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엔 오색 물감으로 물이들다
요즘 나의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한 주에 한번 벧엘한의원에 가는 일이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침에 예약시간에 맞추느라 서두르는데 출가해 세 아이의 엄마가 된 공주님이 감기가 드셨다고 이비인후과에 모셔다 달라신다
에구 ~
한숨이 나오지만 딸바보인 난 기다린다
바쁜시간은 촉박하고 공주 모셔다 병원 앞에 대령해 드리고 한의원으로 고고!
여늬때와 마찬가지로 친절한 주차요원은 날 위해 예비해 놓은 양 자리로 안내해서 거뜬히 주차하고 순조롭게 치료받고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던 부분도 침 맞고 처방도 받아 홀가분하게 오늘 스케즐을 이어간다
보은 대추 축제로 달려가는데 며칠새에 단풍이 많이 짙어짐을 본다
잠시 정차 후 사진으로 남기고 대추 축제장에 들어서니 상인들의 천막은 빼곡하나 평일이라 그런지 인파가 드물었다
어쩌랴~
농부들의 마음을 일일이 위로할 수는 없지만 평소에 잊지않고 십 수년간 선물을 보내오는이들에게 이번 기회에 나도 선물을 보내보자고 생각하며 대추를 여러 개 포장했다
불편했던 속이 침과 뜸으로 소통이 되어 시원한 것처럼 무겁게 들고 오는 내 마음이 시원했다
담주엔 단풍이 더 많은 산에 물감을 더 풀어 놓을 듯 하니
단풍 구경겸 대추 축제 한마당 다녀옴이 어떨지요
우리 농민들은 우리가 살려야 되지 않겠는가~
카페 게시글
사진
보은대추축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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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버지로서의 멋진 모습이 가을처럼 든든하십니다.
항상, 긍정적은 모습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