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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변하지 않는 스타일 since 1998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의 대표적 제품들 입니다.
이들 제품은 날개 돋친듯 팔리며 작년 하반기에는 애플의 시가총액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뛰어넘는 위업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애플이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두기까지 "스티브 잡스"가 진두지휘 했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 입니다.
또한 그는 언제나 검은색 목티에 수수한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난다는 점도 꽤나 유명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왜 항상 같은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일까요?
세계 최고 IT기업의 CEO 답게 명품 옷을 입을 자격도 되건만 그의 스탈일은 참 소박합니다.
이러한 의문점을 다음 5가지 항목으로 나눠 풀어보고자 합니다.
1. 잡스 스타일 분석 2. 잡스 스타일의 시작 3. 이세이미야케 목티에 관한 일화 4. 아이콘이 되버린 잡스의 스타일 5. 앞으로도 잡스의 스타일을 볼 수 있을까?
1. 잡스 스타일 분석
스티브 잡스의 패션은 지극히 단순합니다.
동그란 모양의 금속안경을 쓰며 검은색 터틀넥 티셔츠와 평범한 청바지 그리고 회색 운동화를 신습니다. <사진 1. 스티브 잡스의 스타일 분석> 잡스의 스타일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 봅시다~ - 스티브 잡스의 안경
스티브 잡스는 늘 원형 무테 안경만 씁니다. 그가 애용하는 안경은 클래식 안경 르노(Lunor Eyewear)입니다. 르노 본사에 의하면 잡스는 개인적으로 이 안경을 미국에서 구매 후 안경집에서 렌즈 모양만 바꿔서 착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2. 잡스가 쓰는 둥근 모양의 무테 안경>
르노안경은 1992년 독일에서 광학회사 마스터 엔지니어 출신인 Gernot Lindner가 세운 회사로서 우수한 품질로 전세계 수 많은 명사들이 착용하며 클래식 안경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 스티브 잡스의 터틀넥 티셔츠
스티브 잡스가 입는 터틀넥티(목티)는 명품브랜드 "이세이미야케"(ISSAY MIYAKE)에서 캐시미어 소재로 만든 티셔츠입니다.
항상 같은 상의를 입고 나와 옷장에 같은 옷이 수십벌 있지 않나 의심이 되곤 했는데
실제로 스티브 잡스는 이세이미야케의 같은 디자인의 터틀넥 티셔츠를 수 백벌씩 구매한다고 합니다. (조금 후에 관련 에피소드를 소개할 겁니다!)
<사진 3. 잡스 옷장의 예상 그림> 스티브 잡스는 청바지도 리바이스 501만 입습니다. 리바이스는 최초로 청바지를 만들어 판 회사이며 가장 미국적인 회사이기도 합니다.
리바이스의 501은 너무도 유명하기에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께요~ - 스티브 잡스의 운동화 스티브 잡스가 신는 운동화는 뉴발란스 992 입니다.
뉴발란스 99x시리즈는 최근 "장윤주", "현빈" 등의 모델, 연예인들이 신어서 인기를 끄는데 원래 빌 클린턴 등 이전의 미국 대통령과 많은 유명인사들의 운동화로 유명합니다.
<사진 4. 빌클린턴 대통령과 뉴발란스 990>
뉴발란스의 99x 시리즈는
1978년 개발을 시작하여 1982년에 첫 제품인 "990"이 탄생한 후로 계속하여 새로운 시리즈가 출시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진 5. 뉴발란스 99x 시리즈 출시 시기>
최근 스티브 잡스가 신는 뉴발란스 992는 가장 최신 모델인 993과 형태상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992가 약간 더 날렵한 느낌이 나며 신발 앞코부분의 패턴 모양이 약간 다릅니다.
또한 뒷축 창부분의 컬러의 농도가 조금 다르며 모델 번호가 "992", "993"이라고 씌여 있어 유심히 보면 쉽게 구별이 가능합니다.
<사진 6. 뉴발란스 992와 993 의 모습>
2. 잡스 스타일의 시작
스티브 잡스가 처음부터 티에 청바지, 운동화 스타일만 고수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젊은 시절엔 영화배우 애쉬튼 커쳐를 연상케 하는 멋진 외모에 기업의 ceo답게 정장차림을 즐겼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7. 1970년대 후반 스티브 잡스의 훈훈한 모습>
또한 스티브 잡스는 젊은 시절 청바지도 즐겨 입었으며 "오토바이"를 타며 젊음을 맘껏 향유하던 시절도 있었던 것 같아요.
<사진 8. 스티브 잡스의 캐쥬얼한 스타일>
스티브 잡스는 한 때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쫓겨 났지만
1997년 다시 애플에 복귀했는데 1998년부터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색 목티 + 청바지 + 운동화>의 스타일을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진 9. 1998년 이후로 한결같은 스타일의 잡스> 마치 농구만화 "슬램덩크"에서 "정대만"이
방탕한 생활을 정리하며 상징적으로 긴 머리를 짧게 자른 것처럼
스티브 잡스도 애플에 다시 돌아와 새로운 마음을 다잡고자
소박한 스타일을 만들어 내어 자신을 죽이고 애플을 살려내지 않았나 싶어요~
실제로 1998년 이후로 애플은 아이맥을 시작으로 하여 출시하는 제품마다 큰 인기를 얻으며 한때 적자기업에서 지금은 현금 50조 이상을 보유한 초우량 기업으로 발돋움 하였습니다.
3. 이세이미야케 목티에 관한 일화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이세이 미야케’의 뉴욕 매장에 어느 날 다급한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주인공은 세계적인 IT기업 애플의 "스티브 잡스"였다. 자신이 미야케의 검정 터틀넥을 수백 벌 가지고 있는데 이에 매장 직원은 “그 상품은 뉴욕엔 재고가 없고, 일본에서도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스는 “수백 벌을 주문하겠다”며 구입 의사를 강력히 밝히고는 “지금 갖고 있는 터틀넥의 색과 촉감,특히 소매를 걷어올렸을 때의 느낌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미야케 매장 직원은 “일본에서 똑같은 패턴(형지)과 실을 찾으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몇 개 남지 않은 귀중한 물건을 보낼 순 없고 대신 실리콘 밸리까지 온다면 보여줄 수 있다”고 답했다. 결국 이 직원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실리콘 밸리까지 날아갔고, 공항까지 마중을 나온 잡스를 따라 그의 자택에 가서 실물을 확인한 뒤 주문을 했다. 4. 아이콘이 되버린 잡스의 스타일 미국 아니 세계적인 영웅이 된 잡스의 스타일은 너무나 유명해졌으며 이제는 일종의 문화 아이콘으로까지 변모했습니다.
<사진 10. 스티브 잡스 레고 캐릭터> 실제로 미국에서는 "잡스 스타일"로 옷을 따라 입는 일종의 "놀이"도 있다고 합니다. <사진 11. 잡스 스타일 따라잡기 놀이> 한국에서도 연예인 "장근석"이 잡스의 스타일을 패러디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사진 12. 장근석의 잡스스타일 패러디> 5. 앞으로도 잡스의 스타일을 볼수 있을까? 앞으로는 스티브 잡스의 검은목티-청바지 스타일을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스티브잡스가 최근 병가를 내었는데 이는 지난 2009년 치료했던 신경내분비암이 재발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앞으로는 환자복을 입은 잡스를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스티브 잡스는 2004년 췌장암 수술을 받은 뒤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나는 미국 췌장암 환자 가운데 1% 가량이 앓고 있는 신경내분비암에 걸렸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병가 소식 이후 애플의 주가는 다 하루만에 6%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잡스의 부재로 인해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시 최고경영자(CEO)로 내세운 대행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사진 13. 애플의 차기 선장인 팀쿡> 애플의 차기작 아이패드2는 이미 스티브 잡스가 기획 및 생산계획까지 완료 했으리라 예상되기에 제품 출시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검은색 목티와 청바지 차림의 그 모습을 앞으로는 볼 수 없다 하니 왠지 현실이 아닌 듯 믿겨지지 않기도 합니다. <사진 14. CES쇼에 공개된 아이패드2 목업제품> Fin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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