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뭉크, 디즈니, 윌슨 이들의 공통점은 스페인 독감의 확진자였지만 독감을 이겨내고 생존한 이들이란 것이고 막스베버, 클림트, 에곤실레의 공통점은 스페인독감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했다는 것이다.
청년화가 에곤 실레((1890~1918)는 정신적 멘토 구스타프 클림트에게 자신의 그림 5개와 클림프 그림 1개를 맞바꾸자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클림프는 반대한다. 이유는 실레의 그림이 자신의 그림보다 더 좋기 때문이란 이유였다.
에곤 실레와 함께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클림트 (1862~1918)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화가였지만 스페인독감이 걸려 숨이 힘들어지자 오랜 정신적인 연인 ‘에밀레’를 불러달라고 하고 그 연인에게 자신의 유산의 반을 주고 눈을 감는다. 1918년 2월6일 그의 나이 56세에...
에곤 실레는 클림트의 마지막모습을 보며 그 모습을 그림으로 남겨 놓는다. 클림트의 사후 미술계는 클림트의 애제자 에곤실레를 주목하고 실레는 스타작가로 활동한다. 한동안 방황하던 에곤 실레는 ‘에디트’란 여인과 결혼하면서 안정을 찾고 1918년 봄이 지난 시간 아내의 임신소식을 듣고 아래 사진 '가족' 이란 그림을 그린다.
그런데 아내와 태아는 7월에 스페인독감에 걸려서 사망하게 되고 슬픔이 가시기 전 에곤실레는 3개월이 지난 10월31일 28세에 스페인독감으로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