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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목록 & 전편(1부 1편) : http://cafe.daum.net/jtrain/K9Hh/109
*2013.9.14 주요 이동경로
3) 6103번(한국도심공항 리무진): 삼성동 CALT - 인천국제공항
*CALT-인천공항 6103번의 구글맵 경로가 엉망인지라, 다음(Daum)지도로 대신합니다.
여행 첫날, 오랜만의 일본 방문, 그리고 인생 첫 국제선 항공 이용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찬 상태로 올라간 롤러코스터...
이 롤러코스터가 갑자기 급하강 하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6시 30분쯤 됬으려나... 주위를 둘러보니...
갑자기 수십명이 줄을 길게 서고 있었습니다!!!!!
1시간 남은상태에서 느긋하게 있는 건 좋은데, 그렇다고 늦게 줄서는 것은 아니였던 것이죠...
공항에 빨리 가려면, 9시 편임을 감안하면, 미리 출국심사장 입구에서 줄을 섰어야 하는데 늦게 서도 되는 줄 알고 방심했던 것이였죠... 결국 출국심사를 생각보다 늦게 받게 됬습니다.
굳이 할 일 하더라도 미리 출국심사 입구 줄 서는 곳에서 자리를 잡고 했어야 하는데...
아니면 할 일 하더라도 6시 안에 끝내고 6시에 줄을 섰어야 하는데.... (6시쯤에 잠시 보니까 출국심사장 입구에 아무도 안서있더군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사진 38] 28분 쯤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출국심사가 원래 30분이지만 몇 분 정도 일찍 시작한걸로 보이네요.
하지만 줄이 빨리 줄어들지는 않았고 시간이 갈 수록 긴장되고 초조해졌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왔는데 출국심사 통과됬습니다.
이 때가 36~37분 쯤이였습니다. 하지만...
[사진 39] 앞에 출국심사를 받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6103번 45분, 55분 차는 매진! 결국 7시 5분 차의 표를 끊었습니다.
7시 5분 차 타봤자 공항에 도착하면 8시 10~20분. 데이터로밍 신청 등의 절차 밟고 화장실 가는 것 등을 생각하면 사실상 많이 촉박합니다. 여유가 많이 없죠...
한 순간의 방심으로 생긴 일이라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비행기 못탈까봐, 나 때문에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이 출발 못하고 기다릴까 마음이 많이 복잡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탄해봤자 되돌릴 수 없으니, 다 대가이니, 책임을 지겠다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리무진 승차장 입구에서 7시 5분 차 타는 사람들의 줄을 서고 대기하는 도중....
어떤 직원이 나와서 "7시 5분 차 타시는 분들 중 일찍 출발하실실분 나오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바로 나왔습니다!!!
저 포함해서 3~4명 정도가 나왔는데요.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됬을까요?!
[사진 40] 사진 찍을 때 시간이 6시 59분인데, 리무진에 탄 후 내부 모습입니다.
이게 어떻게 됬냐면, 7시 5분 차의 바로 앞차인 6시 55분 차에 여분의 자리가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7시 5분 차에 탈 사람들 중 승객들의 희망사항 및 선착순에 한해, 6시 55분 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였습니다!
상황에 따라 더 일찍 출발하는 차를 탈 수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던 저한테는 그야말로 기적이였습니다!
게다가 6시 55분 차는 저를 마지막으로! 만석이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비행기 탑승이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이용한 6103번 버스에 대한 정보는 아래 설명으로 대신합니다. (출처: CALT)
전차량 28석 우등입니다.
[사진 41] 승차권 모습인데요, CALT에서 찍을 시간이 없어서 여기서 찍었습니다.
7시 5분 차를 끊었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극적으로 그 전차인 6시 55분 차를 타게됬습니다.
승차권 옆에는 인천공항, 김포공항에서 각각 이용할 수 있는 롯데면세점 할인 쿠폰이 있었습니다만... 이용할 일은 없었습니다 ^^:;
[사진 42] 잠시 심심삼아 GPS 앱을 켰는데요, 리무진은 대체로 100 정도로 정속하며 주행했습니다.
[사진 43] 여기가 영종도였나... 기억이 안나는데... 아침이 되자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44] 또 위기 중 다행인 일이 발생했는데요, 6시 55분 차가 7시 5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1시간 5분 걸린다고 했는데, 55분 소요. 고속도로에서 정속했음에도 예상소요시간보다 10분이나 일찍 도착했습니다.
기사님, 빗길에서도 운전하느라, 급한 상황에서 공항에 일찍 도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차량은 "대우버스 BX212 로얄하이데커"이며, 전차량 휠캡을 장착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 여행에서 첫번째로 죽다 살아난 순간입니다. 급하강한 롤러코스터가 리무진 10분 일찍 탑승, 10분 일찍 공항 도착으로 다시 안정된 상태가 됬습니다.
하지만 탑승수속을 마치고 출국심사 하기 전까지 방심만 안했더라면, 출국심사를 빠르게 마치고 빠르면 6시 35분 차, 늦어도 45분 차를 탔을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인천공항에는 이보다 10~20분 더 일찍 도착했을 수도 있고요.
[사진 45] 버스 내린 곳에서 11번 출입문이 가까워, 11번 출입문으로 들어갑니다. 인천공항 안은 어떨지 기대가 되는 순간입니다.
[사진 46,47] 들어가보니 공항이 생각보다 많이 복잡했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외치는 목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역시 연휴 첫날인지라 사람들 많군요...
[사진 47]은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진 48] SKT로밍 센터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대기인원이 있어 몇 분 기다렸습니다.
SKT 7일 무제한 38,500원 짜리 4번을 신청하면 되는거였는데, 7일 무제한은 한번에 2번까지만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에 7일 무제한 신청을 더 하려면 데이터로밍 기간이 끝나고 나서 따로 신청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27일까지 일단 신청하고 28일 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28일에 신청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로밍 신청을 완료한 후, 잠깐 할 것들 해결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갑니다.
[사진 49] (전용출입통로가 많이 잘렸지만) 출국심사를 도심공항터미널에서 받지 않고 공항에서 직접 받으려면 이렇게 긴 줄을 서야 합니다. 전용출입통로는 이것보다 짧은 편입니다.
역시 CALT를 이용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한 번 드는 순간이였습니다.
[사진 50] 국제선 출발 전광판입니다. 제가 이용할 OZ102편도 있네요.
그런데 운항은 아시아나가 담당하지만 "아놔"의 NH6972편 / "유나이티드"의 UH8008편이 OZ102편과 코드쉐어가 되는군요.
그러면 ANA의 NH6972편 / 유나이티드의 UH8008편 이용자도 CALT에서 아시아나 탑승수속을 받을 수 있겠군요.
그런데 잘 보니깐 출발시간이 9시 10분으로, 10분 지연됬네요(?)
[사진 51] 출국장에 들어서기 전 마지막 사진입니다. 아시다시피 CALT에서 미리 출국심사까지 다 마쳤기 때문에 전용통로를 이용해서 들어가면 됩니다.
전용출입문 입구 모습이며, 일반 출입국심사 줄보다는 줄이 짧습니다. 그래서 짧게 걸릴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전용출입문 안에 보안검색&출입국심사장의 천장 윗부분이 살짝 드러나서 드러난 승무원 얼굴과 함께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괜찮겠죠?
그런데 전용출입문을 이용해 들어가려는 항공기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게다가 무슨 이유인지 전용출입문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빨리 줄어들지 않는 거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기서 시간이 많이 걸려 비행기를 놓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편안한 기분이 아니였습니다.
저처럼 비슷한 경우인 사람들이 몇명 있었고, 그 중 몇분은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한테 "XX분 ㅇㅇ행 비행기인데 많이 지체되네요. 좀 빨리 들어갈 수 없을까요?" 라고 묻기도 했죠...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직원이 줄 뒷부분에 있는 일부 승객들을 줄이 상대적으로 없는 다른 전용출입문으로 안내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직원한테 왜 이렇게 줄이 빨리 줄어들지 않냐고 물어보니, 출국장 안의 보안검사 때문이라고 하네요.
나중에 전용출입문 안으로 들어가보니 직원 말대로 보안검색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게다가 전용출입문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2줄로 서고 있는데, 전용출입문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보안검색은 1줄만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보안검색대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전용출입문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보안검사 줄이 2줄로 늘어나게 됬죠...
결국 전용통로 및 보안검색대에서도 변수가 작용해 예상보다 몇십분 가까이 더 지체되었습니다.
보안검색을 무사히 마치고 외교관, 승무원 전용심사대에서 사전출국심사 확인을 받은 후 통과. 그리고...
[사진 52] 드디어 출국장에 들어왔습니다. 이 때 시간이 8시 40분을 조금 넘긴 상태였습니다.
보안검색 및 사전출국심사 확인을 받고나서 공항 안에서 여유있게 음료도 마시고 잠깐 몇십분 동안 구경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지체되어 결국 공항 안에서는 뭐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시간상 탑승게이트로 부지런하게 뛰었습니다.
출국장 안도 연휴 첫 날 인지라 사람들이 많더군요.
[사진 53,54] 그 와중에 잠시 대한항공 여객기가 보이길래 찍었는데 나이드신 두 분이 의자에 앉아 조용히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네요. 이 두 분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사진 55] 드디어 제가 탈 항공기가 보입니다. 2층 비행기인 B747-400번대입니다. 2층짜리 항공기는 인생 최초로 타보게 됬네요.
B747을 타봤으니, 이제 A380을 타보고 싶긴한데 (스얼 항공사로) 기회가 과연 언제 생길까요?
[사진 56] 정신 없이 뛴 덕분에 드디어 8시 48분 즈음 40번 탑승구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2번째로 죽다 살아나게 됬습니다. 전용통로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서 비행기를 놓칠까봐 불안했는데 다행히도 무사히 탑승구에 도착하게 됬으니까요.
극과극, 천당과 지옥, 완전 제목 그대로 롤러코스터 타는 수준이였습니다....
도착하니 비즈니스 클래스 아시아나 다이아몬드&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트래블 클래스 아시아나 골드의 탑승이 진행중이였습니다.
트래블 클래스이면서, 스얼&금호네 신입회원이자 아시아나 실버인 저는 나중에 탑승이 이뤄지죠.
저는 여러가지 이유로 고속버스 중에선 금호고속을 좋아하는데, 앞으로는 항공편도 금호네를 타게됬네요. 기왕 이렇게 된 겸 스얼 항공 이용할 수 있도록 제 능력도 키워서 아시아나&스얼 상위 등급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사진 57] 또다른 금호네 소속 항공기인데 항덕이 아니라서, 항공 초짜라서 이 기종이 뭔지 궁금하네요. 설마 B777은 아니겠죠?!
추가: 도곡역님이 댓글로 A330-300이라고 전달했습니다. A330-300은 윙렛이 있고 B777은 윙렛이 없다고 하네요.
[사진 58] 승무원으로부터 표 확인 받고 게이트를 통과했습니다. 사진은 게이트 통과 후, 연결통로로 가는 도중에 찍은 B747-400번대입니다.
[사진 58] 자, 드디어 비행기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랜만의 일본 방문, 오랜만의 항공기 이용, 처음으로 2층 항공기 혹은 B747이용 그리고 인생 첫 국제선 항공편 이용이라 기분이 들뜬 상태였습니다.
*"3편 - 모든게 첫 경험인 순간" 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다음편에서 1부가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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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이날 출국을 했었는데 피치 카운터는 J34~J36이었습니다. 피치 카운터는 출발편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합니다.
저는 오전 8:49에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은 10분 이내에 끝냈는데 보안 검사와 출국 심사에서 30분 이상이 걸려서 탑승동까지 뛰어가서 비행기에 탔네요. 전날 업무 정리로 밤샘을 해서 우왕좌왕할 시간도 없이 집에서 씻고 짐 챙겨서 바로 공항에 갔었죠.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인천공항은 오전에 출국편이 많아서 평일에도 보안 검사에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하더군요. 앞으로는 가능하면 오전 편은 이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전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원래 많은 편이였군요...
집 근처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거구나 라는 생각이 여러번 드네요...
도심공항터미널 이용 못하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불편하겠네요;;
오전에 욕보셨네요. 항공사 스케쥴상 인천공항의 오전 시간대에는 단거리 국제선들이 많아서 아침에는 중국이나 동남아, 일본으로 가는 승객들로 무지하게 북적거립니다 ^^:;;
무사히 잘 타셨으니 다행이네요.
그래도 삼성동 calt에서 미리 출국심사까지 다 마쳤으니까 이렇게 된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
도심공항터미널이 있다는게 정말 좋은거군요...
직통열차 타고 싶어도, 집 위치, 서울역 출국심사 시간이 8시부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동 calt 위주로 이용하며, 서울역은 갈 일이 없을듯 싶네요.
사진 57은 A330-300입니다. B777 계열은 날개에 윙렛이 없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A330-300하고 B777 사진을 보고나서 [사진 57]을 다시 보니까 A330-300이 맞네요.
사진 50 구석에 제가 작년에 이용했던 7C1302도 떠있네요...^^;;
확실히 아침 인천공항에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오전 출발을 하면 일정상 훨씬 이득일테니까요...
아침 일찍 출발하는게 일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누구나 다 생각할 수 있는듯 싶습니다.
@하야부사 그건 그렇네요...
저는 서울역이 가깝다보니 직통열차를 이용하는게 더 편하고 실제로 작년에도 그렇게 갔지만, 8시부터 시작하는 출국심사는 오전시간대 항공편을 이용하기에는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적어도 직통 첫차 출발시간에만 맞춰주면 좋겠지만 이용객을 생각하면 무작정 그리 요구할수도 없으니...
예기치 못한 상황에 공항 체크인 시간이 늦어질 때 그 긴박함이란... ㅎㅎ;;; 정말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코엑스 도심공항은 해외여행 갈 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용할거라 앞으로 이런 일이 앖도록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