 인지도가 높은 산의 이름을 차용해 산줄기 이름을 짓자고 했으니
백두대간에서 직접 분기하였으므로 [백두]비봉지맥이라고 불러야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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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남쪽으로 조망이 터져 백두대간 황장산구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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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도락산의 산줄기가 낮게 흐르며
단지 가늠만 할수 있을뿐이다
5
문수봉 : 11:35
드디어 우측 서쪽으로 덕산면을 가르며 달리는 하설단맥을 따라 내려가다
5급길이 이어지며 우측 북서방향으로 내려가는 지점에서
내 앞으로 날아가버린 영래님이 기다리고 있질 아니한가
편편한 바위에서 아침인 점심인지를 먹고 가자고 해
퍼지르고 앉아 문수봉 산신령님에게 고시레도 하면서 에너지보충을 하고 일어선다
5.2
북서진점 : 11:40 12:20출발(40분 휴식)
산죽 사이로 길이 이어지고
산죽을 벗어났다 만났다를 반복하면서 마루금은 흐르고 있다
암봉이 나오면 좌측으로 간다 : 12:35
1070m 높이의 암봉을 만나면 우측 사면으로 내려가
북쪽으로 내려간다
북진점 : 12:40
급경사를 기어서 내려가 930안부 : 12:55 13:00출발(5분 휴식)
바위를 좌측으로 올라 960봉 : 13:05
좌측 북서방향으로 내려가
묵은 십자안부 오두현에 이른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양주동마을이다
850, 6.6
오두현 : 13:25
어느 잡넘인지 여기까지 올라와서
쓰레기더미를 만들어놓고 있으니
도대체 어느넘일까 아마도 지집구석은 깨끗하겠지
벼라먹을..........
그러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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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산행 내내 온 산록은 천상의화원이다
바로 머리 위로 비행기 폭발음은 계속 들리고
잡관목 사이길로
한없이 부드러운 머리카락풀이 계속되고
오름능선상1030M 높이에서 Y자길이 나온다
1030, 7.2
Y자길 : 14:25
키를 넘는 억새가 무성한 묵은 헬기장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
귀찮은 머리카락풀+미역줄나무를 헤치고 오르며
청초한(?) 참취꽃들도 보며
미역줄나무를 꺽어서 길을 만들며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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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악한 정상코팅지와 떨어져 망가진 정상판이 있는
매두막(1115, 7.7) : 14:55 15:00출발(5분 휴식)
졸려서 찬물로 세수까지 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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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줄나무 밀림을 뚫고 내려가는데
펑퍼짐한 운동장 같은 곳에서 능선이 어디인지 아리송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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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화원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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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린 참취꽃의 청초한 모습
850안부(9.5) : 16:15
규화석 같은 돌들이 가끔 나오는 능선으로 오르는대
급경사를 우측 사면으로 올라가다
절대로 올라갈 것 같다고 속단하고 능선으로 올라가지 말기를 바란다
위험에 처할수도 있다
본능선(990) :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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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를넘는 억새밭 헬기장터로 오르면
“덕산307, 2008재설” 삼각점이 있고
헬기장 끝에 정상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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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코팅지가 있다
바로 그 정상판이 있는 곳에서 직진하면
북쪽으로 내려가 선고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고
단맥 마루금은 좌측 빨래판 같은 사면으로 내려가듯 내려가는 것이
단맥 마루금이다
먼저 내려간 김0래님에게 전화하니
억수리쪽으로 내려갔다고 해서
어래산 안부에서 광천으로 내려갈 계획을 수정해서
살짝 빽해 키를 넘는 억새밭으로 올라서자마자
길은 없지만 좌측 남서방향으로 능선 하나를 잡고 내려간다
1034.8 10.2
△하설산 : 17:05
지도에 억수(억동) 양지말마을이라고 써진 곳으로 내려오라는 소리를
나는 억수리로 내려오라고 하니
용하구곡 전체가 억수리라 내려가는 여맥능선을 따라 끝까지 내려간줄 알고
남서방향 능선으로 고수하며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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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버섯인지?
한군데 바위벼랑이 나오는 곳이 있는데
좌측 사면으로 잘 찾으면 5급길이 이어지니 그리로 가면 되는데
가보진 않아서 모르지만 그냥 암릉을 내려가는 것은 어떨지
후답자에게 부탁한다
펑퍼짐한 능선에 이르고 묘터들이 엄청 많다
묘지들 : 18:15
능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여기서라도 늦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일단 묘가 나오면 옛날에는 그 묘를 관리하기 위해서 오르내린
길흔적이 있게 마련이다
바로 그길을 찾아 내려갔어도 비슷하게 내려갈수 있었는데
나는 마루금을 고집한다고 좌측으로 약간 횡단하면 능선이 나오고
내려가다가 밤이 되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있고
설상가상 길이 없어지고 바위벼랑이 나오기 시작하고
맨짜로는 내려갈수 없는 벼랑이 도처에 아가리를 벌리고 있다
등에는 무거운 배낭 한손에는 손전등 한손에는 스틱
사방이 바위벼랑 능선으로 가늠이 되는 곳으로는
도저히 진행이 안되고
좌측 계곡으로 내려갈 요량으로 앉아서 비비적거리거나
확인에 확인을 거쳐 엉덩이 스키를 타듯이 바위벼랑을 내려가고
천신만고 끝에 너른 암반으로 형성된 계곡으로 내려섰다
일단은 한숨을 내려쉬고 살았다는 느낌이 온다
좌우로 가로지르는 물길
즉 대미산이 발원지인 광천을 만나는 지점에 이르면
좌측으로 건너서 산기슭 물가로 난 도로따라
용하구곡 도로를 만나야하는데
나는 일단은 그걸 모르고 있으니
일단은 우측 물가로 진행을 하는데
비는 계속 추적거리면서 내리고
물깊이는 깊어지고 등산화는 젖고 말았다
좌측 개울물 건너로는
큰돌자연석축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축대위로는 좋은 길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과감히 좌측으로 물길을 가로질러가는데
손전등으로 비추어보아도 맑은물 위로 비치는 모습은
발목 정도 높이까지 밖에 안되게 보인다
아마도 렌즈효과인 것 같다
잔잔한듯한 개울물이 점점 그 유속이 장난 아니게 빨라지며
개울폭은 장난 아니게 넓어졌고
개울바닥은 장난 아니게 미끄러운 자갈이라
잘못 디딜 경우 넘어질수 있어 조심스럽기 그지없다
랜턴 불빛으로 가늠할수 있는 깊이가 아니라
나중에는 거의 가슴께까지 물이 차올라오며
곧 넘어질 것 같은 불안감에 한발을 내디딜수조차 없게 되었다
만약 넘어지면 배낭 때문에라도 일어날 수 없으면 사망이다
신경수 인생70년사에 개울물에서 익사라니
그런 기사 나오는 것도 싫고 이렇게 죽을수는 없는 일 아닌가^^
지갑과 헨폰과 지도 메모지를 넣은 보조가방이 물에 잠기는줄도 모르고
배낭이 반쯤 물에 잠기는 것도 모르고
오로지 넘어지지 않게 몸의 중심을 잡으며
큰돌축대를 부여잡고 나니 정신이 아득하다
그 돌들을 하나씩 껴안고 어렵게 올라
천신만고 끝에 너른 도로변으로 올라서니
ㅋㅋ익사사고 다발지역으로 입수금지 펼침막이 걸려있다
그렇다면은 지금까지 물에 빠져 유명을 달리하신
수많은 귀신들과 함께 개울을 건넜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구신도 안데려가는 나 더 살아 무엇하리요^^
길을 따라 나가니 용하구곡 올라가는 너른 1차선 포장도로가 나오고
취사야영금지지역 안내판
계곡내출입금지구간 펼침막
철대문이 잠겨있는 지계곡길
출입금지안내판을 보니
그 길은 시루봉 메밀봉 수문동폭포에서 내려오는 길인 것 같다
거대한 월악산국립공원 지주간판이 서있는 곳이다
물에 젖은 헨드폰으로 김0래님께 전화를 하고
용하교로 와달라고 한후 나도 걸어서 용하교로 가는데
뒤에서 차가 나온다
즉 나를 찾아서 올라갈수 있을때까지 올라가다가 내려온 것 같다
제수씨와 함께 비까지 오는데 수고가 많으셨어요
제천시 덕산면 억수리 용하구곡 용하교 : 20:00
그후
비에 개울물에 젖은 몸을 차안으로 구겨넣고 가면서
지금 이시간에 충주로 가면 막차가 있으니 지금 서울 가겠는가
아니면 자기 집에서 하루를 자고 내일 아침에 올라가겠느냐
선택을 하란다 그것도 빨리^^
제수씨는 온몸이 젖은 상태로 어떻게 올라갈수 있느냐며
일단 집으로 가셔서 정리를 먼저 하는 것이 순리라는 것이다
미안한 일이지만 내 생각에도 그게 순리인 것 같아
그리 결정하고 예쁜 그의 집으로 갔다
일단 젖은 옷을 다벗고 김0래님 여벌옷으로 갈아입고
염치불구하고 저녁상을 받았다
밧데리가 다되어 충전을 하는데 먹통이 되었다
어찌 해볼 수가 없게 되어서
헨폰을 빌려서 마눌한테 자초지종을 말하고
내일 집에 갈때까지 통화를 할수 없으니 걱정하지말라고
내 근황을 알려주고 하산주 한잔없는 저녁을 마치고
등산화는 신문지를 구겨넣어 조금이라도 물기를 제거하려고 하고
젖은 배낭을 개방해 옷가지고 지도고 메모지고
모든 것을 마루바닥에 널어놓아 마르기를 기다리지만
젖은 옷가지는 마를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물에 젖은 무거운 등산화를 신고
덜마른 반바지 반팔로 갈아입고
그래도 조금은 말라 그런대로 메모지고 지도고 갈무리를 해
젖은 배낭을 메고 그의 차를 타고 단양역으로 데려다주어
KTX를 타고 청량리로 해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와
지난했던 2박3일간의 산행을 접는다
이 자리를 빌어 싫은 내색 한번 안하고
2박3일간의 일정을 도와주신 김0래님과 제수씨
그리고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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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몇해전에
등곡지맥 등곡지맥 하길래
등곡지맥으로 알고 했는데
그게 문수지맥ㅡ비봉지맥이라고 해야 합니까?
그리고 작년에
그 저수지에서 왼쪽으로 올라 문수봉 하설산 어래산
요렇게만 하고 재미 없어서
기냥 왔는데 ㅎㅎ
아마도
그쪽 구신들이
선배님 성격을 감당키 어려워서
친구를 안 하기로 했는 모양입니다 ㅋㅋ 😂
애써셨습니다
선배님
잘보구 갑니다
그분 김 ㅇㅇ님
좋은 인연 오래도록
간직하시고요 ^-^
대미산 북쪽 봉우리에서 분기하여
문수봉을 지나 청풍면 비봉산으로 가는 산줄기가 훨더 길고
비봉산은 제천시에서 활공장 개설 등산로 정비 등으로 개발을 해
국민들에게 제공한 산으로
그 산줄기 중에 인지도가 제일 높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20여년전 우리산줄기수체계도를 만들때는
도면보고 제일 높은 문수봉의 이름을 차용해 문수지맥으로 하자고 했으나
답사결과 비봉산의 인지도를 감안해
비봉지맥이라고 하자고 제의를 하는 바입니다
산줄기흐름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제일긴 산줄기로 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는 내 잣대로 본다면
(그래야 산줄기의 외곡현상이 안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100km이상 기맥산줄기가 있음에도 흐름을 다른 곳으로 돌려
100km미만 산줄기로 만들어 지맥급 산줄기가 된다든지
제일 긴 산줄기 하나만 지맥인데 짧은 곳으로 가도 30km가 넘으니 지맥산줄기가 되고
나중에 보니 그 나머지도 30km가 넘으니 지맥이 또 하나 더 생기는 경우 등)
비봉산에 비교도 안되는 등곡산으로 산줄기 흐름을 가져가야할
이유를 발견할수가 없네요^^
워낙 까칠하다가 보니 구신들도
같이 가봐야 재미도 없을 것 같으니 그런 모양입니다ㅋㅋ
@산경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