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공연이란것이.... 후기만으로는 2%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기에 오늘도 또 여전히 나는
눈에 넣어도 안아픈 준기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저 생일을 축하해주는 액션은 총알외엔 하는것도 없지만
그 자리에 있는것만으로도 준기에게 힘이 되어줄거 같아 웬만하면 가려고 노력하고...
축하해주는 생파에 이러저러한 소리를 하는것조차 별 의미는 없지만,, 준기 아닌, 기획자의 능력평가 측면에서
후기겸 아쉬운점을 써볼까 합니다. 디테일한 후기나 얼빠들의 후기는 타팬덤에 많으니 나는 나대로의 후기를.....
이번 준기생파의 기획은,,, 기존 생파와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원래 같은 재료를 우려먹는걸 싫어하는 나이기에 새로운 기획이라는 측면에선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준기의상은 가로 줄무늬 티에 네이비(검은색에 가까운) 수트와 힌 운동화...
두번째 의상은 힌 니트상의에(나중에 사진보니 분홍느낌도 나는) 검은색바지( 청바지?)인데,
사진상으로는 의상이 이쁘다고 생각이 안들수도 있지만,,
실제 무대위에선 준기가 굉장히 영해 보이고 피부톤도 밝고 멋지더군요. 무채색 준기.... 매력 있어요.
헤어는 뭐 드라마 촬영중이니 패스~
일단 기존 멤버들인 댄서들이 안나오고 준기 노래는 어쿠스틱하거나 보사노바 느낌으로 편곡해서 무대 조명과 잘 어울렸고
세명의 여자 코러스와 클래식기타연주자와 건반연주자가 공연 끝까지 있었습니다 (코러스는 중간에 퇴장했다 엔딩쯤 나옴)
삼성카드홀의 장점은 조명시설이 좋다는것 말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정좌석이 아니라 플라스틱 의자를 급조해 붙여놨고,, 그 배열도 나빠서 준기얼굴을 보려면 한쪽으로 몸을 기울여야 하는게
단점입니다. 좌석 뒤로 갈수록 높이도 조절이 되어야 하는데 일관적이라 관객을 배려하지 못하는,,
공연장 구실을 못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스텐딩공연이라면 또 모르겠습니다.
그림으로 알기쉽게 그려봤습니다 오른쪽 엑스표로 되어있는 좌석배열이 삼성카드홀입니다. 팬 뒷통수만 실컷보는 좌석배치임.
아하하하.. 제발 다음엔 ㅜㅜ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25948571C3BCE02)
여튼,,,,
기존 생파와 비교해 장단점이 있는데 그간 10년간 생파참석한 팬들이라면 다운된 느낌이었을듯 싶더군요.
다 끝난후 나가는데 어떤팬이 허전하다, 뭔가 밋밋하다라는 말을 하는데 주변이 워낙 조용해서 다 들리더란..
그 팬도 적막을 깰 정도로 자신의 말이 크게 들릴거란 생각을 못한 듯...
그래도 작년처럼 조는 사람은 없어서 다행이다 싶더군요. ㅎㅎ
앵커가 된 준기가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이 가장 먼저 올라왔는데, 발음,발성,호흡 완벽한 준기의 귀여운 자화자찬은
이제 익숙해져서 컨셉같기도.... 대사치는 중간에 쓰읍~하면서 호흡을 하는 부분은 왜 아직도 안고쳐질까요.
아재같으니 꼭 고치십시오. 손석희씨가 쓰읍~하지는 않던데 말입니다.
이후, 오래전에 광고한 화장품 보브영상과 스프리스 광고영상이 올라 왔는데 그시절을 생각나게 해주더군요.
준기는 생각에 잠기듯...자신이 특별히 사건사고를 저지른적이 없다면서 귀여운 허세로 팬들을 웃기다가
작품이 안될때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하더군요. ㅃㄷ와 엮이면 잘된 사람이 없어 이 부분에서 나는
할말이 없는....
준기의 노래는 마레이디, 외국노래? 칭찬해줘, 투나잇 ,포어와일 ,투게더 / - 기억가물가물....(알아보고 수정하겠음)
개인적으로 칭찬해줘는 보사노바 느낌이 잘 어울렸는데 가사와는 좀 안맞는것 같고..
편곡과 가사와 잘 어울리면서 음원으로 사고싶다고 생각한 곡은 포러와일 입니다.
원곡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예전부터 준기가 기타치면서 노래하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어쿠스틱느낌과 준기비주얼이 잘 어울려서 새롭더군요. 시도는 나쁘지 않았어요.
내생각엔 모든곡을 다 편곡하지말고 엔딩곡인 투게더는 굳이 댄서가 없어도,,악기연주가 없어도..
원곡 자체가 경쾌하고 응원가 비슷한 느낌이 있기에 준기와 팬들이 육성으로 같이불렀으면 더좋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거 있잖아요. 댄스곡만 주구장창 들으면 지겨운것처럼.. 잔잔한 곡만 들으면 흥겨운 곡이 듣고 싶은 마음이요.
가수들 공연도 그렇게 하는 이유가 아무리 팬이어도 개인의 취향이 모두 다르기에 지정곡 순서를 심사숙고 합니다.
기존의 생파컨셉과 다르게 하는게 나쁜건 아닌데, 꼭 댄스를 안해서 허전하거나 밋밋했다고 생각한건 아니었다 봅니다.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준기의 답변중 생각나는건,,, 보보경심은 6월말에 끝난다네요
그리고 다음작품 한다는데 영화는 아닌가 봅니다.
왜냐하면 팬들이 영화!!! 하면서 소리치니까
오랫동안 영화를 안해서 그쪽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오고가야할 것들이 있다는 뉘앙스로 말해서임
가을에 시칠리 개봉한다는데 중국 프로모션도 간다네요 국내개봉에 대한말은 없었습니다.
가을에 작품 들어가면 ㅅㅅㅅ 계약과는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하고..
무작정 영화하라고 하는 팬들을 보면서 숙연해졌습니다.
응답하라 컨셉으로 준기의 오래전 인터뷰를 스스로 맞히는지 문제를 낸 후에 틀리면 벌칙을 주는 이벤트를 했는데
맞는것도 있고 틀리는것도 있었습니다. 스스로도 오글거린다 생각해 막 웃더군요.
뭐 2003년도니까 그 나이에는 그렇게 생각할수 있는 거니까 특별하다 생각은 안들었고...
질문이 가벼운 편인데 한가지쯤은 무거운게 있으면 어땟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벌칙중 팔굽혀 펴기하는 준기는 체력자랑하는 남자들처럼 걍.. 귀여웠습니다.
팬덤에서 이벤트를 해서 준기에게 상을 주는 컨셉.. 뽑힌 팬들이 무대위로 올라와 상을 주고 악수..
왕이될상, 최상, 지금까지 잘해왔상...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았는데 워낙 팬들과의 소통을 막는 기획이다보니, 답답했는지 어떤 팬이 개인적인 질문을
그냥 쏘더란... 여친에 대한 질문에...에이...없다니깐.... 진짜 없어요라고 답변을 하는 준기 ㅋㅋㅋ
공길이 팔아먹는짓 그만하라는 장생의 말처럼... 윈윈이 아닌 자작,조작, 싼티마케팅만 아니면야~~~
사회자는 작년과 똑같고 진행도 잘했는데 중간에 이준기씨 작품 잘되어서 ㄴㅁ엑터스가 아니라 수목엑터스가 되면
좋겠다면서 슬쩍 ㄴㅁ라는 단어를 빨대 꽂는데 다들 썰렁.... 눈치가 없는건 지, 아니면 또 그래달라 부탁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하준세 운영진 주최 생파의 게임이 팬심이라 팬심을 더 잘알아 재미있었던걸까요?
앵콜도 자연스럽게 팬들이 흥분된 상태에서 저절로 일어난 반응이 아니라 자막으로 설렁하게 이준기씨
그만 퇴장해 주십시오라고 써있어 순간 나는 숙연한 마음으로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
이럴땐 어떻게 반응해야죠? 이런 자막으로 뻘쭘해져 앵콜을 외치고.... 이거 유머라고 기획한거일텐데
진지하게 받아들여진 분위기는 어쩔~
귁 메이킹영상 흥미로웠고....
첫댓글 베틀님, 차별화된 후기 잘 읽었어요..감사감사..
새작품 들어가면 ㅅㅅㅅ는 당연히 쫑내야죠..
그리고, 퇴장해 주십시오 자막은 뭐다냐? 넘 웃기네요ㅎㅎㅎ
ㅎㅎㅎ
좀전에 쓴 글인데, 조회수가ㅎ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십년동안 한결같이 준기를 지지해준 팬들 대단합니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제가 미안하네요 ㅠㅠㅠ 그래도 준기는 진심어린 팬들을 가진 복이 많은 행운아입니다.
메이님.. 수다방에서도 말했지만.. 너무너무 반가워요. ㅋㅋㅋ
준기팬들 꼭 생파 안가도 (생업이나 기타등등 여러 이유로)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거 알아요.
특히 왕남팬들은 처음 팬질한 사람이 많아 순수하신 분들도 많았고요. 그 추억을 버릴수는 없으니까요.
준기로 인한 인연들도 모두 추억의 한페이지죠.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면서 희노애락이 저에게도 후후...
서로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그런 관계가 참 좋아요...
준기 작품이 잘되면 누가 뭐라하기도전에 다들 튀어나오실거에요 ㅎㅎ
멀리보고 끝까지 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