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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19. 고향 고북초등학교 총도창회 총회 참석차 고향을 다녀왔다.
당일 아침 7시30분 서울 양재역 서초구민회관앞에서 관광버스에 올랐다.
28회 재경동창회 회장 최중찬 후배가 버스를 제공했다고 한다.
나는 22회 동창이나 그동안 각기별로 승용차를 이용해 다녀왔다.
그런데 (주)청도프린팅 대표이사 최중찬 후배가 관광차량을 대절해 고향에 간 것은 처음이다.
최중찬 재경회장에게 감사한다.
철산역에서 동문을 태운 버스는 서해고속도를 향해 달렸다.
실록이 우거진 6월 고향을 향해 달리는 차창 밖이 아름다웠다.
자동차 안에서 인사하는 후배들의 인사하는 음성에서 향수가 느껴왔다.
타향에 살면서 가슴에 품고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고향일 것이다.
우리 22회 동문 3명 빼고는 모두가 후배인데 여자가 의외로 반수가 넘었다.
각기별 후배들이 자진해서 떡, 복분자 주, 홍어무침, 우유, 김밥을 준비해 나누어 주었다.
고향(故鄕)
무봉 김용복
아! 고향,
내가 당신 안에 있을 때
부모형제 함께 있어 행복幸福했고
뒷동산에 올라
아름다운 낙조落照를 바라보며
천수만 수평선에
나의 꿈과 사랑을 설계했습니다.
아! 고향,
내가 당신과 함께했던 사춘기思春期
나에게 첫사랑을 주신 당신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릴 때
오월의 아카시아 향이
그녀의 어깨에서 퍼졌습니다.
아! 고향,
내가 당신 곁 떠나 있을 때
함께 못한 부모형제가 그리웠고
초가 안방에서 객지 떠난 아들 위해
등잔불 앞 어머니는 밤을 새워
광목 이불과 베개를 바느질하셨답니다.
아! 고향,
내가 당신 떠나 객지客地에 있을 때
아버지 부음訃音에 눈물로 밟았던 당신에게
하늘같은 아버지를 당신 품에 묻어놓고
불효자 가슴에 한이 되어
아버지와 고향인 당신이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에도 그립습니다.
2011. 6. 20.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휴게소
고북초등학교 총동창회장
고향 후배 사물놀이 공연
많은 졸업 동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고북초등학교 재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과거 제일 많은 재학생수가 1천여명이었으나 현재는 2백이 안된다고 한다.
행사에 참가한 졸업동문은 개교이래 천여명 참석으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최고령 졸업생 2회 90세 동문에게 총동창회장 한기정 후배가 축하의 꽃을 증정했다.
고희를 넘긴 22회 동창이 재학시절 보아오던 옥향 나무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김용복 김덕주 김창웅 김흥배 이내수 김주태
아직도 옥향은 푸르건만 세월은 우리를 늙혀 버렸다.
교문앞 푸라다나스 나무와 운동장 가에 소나무는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운동장 체육대회 장소에는 만국기가 춤을 추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지켜보는 옥향나무는 그 중후한 멋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
금일 행사를 위한 음식은 고북초등 40회와 삼포초등(분교) 6회가 준비하고 있다.
100년이 넘은 소나무는 지금도 푸르고 싱싱하게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 했다.
옥향나무
점심을 준비한 식당
차려진 음식상
지난 이야기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다.
하나 둘 저승으로 떠나는 친구가 있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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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폭 넓은 얼굴들 잘 보고감니다.
고향을 마음에 안고 그리는 선배님 반갑습니다... 옥향나무와 소나무는 말없이 모교를 지키고 푸른자태로 가끔식 아니 행사때를 기다리며 찾아주시는 선후배님들을 반기고 있는 듯 합니다... 선배님의 좋은 글에서 머물렀다 갑니다...
배경음저 가슴이 칭 하네요 사진속에 같이 놀던 동네 오빠도 보이네요 모두 한결같이 검정바지 검정구두 우리세대하곤 째금 노숙하게입으셧구요 고향이란말만 나오면 가슴이 뭉쿨한것은 왜일까요
나이를 먹어서 겠지요 감사합니다 사진으로 그날을 보여주셔서요
선배님 들항상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