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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6년 5월1일(첫째주 일요일) 날씨: 맑음(무더운 하루)
산행지: 경북 칠곡군 북삼읍 ,성주군 초전면 영암산(鈴岩山, 해발782m)
~선석산(禪石山, 해발742.4m)
산행코스: 보손리(사기정교) 미타암입구☞ 임도☞ 보손지(중리 저수지)☞ 암릉지대
☞ 갈림길☞ 영암산 정상☞ 갈림길(보손지)☞ 갈림길(세종대왕재실비)
☞ 선석산 정상☞ 갈림길☞ 외딴집☞ 임도☞ 상주타운 APT
산행시간: 4시간 30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영암산(鈴岩山 782m)~선석산(禪石山 742.4m).
♣ 경북 칠곡군 북삼읍 보손리,성주군 초전면 용봉리
영암산(鈴岩山 782m)은 암봉 셋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봉(784m)은 나무가 많은 흙으로 된
봉우리로 별다른 특색이 없다. 반면 남쪽 봉우리는 사방이 바위절벽으로 된 바위봉우리로
경관도 좋고 조망도 좋다. 또 성주쪽에서 보면 이 남봉이 방울처럼 보여 산이름은 예서 얻은
것이다. 성주 초전면쪽에서 북봉은 보이지도 않는다. 이 북봉에서 주봉까지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양편으로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다.
영암산의 한자는 방울이라는 뜻의 령(鈴) 자로 되어 있다. 그래서 '방울바위 산'이 된다.
처음에는 방울이나 종과 관계 있는 전설, 또는 방울이나 종 모양의 바위가 있지 않나 생각했다.
그러나 송춘상 대장은 성주쪽에서 보면 방울 모양으로 보여 옛날부터 '방울바위산' 이라 했다는
것이다. 영암산의 이름은 이처럼 그 유래가 분명했다.
반면 선석산(禪石山 서진산 742.4m)은 숲이 좋고 비탈이 가파르지 않아 산길이 산책길처럼
순하다. 고스락은 둘레에 큰 나무들이 많아 조망이 좋지 않다. 이 선석산 아래에 옛절 선석사가
있고, 육관도사가 우리나라 30대 명당이라 했다는 세종대왕 왕자들의 태실이 있다. 선석산의
이름은 선석사에서 유래한다. 의상대사가 신라 효소왕 1년(692년) 절을 창건하고 이름을
신광사라 했는데, 신라 화엄10찰의 하나로 이름난 절이었다.
그때의 절은 지금의 절 서쪽에 있었다 한다. 공민왕 10년(1361년) 나옹대사가 주지로 오면서
지금의 자리로 절을 옮겼다. 이때 절터를 판판하게 닦는데 큰 바위가 나왔다 해서 절이름을
터를 닦는다는 뜻의 선(禪) 자와 돌 석(石) 자를 써서 선석사라 했다 한다. 그때 발견된 바위는
지금도 대웅전 앞뜰에 묻힌 채 그 일부가 땅 위에 내밀어져 있다.
영암산(鈴岩山 782m)~선석산(禪石山 742.4m) 코스
선석산과 영암산은 성주군의 북동쪽에 치우쳐 있으며, 칠곡군과의 경계에 우뚝 솟아 있다.
이 두산의 북쪽으로 금오산, 동쪽에는 팔공산, 서쪽에는 민주지산이 있고 남서쪽에는 가야산이
솟아 있다. 선석산이 무엇이든 품에 안을 것 같은 넉넉함을 갖춘 반면 영암산은 날카로운
바위와 벼랑으로 이뤄진 골산이다. 한 번의 산행에 두 종류의 산을 경험할 수 있다.
세종대왕 자태실에는 세종대왕의 17왕자와 원손인 단종의 태가 안장돼 있다. 왕실의 태는
국운과 직접 관련돼 소중하게 다뤄진 만큼 전통적으로 명당 중 명당에만 안장한다. 이런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는 선석산 태봉바위에서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인근의 천년 고찰 선석사는 세종대왕 자태실의 수호사찰로 현재 태실법당이 있다.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에 위치한 세종대왕 자태실을 둘러본 후 관광안내소 옆 이정표 상의
중암과 선나원 방향으로 진행한다. 마을길을 따라가면 숲길로 이어진다. 계곡합수점인
나무다리 불광교를 건너 우측 급경사길로 오른다. 급경사길은 처음엔 길이 보이지만 어느
순간 그 흔적마저 사라진다.
25분쯤 뒤 소나무 아래 시야가 트이면서 선석산 산줄기 뒤로 암봉인 영암산이 보여 주변
지형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후 산길 주변으로 바위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 길 흔적이 뚜렷해
지면서 경사가 수그러진다. 15분 뒤 갈림길에 닿는다. 우측은 선석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좌측으로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진행하면 또 갈림길이 나온다.
선석산과 비룡산으로 갈라지는 곳이다. 정방향으로 가면 잠시 후 길 우측으로 금오산
금오동천의 산행기점으로 유명한 칠곡군 북삼읍 아파트촌이 보인다. 5분쯤 뒤 '태봉바위'라
적힌 안내판이 서 있다. 세종대왕 자태실 자리를 살펴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바위란다.
조그만 저수지 앞 볼록 솟은 동산이 세종대왕 자태실이다.
5분 뒤 '용바위'를 만난다. 안내판에 따르면 선석산에서 가장 웅비해 예부터 용바위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 얼핏 봐선 평범한 바위로 보이나 끄트머리에 서서 발밑을 내려다보면 수긍이 간다. 용바위에서 2분이면 정상 직전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은 불광교로 하산하는 길이고, 직진하여
300m만 가면 선석산 정상에 올라선다.
잡목에 둘러싸여 동쪽인 칠곡 약목면 이외에는 조망이 없다. 선석산이란 이름은 보이지 않고
선석산(禪石山 서진산 742.4m)의 또 다른 이름인 서진산(棲鎭山) 대신 한자를 착각해
누진산(樓鎭山)이라 잘못 적혀 있다. 하산은 이정표 뒤 '영암산 2.8㎞' 방향으로 내려선다.
차츰 숲 사이로 암봉인 영암산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우측으론 금오산이 나무들 사이로
고개를 내민다.
숲길을 가다보면 좌측 선석사 방향으로 내려서는 옛길이 나온다. 계속 진행하다 보면 길이
약간 넓어지고 '보손지 2.2㎞, 영암산 1.1㎞'라 적힌 이정표를 만난다. 선석산과 영암산의
경계이자 칠곡군 북삼읍과 성주군 월항면을 잇는 일명 돌문이고개이다. 산 아래나 멀리서
보면 푹 꺼진 잘록이다. 성주 쪽은 아예 길이 없고, 오른쪽 북삼읍 보손지 쪽은 많은 산꾼들이
다니는지 길이 반듯하다.
5분쯤 뒤 밧줄과 철계단 등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 직벽 구간을 올라서 보손지 갈림길을
지나 12분 뒤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로프 구간이고, 우측길은 우회길이다. 몇 걸음 내려
서면 우측으로 집채만한 병풍바위가 떡 버티고 있다. 우회길인 셈이다. 얼핏 봐도 높이 20m,
폭 30m쯤 된다.
돌계단을 따라 한 굽이 오르면 시야가 트이며 근육질 암릉의 위용을 드러낸다. 동시에 주변의
산세와 지형이 한눈에 펼쳐진다. 뒤돌아보면 선석산에서 방금 지나온 마루금이 손금처럼
보이고 좌측 칠곡 쪽에는 금오산을 배경으로 북삼읍 보손지와 약목면이, 진행 방향으론 밧줄이
요리조리 매여 있는 암봉이 우뚝 서 있다.
정상석이 있는 영암산 정상까진 13분이면 닿는다. 밧줄을 잡고 두 개의 철계단을 오르면 된다.
안전시설물이 없다면 만만찮은 구간이다. 멀리서도 식별이 되는 멋진 소나무와 돌탑 그리고
정상석이 서 있는 정상에 서면 정면으로 금오산을 배경으로 하산할 마루금과 김천과 성주를
잇는 905번 지방도가 동시에 보인다.
하산은 직진하여 거칠은 암릉을 에돌아간다. 9분이면 암봉 앞에 선다. 여기서 다시 한 굽이
올라서면 북봉인 784봉에 닿는다.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보다 2m 높다. 5만분의 1 지형도에는
이곳에 영암산이라고 표기돼 있다. 본격적인 하산길이 시작된다. 이 길은 옛길이라기보다
905번 지방도로 하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간벌하며 조성한 등산로인 듯하다.
특이하게도 형형색색의 단풍은 등산로를 벗어나 우측 칠곡 쪽 사면에 치우쳐 있다. 단풍
명산이 부럽지 않다. 이따금 좌측 뒤로 북봉과 가운데 암봉 그리고 소나무가 식별되는
정상석이 있는 782봉이 한눈에 보이기도 한다. 좀 더 내려오면 중부내륙고속도로도 시원하게
펼쳐진다. 30여분 뒤의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가도 월명 성모의 집에서 만난다.
※ 산행코스
• 세종대왕 자태실→선석사→선석산→잘록이→영암산 주봉→영암산 상봉→월명 성모의 집
(약 4시간)
• 신거리고개→영암산→선석산→비룡산→신유장군 유적지(약 4시간)
• 신거리고개→능선 삼거리→전망바위→영암산→선석산→비룡산→약목면 복지회관(약 4시간)
• 보손동(4번 국도)~미타암~중리지~영암산 동릉~북봉~남봉 정상~중리지 갈림길 안부
~선석산~시묘산~신유 장군 유적지~약목 시내버스정류장(5시간30분)
• 신거리고개(김천시 남면, 월명성모의집)~영암산 북서릉~북봉~남봉 정상~중리지 갈림길 안부
~선석산~선석사~세종대왕 왕자태실지(5시간)
• 보손동(4번 국도)~미타암~중리지~영암산 동릉~북봉~남봉 정상~중리지 갈림길 안부
~계곡~중리지~보손동(3시간 30분)
• 보손동(4번 국도)~미타암~중리지~영암산 동릉~북봉~남봉 정상~중리지 갈림길 안부
~선석산~비룡산~두만지~신유 장군 유적지~약목 버스정류장(6시간)
※ 교통정보
• 영암산 산행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일단 경부선 열차(1일 49회 운행)를 이용,
구미·왜관·김천역에서 하차하는 것이 편리하다. 구미역에서 왜관역을 오가는 시내버스 1번,
111번(구미버스 054-481-7728, 일선교통 054-452-2528)은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약목면 소재지를 경유한다. 약목 정류장(054-975-6219)에서 산행들머리인 보손동 미타암
입구까지는 택시(약목 개인택시 054-977-7777)로 이동해야 한다.
• 선석사를 산행 들머리로 할 경우에는 성주(공용버스정류장 054-933-1208)에서 1일
5회(06:40, 10:10, 12:00, 17:00, 19:40) 운행하는 인촌행 군내버스가 있다. 선석 마을에서
성주로 나오는 버스 시각은 성주발 버스시각에 30분을 더하면 된다.
• 신거리고개(월명성모의집)는 김천(공용버스터미널 054-432-7600)에서 성주를 오가는
시외버스(1일 12회 운행, 1시간 간격)를 이용하면 된다. 대구 북부시외버스정류장
(053-357-1851~3)에서 약목을 경유하는 시외버스가 06:30~22:30까지 수시로 운행되고 있다.
• 약목면에도 숙식이 가능하지만 구미, 왜관, 김천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 이곳들은
모두 깨끗한 숙소를 잡을 수 있고,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이 많기 때문이다. 왜관역
옆골목에는 고궁(054 974-0055)이라는 꽤 알려진 순대국밥 전문점이 있다. 날머리인 신유 장군 유적지에서 시내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가면 양지마을 그 집(975-9969·뚝배기돌솥비빔밥,
불고기정식)과 돼지갈비 전문인 희원숯불촌(974-4444)이 있다. 약목면 소재지에는 식당이
여럿 있으며, 약목면 관호리에 운성장(972-3222) 여관이 있다.
첫댓글 바위도 많은게 딱 제가 조아라 하는 산이내요. 울 대장님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불구하고 열심이신 모습 존경스럽슴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