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가신 이어령 교수님 영전에
오동춘<시조시인>
한국 대표 지성인 이어령 교수님
내가 대학생이던 1950년대 후반
흥사단 발행 <새벽>잡지 앞 화보에서
경기고교 교사,평론가 의젓한 얼굴
처음 봤습니다 청년 지성인 모습
호감이 가는 평론가였습니다
서울 문리대 국문과 졸업후 22세에
한국일보에 발표한 <우상의 파괴> 평론이
문단의 바람을 일으키며 약관의 나이에
서울신문,한국일보,경향신문,주앙일보,조선일보
논성위원으로 언론활동도 매섭게 잘 하셨습니다
1967년도 이화여대 교수로 국문학계 학자로
활동하며 지성 교양잡지 <문학사상>도 창간하여
활동하고 <이상문학상>도 창설했습니다 오영수 작가의
<특질고>글이 호남 비하글이 되어 주간 이어령 교수가
사과하며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경향신문에 연재한 수필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의 에세이집
그리고 <한 잎의 나무 잎이 흔들릴 때> 60년대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주최 한글전용 세미나에
강사로 한글사랑을 보이며 한글사랑 나라사랑에 힘썼지만
노태우 정권 초대문화부 장관으로 있을 때 한글날이 국경일에서
빠졌습니다 1991년에 단순기념일로 격하된 한글날 국경일 완전
회복은 한글학회 중심의 한글문화단체 23년의 투쟁 속에
한글날이 완전 국경일이 되고 노무현 대통령이 한글날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어령 교수님의 문화부 장관 시절의 업적은
국립 국어원 설립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 노견路肩 한자어를 갓길로
순회시키는 국어순화활동도 하셨습니다
2012년에 하늘나라 간 따님 이민아 목사 권유로 온누리교회
고 하용조 목사 세례를 받으며 기독교 비판의 지성인에서
하나님을 가슴에 영접한 영성의 겸손한 신앙인이 되셨습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름으로 펴낸 책도 베스트셀러를 이루며
기도의 생활로 모법을 보였습니다 따님 이민아 목사를 기리는 시집
<헌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서시로 /네가 간 길을 이제 내가 간다/
그곳은 아마도 너도 나도 모르는 영혼의 길일 것이다/그것은 하나님의 것이지
우리 것이 아니다// 이글을 시집 머리에 남긴 이어령 교수는 따님 이민아 목사 10주기를 앞두고 2월 26일 천재적인 한국 대표 지성인 석학으로 마지막 눈을 감았습니다
88 올림픽 굴렁쇠를 창안한 이어령 교수는 시골 논두렁을 걷는 착한 소년이었습니다 대학교수,국문학자,평론가,문화부 장간 300여권 책을 남긴 저술가 잡지 발행인 등 10여개의 직함을 가진 이어령 교수,내가 다닌 연세대 국문과 강의실에서 자칭 국보 양주동 박사가 장래가 밝은 평론가로 칭찬하던 이어령 교수, 거부하던 박사학위를 1987년 단국대학교에서 문학박사를 받은 이어령 교수,서울문리대 국문과 동기로 한평생 사랑한 아내 강인숙<건국대 명예교수 평론가>교수를 두고 2남1녀의 아버지였던 이어령 교수 2017년에 만난 위암 5년 투병 끝에 컴퓨터 7대를 두고 글쓰기에 몰두하던 이어령 교수님 2021년도 나라에서 금관문화훈장을 받으시고 88세 미수로 이 백세장수시대 더 목숨 누리지 못하고 사랑하는 따님 이민아 목사 뒤 따라 하늘나라 하나님 품으로 안겨 가셨습니다 부활 소망으로 우리 다시 마날 때까지 아무 근심 걱정 없는 하늘나라에서 부디 편히 쉬시길 빕니다
202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