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인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자꾸만 쓸모없는 물건들을 주워오고 버리지도 못하게 하며 자기 방안에 쌓아두고 있어요. 처음엔 수집하는 건가 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가져오는 물건들을 보면 정말 중구난방에 쓰레기들 밖에 없더군요. 주워오는 물건들은 돌멩이, 나무조각, 낙엽, 꽃 이런 것들도 있고, 아니면 사람들이 먹고 버린 빈 과자 봉지들을 주워와요. 벌레 생긴다고 제가 몰래 가져다 버려봐도 금새 어디에선가 구해서 다시 도로 방으로 가지고 들어가요. 그래서 방안은 온통 쓰레기장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가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A .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써주신 글을 읽어보니 자녀분도 부모님도 스트레스로 힘드셨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드님은 강박장애 중 하나인 저장 강박증으로 의심됩니다. 저장 강박증은 저장 장애라고도 하며, 저장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물건을 저장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물건을 버리거나 분리하는데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가져오는 물건들이 일관된 주제가 없고, 정리되어 있지 않으며 어수선하게 늘어놓는 등의 모습을 보입니다. 저장 장애는 관계, 사회 활동, 기타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센터에 방문하셔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저장 강박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는 저장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저축, 획득, 어수선함을 줄이고 더 안전하고 즐거운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작위 대조 시험은 저장 장애에 대한 인지 행동 요법(CBT)을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확립했습니다. CBT 동안 개인은 덜 고통스럽게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방법을 점차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그들은 또한 조직화, 의사 결정 및 이완과 같은 기술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배웁니다.
저장 장애에 대한 CBT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저장 장애 사례는 치료 후 저장 증상으로 인해 임상적으로 손상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약물 치료와 관련하여 저장 장애 정신약리학에 대한 연구는 소규모이고 공개적이어서 이 문헌에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을 제한합니다. 현재까지 효능을 뒷받침하는 대조 시험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록세틴, 벤라 팍신 연장 방출, 암페타민 염, 메틸페니데이트, 메틸페니데이트 연장 반출 및 아토목세틴의 이점에 대한 몇 가지 증거가 있습니다. 이들 약물 간의 비교 효능에 대한 데이터는 없습니다. 이러한 약물은 저장 장애에 대한 인지 행동 요법을 포함하여 더 잘 입증된 치료법이 시도된 후에만 고려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약물이 도움이 되며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저장 장애의 증상을 겪고 있다면 의사나 정신 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일부 지역 사회에서는 공공 보건 기관이 비축 문제를 해결하고 영향을 받는 개인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공중 보건 또는 동물 복지 기관이 개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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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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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st, R.O., Steketee, G., Grisham, J. , 2004. Measurement of compulsive hoarding: Saving Inventory-Revised. Behav Res Ther 42(10), 1163-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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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 Pixabay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주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