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하얀 꽃비의 설렘
아름답고 화사한 봄꽃으로는 벚꽃을 따라올 것이 있을까. 하나하나 흩날리듯 떨어져 꽃비가 내리는 듯한 모습은 봄의 설렘을 만끽하게 한다.
동구 세천동~ 대덕구 삼정동으로 이어지는 대청호반 벚꽃길은 호젓한 호반의 정취에 벚꽃의 낭만까지 어우러진 대표적인 봄꽃 드라이브 명소다.
대전오월드~동구 대별동으로 이어지는 15㎞의 산서길 역시 한적한 전원 풍경과 더불어 여유 있는 봄꽃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코스간 중간에 대전오월드와 보문산공원, 뿌리공원, 족보박물관, 단재 신채호 생가 등이 있는 것도 매력을 더한다.
신탄진봄꽃축제로 유명했던 신탄진 담배인삼공사 잔디광장 역시 매년 4월 초·중순경이면 벚꽃이 만발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대전 도심의 대표적인 꽃섬으로 통하는 테미공원은 4월 중순을 전후해 수 백그루의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매년 4월 10일을 전후해 봄꽃축제가 열린다.
충남대학교 도서관에서부터 시작해 기숙사와 농대로 향하는 일명 충남대 벚꽃길에서는 매년 캠퍼스의 낭만과 어우러지는 박물관 꽃길축제가 열린다.
먹거리를 파는 노점상과 이벤트 등이 열리며, 조명을 밝히는 야간에는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충대 정문에서 엑스포과학공원으로 이어지는 3.7㎞ 대학로 가로수길과 카이스트 교정에서도 벚꽃을 만날 수 있다. 박정자 삼거리~동학사 입구까지 벚꽃 터널이 환상적인 동학사 벚꽃길도 장관이다. 매년 4월 중순경 열던 계룡산 벚꽃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갑천변 벚꽃동네로 유명한 서구 정림동에서는 4월 13일(토) 정림동 벚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두 번째인 벚꽃축제는 갑천변 둔치에서 오전 10시 부터 주민건강 갑천누리길 걷기대회와 먹거리 바자회가 열리고, 주민참여 장기자랑(오후 5시 30분)에 이어 불꽃놀이(오후 9시)로 마무리된다.
우암사적공원 내 남간정사의 봄풍경은 고즈넉하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기국정과 그 앞의 연못, 그리고 연못 위로 고개를 떨군 벚꽃나무는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튤립·장미 울긋불긋 꽃대궐
봄이 되면 대전 오월드의 플라워랜드는 튤립과 장미 등이 만발해 더없이 화사한 자태를 뽐낸다.
20종 10만본의 튤립이 4월초부터 피기 시작하며 비슷한 시기에 팬지, 비올라, 데이지 등 30여종 25만본에 달하는 봄꽃들이 플라워랜드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4월 중순부터는 벚꽃이, 그 이후에는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5월 말부터는 꽃의 여왕 장미가 형형색색으로 피어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문의ㅣ580-4820
플라워랜드 ㅣ 4월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운영시간 5~6월 오전 9시30분~오후 7시(주말·휴일 밤 9시까지)
유채꽃·금계국 유쾌상쾌 노란 물결
샛노란색은 유쾌하고 발랄하다. 대전천 하상도로(삼천교~목척교)와 유등천 산책로(가장교~수침교)에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노란 유채꽃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올해는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늦어 5월 중순 이후 피기 시작해 5월 말쯤 만개할 것으로 보 인다. 6월 쯤이면 만년교~대덕대교 자전거도로변에서는 금계국을,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부근 갑천변에서는 하얀 메밀꽃을 만날 수 있다.
이팝꽃 가로수길 눈부신 눈꽃잔치
유성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이팝나무는 세계적으로 매우 귀한 나무다. 초여름에 꽃이 만개하면 마치 나뭇가지에 소복이 눈이 내려 쌓인 듯한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봄이 무르익는 5월이면 유성온천길(유성호텔~계룡스파텔) 양 옆을 눈부시게 장식하는 이팝나무 꽃길은 생명 숲 운동본부에서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선정할 만큼 전국적인 유명세를 갖고 있다.
5월10일(금)~12일(일)까지 열리는 ‘유성온천문화축제’를 방문한다면 이팝꽃 흐드러진 유성온천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