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고 사람이 나이가 들면 모든것에 흥미가 감소된다?
즉 무슨일을 해도 재미가 없어 진다는것.
문득 구순 넘었던 어머니 말씀이 생각난다.
대체 재밋는게 없고 맛있는것이 없다시던...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무엇이든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몰두 할수 있는것이 있고 또 몰두 하면서 살아갈 수만 있다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생을 무난하게 살아가는 것이 될텐데
같을것 같으나 전혀 같지 않은 산들을 만나 호흡 하며 하나가 되는 것도 그중의 하나가 아닐까?
내 삶의 또하나의 그림을..그려본다
오늘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백두대간 줄기 옆에 있는 괴산의 마분봉(776)과 악휘봉(845)산행이다.
마분봉은 봉우리가 말의 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많은 산을 다녔지만 사람 얼굴 다르듯 산도 다 다르다. 얼핏 같을거 같으나 같지 않고 다 나름의 특색이 있다. 굳이 이산의 특색을 나열 하자면 악휘봉 선바위. 외계인 바위등 많은 바위들. 마법의 성이라 칭하는 칼날능선과 기암괴석 다른산보다 훨씬 많은 멋진 노송 그리고 계단이 하나도 없는 악휘봉까지 총32개의 오르내림 밧줄만 있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의산?
암릉.특이한 바위,칼바위능선이 있다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그곳으로 향한다.
연풍ic에서 약 10 분거리의 은티마을 주차장에 차를 주차를 한다(3000원).대구에서 1시간45분이 걸렸다. 주차비는 사유지라 개인이 징수.
은티마을은 조용한 농촌분위기로 주차장 지나 마을입구에는 은티 마을 유래비..400년된소나무들. 남근석이 있고 주막집도 있다. 마을에서 좌측쪽으로는 희양산. 구왕봉이 우측으로 악휘.마분봉이 자리하고 있다.속리산국립공원의 한부분으로 백두대간 26구간 이다.
은티마을은 백두대간길 옆에 위치한 마을로 사과밭. 잘자란 옥수수.집마다 정성들여 가꾼꽃들이 인상적인 마을로 마을 중심을 지나 잘 포장된 길을 10여분 가다 보면 우측에 마분봉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데로 가다보면 들머리 날머리 합류점이 나온다. 시계반대 방향 산행이다. 처음엔 어느산 마냥 특이할게 없다. 우거진 숲길따라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오르막길을 땀을 빼며 오른다..특히 볼것도 없고 우거진 가지 덕에 거의 정상까지 조망은 나타나지 않고 애꿏은 매미 소리만 귓전을 맴돈다. 문득 올해 처음들어 보는 매미 소리이다.
7년을 기다리다 10여일 울고 죽는다는데.. 생명의 허무함?
1시간여를 다소 가파른길을 오르다 보면
첫번째 봉우리(능선시작점)에 오르게 되고 마분봉이 눈앞에 보인다.
정확히 얘기 하면 여기 부터 악휘봉까지 총 7번의 오르내림을 거쳐야 한다. 마분봉까지 네번. 마분봉에서 악휘봉까지 세번.
정상까지 몇번의 오르내림이 있어 다소 체력적 부담이 될수도 있다. 그러나 총32번의 밧줄 오르내림은 밧줄타는 재미도 있고 스릴도 있으며 팔힘까지 좋아지니 이보다 좋은 운동이 어디 있을까? 특히 마법의성이라 일컬어지는 암릉구간은 줄잡는다고 정신이 없을 정도다 .
ㅎ 밧줄타고 싶으면 무조건 마법의 성으로..
시원하게 부는 바람. 마법의능선과 소나무. 크고작은 바위를보면서 줄을타고 내리는 재미는 초등학생이 호기심에 빠져 철없는 장난하듯 시간가는줄 모른다.
대부분 무난한 밧줄구간 이지만 몇군데는 나 조차도 오르기 힘든 곳도 있었다. 발 디딜데도 없을뿐 아니라 경사도 거의 110도 수준?
단체산행팀도 두곳에서 왔는데 부산 만산산악회. 대구 산애 산악회 였는데 여성회원들중 줄타고 올라가지 못해 위에서 당기고 밑에서 밀고 하는 경우도 있고 일부는 되돌아 간것도 같았다
마법의 성 시작점에서 마분봉까지 거의 바위능선과 암릉구간이고 마분봉 지나 악휘봉까지는 평범한 산길 처럼 간혹 바위가 있을뿐 볼거리는 없었다.
마분봉 정상 바로밑에 멋진 너럭 밥상이 있어 거기서 점심을 하다. 희양산 구양봉을 돌고 도는 운무를 안주 삼아 한잔술에 잠시나마 삶과 세월을 잊는다.
약1시간여 식사를 하고 마분봉에서 인증샷을 한다. 산세에 비해 초라한 정상석이 눈물겹고 또한 사방이 잡목으로 우거져 조망은 없다.
식사후 일어서니 그 많은 사람들의 기척이없다. 전부 지나쳐 간 것인지 되돌아 간 것인지 알수 없지만 이후 은티재에서 한사람을 본것 외는 사람을 보지 못함.
햇살도 간간히 비치는게 날씨도 좋은데 눈앞에 보이는 악휘봉으로 향한다. 급하게 다운했다가
다시 올랐다 내려 가면 은티재이다.(774봉 넘어)
은티재에서는 은티마을로 원점 회귀해야 하나 유명하다는 선바위를 보고 오려면 악휘봉까지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와야 한다.(1시간30 소요)
악휘봉까지는 자그만 봉우리를 올라 약한 다운을 거쳐 능선을 따라 가면 악휘봉이다.
선바위가 특이한 모습으로 우릴 반긴다.약 5분거리 위쪽에 정상이 있으며 옛것과 새로운것 두개의정상석이 넓은 바위위에 우뚝 서있다.
마분봉과 달리 사면이 탁 트여 동서남북 주변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간식도 먹고 쉬다가 하산길이다.
은티재를 거쳐 은티마을로 하산 하는데 재 바로 밑에서 부터는 다소 가파르게 내려가다 그 이후는 너무 평온한 길이다. 끝나는게 아쉬울 정도로 단 35여분만에 들머리 시작점에 도착하였고 느릿느릿 마을을 거쳐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또 다른 추억하나를 마음에 묻는다.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서른두개의 밧줄은 타는 재미도 있지만 자연을 그대로 두려는 배려는 아닌지,..
어느산이든 계단이 없는곳이 없으며 특히 도락산 금수산 등은 그 아름다운 산을 나무계단으로 도배를 해놓아 인간에게는 편리 할수도 있지만 자연미를 상실해 다소 안타까움을 준다.
마분봉. 악휘봉!
자연 그대로의산. 밧줄이 그리울 때엔 그곳으로 가자.
은티마을 주차장
400년 소나무
붕알 있는 남근석
희양산
들머리
악휘.마분갈림길
희양산
쓰러진 나무
밧줄 절벽
마분봉
희양산
마법의 성
마분봉
ufo 바위
마분봉 오르기전
밥상
마분봉 정상
세월 좋다!
햄버거 바위?
줄도 많다
돌 떨어 진다!. 삼형제 바위
악휘봉 가는길에서본 마분봉
돌하나 얹고
악휘봉
선바위
악휘봉 정상
해골?
은티재
은티마을 백일홍
접시꽃?
은티마을 진돌이. 과자를 주니 오줌을 싸놓고 다시 먹음. 헐!
07.10 집 출발
08.55 은티마을 주차장 도착
09.05 출발
09.35 들머리.날머리 분기점
10.40 첫번째 밧줄. 능선 시작점
11.15 마법의 성
12.30 마분봉
12.35 점심식사
13.35 출발
13.50 27번째 줄 삼형제 바위
14.15 은티재
02.55 촛대바위
15.05 악휘봉
15.20 출발
15.50 은티재
16.00 출발
16.35 마분.악휘 갈림길
16.55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