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피아노 신동인 신의재 군. 제작진이 전국 방방곡곡 피아노 학원을 1년여 동안 뒤져 겨우 찾아낸 신의재 군은 7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9개월 만에 콩쿨을 나가 1등을 하였으며, 현재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협연을 준비하고 있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닌 소년이다. 영화 촬영 때문에 만나게 된 피아니스트 김정원에게 쇼팽을 연주해 달라고 부탁 한 후, 30분간 오롯이 앉아 듣다가 “쇼팽이 이런 곡인 줄 몰랐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던 이 소년은 풍부한 감수성과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피아노 천재 ‘윤경민’역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눈빛이 건방지다”는 감독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의재군은 처음 하는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있고 완벽하게 역할에 몰입하여 제작진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영화 촬영을 하며 느낀 점들을 기록해 두고 싶다며 꼬박꼬박 ‘촬영 일기’를 쓰는 감수성 풍부한 어린 신동의 진솔한 연기와 피아노 연주는 영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 ]
내가 만난 아이는 ‘마운오리새끼’였습니다. ‘호로비츠’ 같이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열등감에 사로잡혀 사는 30살 노처녀 김. 지. 수 현실에 허덕이던 그녀는 궁여지책으로 변두리 피아노학원을 인수한다. 학원으로 이사오던 날, 이삿짐을 뒤져 메트로놈을 훔쳐 달아나는 한 이상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내 인생을 빛내줄 ‘봉’인줄 알았습니다. 그 아이는 늙으신 할머니와 함께 동네 천덕꾸러기로 살아가는 7살 윤. 경. 민 피아노 학원 근처를 빙빙 돌며 영업을 방해하는 경민이 때문에 골치 아파하던 지수는 우연히 경민이가 ‘절대음감’을 가진 처재소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눈이 번쩍 뜨인 지수! 유명한 콩쿨대회에 입상시켜서 경민이는 물론 자신도 흙 속의 진주를 찾아낸 유능한 선생님으로 인정받고자, 지수는 경민이를 가르치는 일에 매진한다.
천재에겐 더 큰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러나 남모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경민이는 호락호락 지수의 욕심을 채워주지 않고, 지수는 남몰래 경민이를 가르치기에는 역부족인 자신의 능력에 괴로워한다. 어느덧 콩쿨이 열리고, 경민이는 무대에 서지만, 웬일인지 꼼짝도 하지 않는다. 모든 희망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린 지수는 경민을 매몰차게 내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