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잇따라 개점…전주상권 장악 우려
작성 : 2008-03-12 오후 8:34:55 / 수정 : 2008-03-12 오후 9:11:02
김준호(kimjh@jjan.kr)
막강한 자본력과 브랜드·마케팅을 앞세운 롯데의 전주 유통시장 공략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롯데마트 등의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몇년사이 전주지역 주요 상권에 판매시설을 오픈하거나 오픈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으로, 일각에서는 롯데가 전주상권을 장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2004년 롯데백화점을 필두로 빅마트 삼천점과 효자점·전주역 부근의 대한통운 마트를 인수합병, 대형매장과 슈퍼마켓의 중간규모(SSM)인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등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최근에는 서부신시가지와 송천동·인후동 등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요충지에 매입해 놓은 부지에 공사를 시작하거나 사업 허가신청을 하는 등 개점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서부신시가지내에서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롯데마트 전주점의 기초공사가 진행중이며, 롯데마트 송천점은 올 2월 전주시에 허가신청했다가 보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부신시가지 롯데마트 매장면적은 서신동 이마트 전주점 보다 큰 대형 할인매장이다.
이어 이달 7일에는 인후동 노동청사 인근에 판매시설 신축을 위한 착공계를 제출하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측은 이 건물 옆에 또다른 판매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으로, 건축주가 동일해 하나의 사업장으로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에는 코아백화점을 임대형식으로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아백화점 상인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기도 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진출이 시도되고 있다.
특히 이들 시설들이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지역은 모두 전주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상권인 형성된 곳으로, 지역 영세상인들이 커다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