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한국시간) 베트남 빈즈엉 경기장에서 열린 '2015 BTV-CUP 국제축구대회' 4강 일본 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김건희(고려대)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유상철 감독(울산대)이 이끄는 한국 대학선발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베트남 빈즈엉 경기장에서 열린 '2015 BTV-CUP 국제축구대회' 준결승에서 문준호(용인대)와 장철용(남부대), 정준규(성균관대)의 연속골로 일본 대학선발에 3-0 완승을 거뒀다. 대학선발 팀은 지난 3월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이후 8개월만에 '리벤지 매치'에서 일본에 또 한 번 승리를 낚아채며 경쾌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타이틀 방어' 전선에 큰 고비였던 일본 전을 순조롭게 넘으면서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해결사 김건희(고려대)를 최전방 원톱으로 포진한 대학선발 팀은 전반 초반부터 빠른 빌드업과 측면 연계 플레이 등을 앞세워 공격의 날을 강하게 조였다. 해결사 김건희와 '캡틴' 문준호 등이 활발한 연계 플레이로 일본 수비라인을 적절하게 교란한 가운데 미드필더 라인을 거치는 빌드업 전개도 물 흐르듯이 이어지며 일본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공략했다. 대학선발 팀의 노력은 전반 17분 비로소 결실을 이뤘다. 전반 17분 문전에서 김건희가 머리로 떨궈준 볼을 문준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의 골네트를 가르며 기세를 올렸다. 선취골 이후 일본 특유의 빠른 원-투 패스에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지며 위기가 끊이지 않았지만, 수비라인의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 뒤 찬스라고 했던가. 대학선발 팀은 후반 13분과 15분 정준규와 장철용을 연거푸 투입하며 칼을 빼들었다. 스크린플레이가 좋은 정준규와 공간 침투에 능한 장철용을 투입해 다양한 공격 옵션 창출을 노렸다. 결과적으로 교체 카드의 효력은 상당했다. 대학선발 팀은 후반 19분 김건희의 패스를 이어받은 장철용이 침착한 마무리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2-0으로 달아났다. 추가골 이후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대학선발 팀 쪽으로 흘러갔다. 대학선발 팀은 빠른 공-수 전환과 김건희, 정준규 등의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일본의 지친 수비를 쉴 새 없이 몰아쳤다. 정준규와 김건희의 '빅 볼 조합'은 일본 수비라인을 페널티지역 바깥으로 밀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결국, 대학선발 팀은 후반 37분 김건희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정준규가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확실한 '카운터펀치'를 꽂았다. 대학선발 팀은 남은 시간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당초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모든 선수들이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일본 특유의 빠른 원-투 패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등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일본을 앞질렀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승리나 마찬가지였다. 내년 시즌 수원 블루윙즈 우선지명으로 입단하는 김건희는 이날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휘했다.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음에도 폭넓은 활동량과 강력한 포스트플레이 등으로 나머지 선수들과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연출하며 대학 최고의 스트라이커로서 진가도 마음껏 과시했다. 김건희와 함께 내년 시즌 수원의 새 식구가 된 '캡틴' 문준호(수원 블루윙즈 자유계약선수 입단)와 정준규 등도 순도높은 활약으로 김건희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지난 시즌 이지민(전남 드래곤즈)과 최치원, 전민광(이상 서울 이랜드FC) 등을 주축으로 정상 샴페인을 맛봤던 대학선발 팀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방구(브라질)와 정상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매 경기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베트남 특유의 텃세를 극복하고 있는데다 선수들의 정신력과 팀워크 등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어 결승전 역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