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14~17일 실시할 예정인 청사 소재지를 묻는 시민여론조사에 대해 창원·마산·진해지역 의원들의 입장이 엇갈렸다.
11일 오후 7시 30분 KBS창원에서 열린 시사토론 포커스경남에 출연한 창원지역 김동수 의원은 “창원시의 청사 소재지 여론조사는 늦은감이 있지만 옳은 결정이다”며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데 시민여론은 굉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는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산지역 송순호 의원은 “의회는 기본적으로 여론조사를 존중해야 하고 시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는 쪽으로 청사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다만 여론조사 항목에 통합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창원시에서 직접 실시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조사 결과가 청사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이 결과를 의회에서 참고자료로 적극 활용해 청사 문제가 결정될 수 있도록 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해지역 김헌일 의원은 “창원시가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청사 문제를 빨리 마무리짓고 새로운 사업에 매진하려는 의욕에 따른 것은 본다”면서 “3개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채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새로운 불신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청사 결정권은 시의회에 있는데 3개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 의회에서의 대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