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부모는 자녀를 하나님께서 주신 상급 곧 선물로 여기고, 하나님의 뜻대로 키우길 원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녀양육의 참 지혜를 얻지 못해 애태우는 부모들이 너무 많습니다.
자녀교육의 제1현장은 가정입니다.
이제까지 많은 부모가 자녀를 교회학교에 보내기만 하면 말씀대로 자라는 줄로 믿어왔습니다. 물론 교회학교에서 잘 배워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은 인물로 자랄 수 있습니다. 다만 일주일 168시간 중 한두 시간의 교회학교 훈련만으로는 100시간 이상을 담당하는 가정교육을 능가할 수 없습니다.
자녀교육의 제1현장이 가정이고, 자녀교육의 내용은 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먹이는 것입니다. 곧 말씀을 암송시키는 거지요. 많은 구절을 암송시키기 위해 교과서 가르치듯 한 번 암송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옛 조상들이 처음 글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천자문》을 반복 암송시켰던 것처럼, 지혜의 근본인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의 뇌에 영구 저장시키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 신 6:6,7
7절의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를 NLT(New Living Translation) 영어성경에서는 “Repeat them again and again to your children”이라 했고, NIV(New International Version) 영어성경에서는
“Impress them on your children”이라 번역했습니다.
공동번역본에서는 “이것을 너희 자손들에게 거듭거듭 들려주어라”라고 했습니다. ‘impress’는 ‘깊은 인상을 주다, 감명(감동)을 주다, 명심하게 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서 신명기 6장 7절 말씀을 설명하면, ‘네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거듭거듭 들려주어 암송하게 하고, 부지런히 가르치고 가슴 깊이 새겨서 성령의 감동을 받게 하라’라는 뜻이 아닐까요.
이러기 위해 먼저 부모가 거듭거듭 말씀을 읽고 암송해야겠지요. ‘성경을 읽히고 가르치면 됐지, 꼭 암송시켜야 한다는 법이 어디 있느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것과 암송하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일입니다.
구구단과 수학 공식, 물리나 화학의 기본 법칙은 배우는 게 아니라 암송해야 하지요.
하나님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르기 위해서는 암송해야 합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모든 어린이에게 암송의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랄 때 생각하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달란트를 주시면서 암송의 달란트를 거둬가십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말씀을 암송하게 하고, 날마다 말씀암송 가정예배를 아이와 함께 드리며 말씀암송과 가정예배가 체질화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려서부터 암송하면, 처음엔 그 뜻도 모르고 외우지만 놀랍게도 말씀에는 신비한 권능이 있어서 아이의 생각과 행동, 언어와 사고가 달라집니다.
세 살 버릇을 잘 들여놓으면 평생을 복되게 삽니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난 어린이는 비교적 말씀암송에 쉽게 익숙해지는 반면에, 비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난 어린이는 우선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성경 언어에 싫증을 내면서 암송 교육에 적응하기를 훨씬 힘들어합니다. 이는 어려서 익숙한 문화가 평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이지요.
주위를 둘러보면 자녀의 조기교육을 위해 영어, 미술, 음악, 바둑, 골프까지 부지런히 챙기는 어머니들은 많으나 말씀암송 교육에 솔선수범하는 어머니는 거의 없으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안타까우실까요!
자녀교육의 제1현장인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의 가슴에 새기는 일보다 더 중요한 교육은 없습니다.
- 말씀 한평생, 여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