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만수봉 가는 길에 바라본 포암산 / 2008. 7. 12
월악산 송계계곡에 자리잡은 만수봉(985m)
만수봉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월악산 주봉인 영봉(1,094m)에 대한 조망이 탁월하다.
한여름에도 냉기가 흘러내리는 만수골도 깊숙이 품고 있어 인상적이다.
이 만수골은 만수교 아래서 아홉 곳의 절경을 간직해 송계구곡으로 이름난 송계계곡과도 맞닿아 있다.
원점회귀가 가능하고 걷는 시간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가족 산행으로 부담이 없다.
* 산행코스 :
만수휴게소 - 삼거리(좌회전) - 용암봉 - 정상 - 동릉안부 - 계곡 - 삼거리 - 만수교(7.1km)/순보행시간 : 4시간
만수골을 들어서서 철계단이 놓인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면서 쉼터로 좋은 바위들이 자주 보인다.
구들장 같은 평상바위와 노송군락이 만수골의 특징이다.
오랜 세월을 거듭난 황금빛 소나무가 만수계곡을 지켜보고 있다.
만수봉은 월악산 국립공원의 일대로서 주변에 송계계곡과 함께 이름난 폭포와 기암괴석을 지니고 있다.
만수계곡 최상류에 만수봉이 버티고 있다.
가파른 오름을 반복하다보면 바람 한 점 없는 더운 날씨가 계곡에서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바뀐다.
더위를 잊은채 울창한 송림 사이로 피서를 온 기분이다.
옆으로 처진 가지 하나가 일반 소나무만하니 얼마나 오랜 세월을 간직하고 있을지...
맞은 편 포암산에는 끊임 없이 운무가 피어 오른다.
그러다가 이곳으로 운무가 번지기 시작한다.
한 차례 바람이 불면 운무도 왔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계곡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모아서 위쪽으로 보내준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강수량이 적었던 탓인지 만수골은 수량이 적다.
일명 산죽이라는 조릿대 사이로 중년의 재잘거림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