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브랜드 社의 2010 F/W컬렉션 캣워크가 시작됐다. 빠른 음악과 함께 모델들의 경쾌한 워킹이 시작되고 관객들은 새로운 패션에 주목한다.
이번 시즌 뉴 블랙으로 떠오른 컬러 카멜이 전개된 의상과 볼드한 주얼리의 매치는 너무나 당연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죄수들의 수갑을 방불케하는 빅 스케일을 자랑하는 팔찌와 나무소재의 목걸이, 차가운 메탈에 레이스와 리본이 믹스매치된 주얼리를 보이는 것은 더 이상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B 社의 패션쇼장으로 가보자. 몽환적인 음악이 흐르고 모델들의 워킹이 시작된다. 구름 위를 걷는 듯 우아하게 워킹을 시작하는 모델은 오뜨꾸띄르를 위한 드레스를 입고 사뿐사뿐 걸어나온다.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바람처럼 가벼운 깃털장식 주얼리와 글라스 진주 비드목걸이가 목에서 흔들린다. 도대체 오뜨꾸띄르 컬렉션에서 깃털은 뭐고 싸구려 글라스 진주는 뭐람? 이런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이처럼 다이아몬드나 루비, 사파이어와 같은 귀보석 대신 수정, 유리,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플래티넘이나 골드와 같은 값비싼 금속대신 실버, 브라스와 같은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주얼리를 커스텀 주얼리라고 한다.
현재 국내외의 많은 업체들이 커스텀 주얼리를 생산, 홍보하고 있으나 커스텀 주얼리의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는 샤넬이다. 1940년대 세계대전 이후 전쟁에 나선 남성들을 대신해 돈벌이에 나서야했던 여성들은 패션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여유롭지 못한 경제상황은 저렴하지만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었던 커스텀 주얼리로 눈을 돌리게 하고 샤넬의 커스텀 주얼리는 그때부터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하게 된다.
그 당시 인기를 끌었던 샤넬의 주얼리에는 지금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2줄 롱 글라스 진주목걸이를 비롯한 플라스틱 카멜리아와 모조보석이 장식된 주얼리 등이 포함된다. 코코샤넬은 “커스텀 주얼리는 의상에 없어서는 안되는 패션의 완성이자 자기 표현의 수단이다”라며 부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써의 주얼리는 쓸모없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커스텀 주얼리는 파인 주얼리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소재로 제작되어 합리적인 가격에 여러 제품을 선택할 수 있지만 샤넬이나 지방시, 프라다 등과 같은 명품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커스텀 주얼리의 경우 결코 저렴하다 할 수 없다. 원자재의 가격과는 상관없이 디자인과 브랜드로 가치를 매기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악세서라이즈, 쥬시 꾸띄르, 스왈로브스키, 샤틀리트, 트롤비즈와 같은 해외 커스텀 주얼러가 들어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 브랜드로는 클루, O.S.T, 오젤리나, 밀레니엄 영우 등과 같은 업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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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들고 갑니당...허락도 안받고...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